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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48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NEW E.29 '을지로 바이브'가 뭐지?... 분위기에 대한 영어 표현들

2019.07.20 18 0
분위기라는 뜻의 단어로는 애트모스피어(atmosphere), 앰비언스(ambience), 무드(mood) 등이 있다. 최근에는 바이브(vibe)라는 말도 많이 쓴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을지로 바이브, 부산 바이브, 포장마차 바이브 등 어떤 장소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이고 있다.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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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15 The 80s are calling l 동학혁명 대신 80년대를 보자

2019.07.19 49 1
KOREA JOONGANG DAILY

The 80s are calling l 동학혁명 대신 80년대를 보자

* LEE SO-A
The author is an industrial 2 team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uly 17, Page 31

There is no sign of the Korea-Japan discord over Japan’s export ban subsiding. Some politicians see parallels with the Donghak Peasant Revolution during the Joseon Dynasty (1392-1910) in the late 19th century and the National Debt Repayment Movement in the 20th century. The current situation is as much the same in terms of the way Korea and Japan are clashing, but what sets it apart is the fact that high-tech industry is at the center of the row, and Korea is not a weak country losing sovereignty. \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불거진 한·일 간 갈등이 조금도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정치권에선 가슴 먹먹해지는 19세기 말 조선의 '동학농민혁명'과 20세기 초 '국채보상운동'까지 등장했다. 지금도 한국과 일본 사이의 충돌이란 점은 같지만, 그 중심에 첨단산업이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은 주권을 뺐긴 힘없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에서 상황은 크게 다르다.

o, the U.S.-Japan semiconductor dispute in the 1980s may offer a more helpful history lesson. Having emerged as the sole superpower after World War II, the United States imposed strong trade pressure on Japan when Japanese companies like Hitachi and Toshiba grew to the point of threatening U.S. companies in the 80s. The 1985 Plaza Accord, which dramatically increased the value of yen, and the U.S.-Japan Semiconductor Agreement in the following year, which forced Japan to import U.S.-made semiconductors, were notable cases. The discord between the two countries ended in 1996 as the demand for computers increased and U.S. semiconductor industry recovered. This recent history offers three lessons.

이 점에서 주체는 달라도 1980년대 미·일 반도체 분쟁이 더 도움이 될 만한 역사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강국으로 우뚝 선 미국은 80년대 미쓰비시·히타치·도시바 등 일본 기업이 무섭게 성장하며 미국 반도체기업을 위협하자 엄청난 통상압박을 가했다. 엔화를 대폭 절상한 플라자합의(1985년)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강요하는 ‘미일 반도체 협정’(1986년)이 대표적이다. 양국의 갈등은 90년대 컴퓨터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 반도체 산업이 회복되면서 1996년 봉합됐다. 이 가까운 역사가 던지는 시사점은 세 가지다.

First, Japan’s recent trade restrictions are evidence that it considers Korea’s semiconductor industry a threat, just as the United States regarded Japan’s in the 1980s. Semiconductors are a core technology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s the prolonged U.S.-China trade war is basically over the hegemony of latest technologies, there is no guarantee that not just Japan but also the United States may target Korean semiconductors.

첫째, 이번 규제는 80년대 미국이 그랬듯, 일본이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위협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이다. 지난한 미·중 무역전쟁의 골자도 첨단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라는 점에서 앞으론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도 한국의 반도체를 겨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Second, while Japan’s semiconductors were checked by the United States, Samsung Electronics emerged as a new leader in the dynamic random access memory (DRAM) sector. We need to be wary that China’s may be aiming to take Korea’s place.

둘째, 일본 반도체가 미국의 견제를 받는 사이, 삼성전자는 D램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했다. 지금 중국의 반도체가 바로 이런 틈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Third, Japan’s semiconductor industry shrank after it lost to the United States in the dispute in the 80s. But Japanese industry did not give up. It pushed technological advancement to secure many patents and competitiveness in the sector of materials used for semiconductor production. The upcoming technology war is likely to be a prolonged battle where we cannot predict who we are fighting against. The government must seek effective diplomacy and policy while companies should review their global collaboration and strategies to overcome the crisis.

셋째, 80년대 분쟁에서 일본은 미국에 패했고, 반도체산업도 크게 위축됐다. 국력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다만 일본업계가 포기하지 않고, 기술력 향상에 박차를 가해 반도체 소재부문에서 수많은 특허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다가올 기술 전쟁은 대상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중·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외교와 정책을, 기업은 글로벌 협업과 전략을 고민해야만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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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14 Your move, Moon | 체스판 위의 문재인

2019.07.18 114 5
KOREA JOONGANG DAILY

Your move, Moon | 체스판 위의 문재인

* KIM SEUNG-HYUN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uly 16, Page 31


The 56-year-old Russian chess player Garry Kasparov said that there is no other sport like chess where asking oneself questions is important and every move has a certain result. In his 2008 book, “How Life Imitates Chess,” he wrote that if you don’t constantly ask yourself whether a move fits your strategy, you cannot defeat a chess player with a consistent plan. It is the essence of a thinking sport.
But Kasparov was defeated by IBM’s supercomputer Deep Blue in 1997. After the loss, he said that he felt like intelligence of a new level was sitting on the other side.

“체스만큼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 중요한 스포츠는 없다. 매 수마다 반드시 어떤 결과가 있다.” 전설의 체스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56ㆍ러시아)의 말이다. 저서 『챔피언 마인드』(2008년)에서 “그 수가 전략에 맞는지 계속 묻지 않는다면 일관성 있는 계획을 가지고 덤비는 체스 기사를 당해낼 수 없다”고 했다. 두뇌 스포츠의 본질이자 ‘필승 비법’이다. 그런 그도 1997년 IBM의 수퍼컴퓨터 ‘딥 블루’에 졌다. “맞은 편에 새로운 차원의 지능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는 게 패자의 소감이다.


The ever-changing chess strategy is compared to diplomacy, largely because of American diplomat Zbigniew Brzezinski (1928-2017). The Polish-American diplomat had taught at Harvard and Columbia and served as the National Security Adviser in the Carter Administration. In his 1998 book “The Grand Chessboard,” he compared the Eurasian continent to a chessboar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United States trying to maintain global supremacy after the Cold War, he proposed geopolitical strategies. In the preface, he wrote, “For my students-to help them shape tomorrow’s world.” He wrote that the United States should have an anchor in the Far East and forecast that interactions among the three powers of the United States, China and Japan would create a dangerous regional equation.

변화무쌍한 체스의 전략은 외교에 비유되곤 한다. 미국의 외교 거물 즈비그뉴 브레진스키(1928~2017)의 영향이 크다. 폴란드 출신으로 하버드ㆍ컬럼비아대 교수를 거쳐 카터 행정부의 국가안보 특별보좌관을 지낸 그는 『거대한 체스판(The Grand Chessboard)』(1998)이라는 책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체스판에 빗댔다. 냉전 이후 ‘세계 일등적 지위(global supremacy)’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시각에서 지정학적 전략을 제시했다. 책 첫머리엔 ‘나의 학생들에게-그들이 내일의 세계를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하여’라고 적었다. 극동아시아엔 미국이 ‘닻’을 내리고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이라는 3대 강국 사이의 상호작용이 위험한 지역적 방정식을 빚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More than 20 years later, the geopolitical chessboard has become an equation of such complexity that even AlphaGo would find it hard to solve. China has become far stronger than Brzezinski’s expectations and Korea rejects dependent variables. Japan is brandishing economic restrictions because of the Korean Supreme Court ruling. President Moon Jae-in is standing on the chessboard armed with little more than rhetoric. To fight with moves rather than verbal arguments, you should be open minded to criticism and advice and ask questions again and again. The first move was made by the enemy, but the game is not over.

20여 년 뒤의 지정학적 체스판은 알파고도 버거워할 고차방정식이 됐다. 브레진스키의 예상보다 중국은 더 강해졌고 한국은 종속 변수를 거부한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 판결을 빌미로 경제 제재를 휘두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12척의 배를 이끌고’ 판 위에 섰다. 입씨름이 아닌 수 싸움을 하려면 비판과 훈수에 마음을 열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선수(先手)는 내줬지만, 체스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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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13 Diplomacy with Japan is needed | 일본과도 '외교'하라

2019.07.17 68 5
KOREA JOONGANG DAILY

Diplomacy with Japan is needed

* SEO SEUNG-WOOK
The author is the Tokyo bureau chief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uly 16, Page 28



“Out partner for a diplomatic resolution may not be Japan. Probably not,” said a government official.
On Japan’s export restrictions, President Moon Jae-in said that the government would calmly make efforts to settle the trade dispute diplomatically as cycles of action and retaliation are hardly desirable. I naturally assumed that he meant a diplomatic resolution with Japan. So I asked and was told that the partner for a diplomatic resolution may not be Japan.

"외교적 해결의 상대는 일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 입에선 이런 말이 나왔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도 차분하게 노력해 나가겠다.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외교의 상대는 당연히 일본이라고 생각해 정부 관계자에게 대책을 물었더니 "일본이 아닌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이다.


In fact, the government moved toward the United States, not Japan. Foreign minister Kang Kyung-wha called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to talk about the dispute. I find it very hard to believe. That’s not all. Blue House Deputy Director for National Security Kim Hyun-chong visited the United States to seek support from Washington. While the situation was pressing for Korea, U.S. Ambassador to Korea Harry Harris said that it was not yet the time for America to intervene and David Stilwell,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for the Bureau of East Asian and Pacific Affairs, said that there was no plan to mediate.

실제로 현 정부는 일본이 아닌 미국을 향해서 움직였다. '믿기 어렵게도' 이 와중에 아프리카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출장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미국에 급파됐다. 한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이즈음 나온 미국 측 반응은 "아직 미국이 중재, 개입할 때가 아니다"(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중재에 나설 계획은 없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였다.


Perhaps, the United States is likely to consider the Korea-Japan comfort women agreement in 2015 as a notable case of failed mediation. Former U.S. President Barack Obama visited Seoul after Tokyo in 2014 and said that the women were raped in a shocking way. It was a terrible human rights violation, he added. In 2015, the U.S. Department of State urged the two countries to make an agreement.

아마도 미국은 2015년 타결된 한ㆍ일 위안부 합의를 '대표적인 중재 실패 사례'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 2014년 도쿄에 이어 서울을 방문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여성(위안부)들은 충격적 방식으로 성폭행당했다. 이는 끔찍하고 지독한 인권침해였다”고 했다. 2015년 미 국무부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양국에 합의를 독려했다. 우여곡절 끝에 합의가 완성되자 미 국무부는 "합의를 이끌어낸 양국 지도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However, the agreement fizzled out in the end. Saying that Obama had a high regard for the agreement,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is framing Korea as a country that does not keep its promises. Given his remarks that his best diplomatic accomplishment is being best friends with U.S. President Donald Trump, it is not impossible that Abe already tipped Trump off about the export ban. A recent Mainichi Shimbun column read, “The United States is a contradictory country that violated an international agreement by unilaterally increasing tariffs and yet it is condoned because of its superpower status.” It is strange that Korea is asking the United States to mediate on export restrictions.

하지만 결국 이 합의는 흐지부지됐다. 아베 총리는 "당시 합의는 오바마 대통령이 높이 평가했다"며 틈만 나면 '한국=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로 몰고 있다. '트럼프의 절친'임을 최고의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수출 규제에 대해 언질을 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15일자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칼럼은 "미국은 (일방적인) 관세 인상으로 국제협정을 위반했지만 초강대국이라는 이유로 묵인을 받고 있는 모순적 존재인데, 한국이 수출 규제에 대한 중재를 미국에 요청한 건 참 기묘한 일"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란 이처럼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


Most of all, Moon’s diplomatic efforts should not only be directed to the United States. Export restrictions are a bad idea, but the Korean government should also repent neglecting diplomacy with Japan for eight months after the Supreme Court’s ruling on forced wartime labor. Awaking from the eight-month-long silence, we should more actively talk with Japan. Only then will the international community listen to our voice.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외교 노력’은 미국만을 향해선 안 된다. 수출 규제 조치는 물론 잘못이지만 대법원 징용 판결 이후 8개월여 동안 대일 외교를 방치해온 한국 정부도 반성할 대목이 있다. 그 길었던 8개월간의 침묵에서 깨어나 징용 문제에 관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 그래야 국제사회도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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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12 Who triggered the chip crisis? | 반도체 위기, 누가 불렀나

2019.07.16 83 7
KOREA JOONGANG DAILY

Who triggered the chip crisis?

* PARK TAE-HEE
The author is an industrial 1 team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uly 15, Page 28


Consumers think semiconductors are just high-tech parts for IT devices, but researchers and developers feel differently. Semiconductor researchers quietly and diligently develop products for unexpected releases. They thoroughly prepare for successful developments and surprise the world.

소비자들은 반도체를 'IT 기기용 첨단 부품' 정도로 인식하지만 연구·개발자들은 다르다. 반도체인(人)들에게 이 제품은 ‘조용히, 그러나 열심히 개발해 어느날 꽝 터뜨리는 제품’이다. 치밀하게 준비해 개발에 성공한 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제품이란 의미다.


In fact, when Samsung Electronics discusses new products, its press releases simply say products were merely “developed.” Actually, this is a confidentiality issue. While Samsung Electronics has maintained the top spot for 27 years in the memory chip sector, it has never hosted a large-scale event or presentation. It has been quietly — and diligently — developing its products for surprise releases.

실제 삼성전자 보도자료 가운데 반도체 신제품 관련 내용은 대부분 '개발했다'의 과거형이다. 이러이러한 반도체 신제품을 '개발하겠다'거나, 어떤 스펙의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얘기를 삼성전자 입으로 직접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는 전부 보안사항이다. 메모리 분야에서 27년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외부에 드러나도록 대대적인 행사나 설명회를 연 적도 없다. 그저 조용히, 열심히 개발해 꽝 터뜨려왔을 뿐이다.


But on April 30, Samsung Electronics held an unusual event titled “Semiconductor Vision 2030.” President Moon Jae-in visited the company for the first time since taking office two years ago and said, “Let Samsung Electronics be a leader in non-memory semiconductors as well by 2030! The government will actively support this mission.” Vice Chairman of Samsung Electronics Lee Jae-yong said, “As you asked, Samsung will become the first in the non-memory sector as well as in the memory sector.”

그런 삼성전자가 지난 4월 30일 이례적인 행사를 열었다. '반도체 비전 2030'이라고 거창한 이름도 붙였다. 취임 후 처음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단상에 올라 국내외 언론이 모두 주목한 앞에서 "2030년까지 비메모리도 세계 1위를 하자. 정부도 적극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에서도, 당부하신 대로 확실한 1등을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As Japan started imposing export restrictions on its semiconductor materials, many people in the industry looked back on that event. An insider in the business said that Samsung should have quietly enhanced its non-memory competitiveness following success in the memory sector. However, when it announced its plan to the whole world, it also irritated rivals, he said.

일본이 반도체용 소재에 수출 제한 조치를 가하자 업계에는 새삼 이날 행사를 되돌아보는 이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성공 방정식대로라면 조용히 내실 있게 비메모리 경쟁력을 키웠으면 될 일을, 전 세계에 공표하면서 결과적으로 경쟁자들을 자극하고 말았다"고 했다.


The United States wants to reorganize the global technology hegemony, and Japan only sold materials after conceding its first place in memory to Korea. China wants to rise in the semiconductor field and beat Korea. Taiwan is worried about TSMC, the world’s top foundry maker. The Korean government and Samsung Electronics showed their card first. They also reminded others where it would hurt most in political and industrial terms.

전 세계 기술 패권을 재편하려는 미국, 메모리 1위를 내준 채 속절없이 소재만 팔고 있는 일본, "반도체 굴기, 한국 타도"를 외치는 중국, 자국의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가 걱정스러운 대만에게,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는 우리 패를 먼저 보여주고 말았다. 어디를 때리면 정치적, 산업적 타격이 큰 지도 새삼 각인시켜 줬다.


With the struggling economy, the government wanted to ride on Samsung’s event. Samsung Electronics also wanted to make the event glorious as the president was attending.
We need to bring forces together to overcome the crisis. The semiconductor crisis is not entirely due to Japan’s export restriction in retaliation for the Korean Supreme Court’s ruling on forced labor during World War II. Korean politics, which lacked international sense and understanding of industrial fields and felt as if it needed a spectacle to please the public, played a part in the economic crisis.

정부는 경제가 처참해진 상황에서 세계 1위인 반도체 행사에 숟가락을 얹어 생색내고 싶었고, 삼성전자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를 그럴듯하게 치렀어야 했다.
그러니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지만, 한가지는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 이번 반도체 위기는 온전히 강제노역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성 수출 제한에만 있지 않다. 국제감각 떨어지고, 산업현장 이해는 부족하면서 경제 위기에 성난 민심을 달랠 쇼가 필요했던 한국의 정치가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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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11 Employees first l 개인의 시대, 회사는 변하고 있나

2019.07.15 84 4
KOREA JOONGANG DAILY

Employees first

Two years ago, a digital content company dropped the mention of “corporate” in its slogan. The head of the company has been repeatedly stressing that growth of each and every employee of the was most important.

한 디지털 콘텐트 회사는 2년 전 회사의 비전을 이렇게 바꿨다. '개인의 성장, 고객의 성장, 사회의 성장'. 회사의 성장은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다. 이 회사 A 대표는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 개개인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반복해 얘기한다.


He told his employees that the future of the company is meaningless. “What matters to them are themselves and what the company can do for them. The management may not like it. At the end of the day, however, the value of the company will rise if the individual value goes up,” he said.

A 대표가 조직보다 개인의 성장을 앞에 내세운 이유가 있을까. “밀레니얼 세대에 ‘회사를 함께 키우자’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회사가 아무리 잘돼도 자신이 성장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회사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속상하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게 맞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직원 입장이어도 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쪽으로 움직일 것 같더라고요.”


He called the company a “training academy.” “I encourage them to work and do their best to raise their value so that their worth will be greater by the time they graduate,” he said. The company gives all possible support if its employees want to learn by attending a seminar or lecture. Team chiefs cannot oppose if employees wish to use work time to study something outside. The unique corporate culture has made the company popular, drawing 130 applications for each spot available.

아예 회사를 ‘사관학교’로 정의했다. “마음껏 일하고 배우며 본인의 가치를 높여라. 그리고 훌륭하게 졸업하라”고 격려했다. 콘퍼런스건 세미나건 공부하고 싶다는 직원들은 최대한 지원한다. “근무 시간에 공부하러 간다고 눈치 줘선 안 된다”고 팀장들에게 경고한다. 업계에 이런 소문이 나면서 이 회사가 올해 초 진행한 신입사원 공채는 1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Individualism matters most. Long gone are the days when a lifetime career is guaranteed based on loyalty. Individual performance and value have become more important to workplaces and society. Some team heads could grumble about a lack of loyalty among young employees to the company. But they should be honest with themselves, as they also have been loyal for their own reasons, either for promotion or financial reward.

개인의 시대다. 충성심을 증명하면 승진할 수 있고 정년을 보장받을 거란 기대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우리 기업과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 확산되고 있다. “요즘 직원들은 왜 이렇게 조직 충성도가 떨어지느냐”고 투덜거리는 팀장님들도 솔직해져야 한다. 그동안 회사에 충성해 온 것도 스스로를 위해서였다는 말이다.


The shorter life in one workplace may become a fixture in Korea too. Leaving work for another job has become a choice for the younger people, including those even working for large companies offering comfortable pay and higher job security. One career coordinator at fol:in, an online platform, said that she consulted with more than 70 who wish to change jobs, and they are not only from small and mid-sized companies. “One out of four has been working over 10 years and four out of 10 work in big companies,” she said. They want to look for other jobs and workplaces because they felt like accessories in big companies, she added.

그래서 몇 해 전부터 불기 시작한 ‘퇴사 바람’은 한순간의 열병으로 그칠 조짐이 아니다. 오히려 밀레니얼에서 X세대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지식 플랫폼 폴인에서 일대일 이직 컨설팅을 하는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는 지금까지 70여명의 직장인을 상담했다. 이직을 고민하는 건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그는 “넷 중 한 명은 직장 경력 10년이 넘고 열에 네 명은 대기업 직원”이라며 “굴지의 회사에서 핵심 부서를 오간 간부들이 ‘부품 같이 느껴져 회사를 더는 다니고 싶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고 말한다.


As more people question their individual identity, a corporate leader must examine whether individuals in the company are evolving and growing or whether each individual is treated as the means for their corporate goals. “A company would naturally grow if the employees grow,” said the CEO of the digital content company.

Before complaining about the loyalty of employees leaving, the company must look inward for answers.

이렇게 점점 더 많은 이들이 회사 명함을 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리더라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조직에 속한 개인은 성장하고 있는가, 개인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인가. A 대표는 “회사의 성장을 굳이 강조하지 않는 건, 개인이 일을 통해 성장하면 회사는 저절로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직원의 퇴사로 고민하고 있을 리더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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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E.28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영어 표현은? 무지개 깃발이 상징하는 건?

2019.07.13 56 2
영어로 동성애자는 호모섹슈얼(homosexual), 성소수자는 섹슈얼 마이너리티(sexual minority)다. 하지만 실제로 서양에서 많이 쓰는 표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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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10 Do you know BTS? l “Do you know 방탄소년단?”

2019.07.12 96 6
KOREA JOONGANG DAILY

Do you know BTS?

At the 2019 Culture Communication Forum on July 2, 18 contents specialists from 10 countrie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Canada and Japan, got together to discuss the direction of Korean culture. In the two-hour discussion, the word that was most frequently mentioned was K-pop boy band BTS.

지난 2일 열린 ‘문화소통포럼(CCF)’에서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10개국에서 온 18명의 각국 콘텐트 전문가가 모여 한국 문화의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었다.


Indian filmmaker Shakun Batra said that he shot a commercial recently and was told that he must use a BTS song in the background. He added that he realized how popular BTS is among young Indians, and his 11-year-old niece loved the commercial even if she doesn’t like his films. When asked about the Korean artists he would like to collaborate with for his next film, Chinese filmmaker Yusi Cheng said he wanted BTS.

영화감독 샤쿤 바트라(인도)는 “최근 광고를 찍었는데, ‘BTS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꼭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인도 젊은층에 BTS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 알았다. 11살 조카가 내 영화는 안 좋아해도 이 광고는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제작자 위쓰청(중국)은 '차기작에서 협업하고 싶은 한국 콘텐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BTS를 원한다”고 말했다.


Russian film director Ilya Khrzhanovskiy said he also wanted BTS. Bronwen Maddox, director of a UK think tank on U.S.-UK relations, said that her daughter loves BTS so much that the family spent a vacation in Korea. She added that she follows BTS on social media from the other side of the planet, and it felt like having seven Korean sons. She said that their music is superb and they have the natural talent to be close to any country.

그 말을 들은 영화감독 일리야 흐르자놉스키(러시아) 역시 “저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북미 관계를 연구하는 영국 싱크탱크 연구소장 브론웬 매독스는 “딸이 BTS를 너무 좋아해 작년 휴가를 한국에서 보냈다”며 “지구 반대편에서 SNS를 통해 BTS를 보는데 7명의 한국 아들이 생긴 것 같더라. 음악도 좋지만, 어떤 국가든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것 같다”고 칭찬했다.


Some opposed the flow of the discussion. German photographer Andreas Muhe, who adheres to analogue projects, said that content using digital technology spreads and disappears too quickly, and while BTS could become popular thanks to digital culture, he asked what would happen in ten years. Surprisingly, Korean folk song master Lee Hee-moon had an answer. “We still enjoy tradition today because it was the hottest content at one time.”

일부는 이 같은 토론 분위기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아날로그 작업을 고집한다는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뮈에(독일)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콘텐트는 너무 빠르게 확산하고 사라진다”며 “BTS는 덕분에 유명해질 수 있었지만 10년 후에는 어떨 것 같나”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전통음악을 하는 소리꾼 이희문씨의 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씨는 “전통이란 건 그 시대에 가장 핫한 아이콘이었기에 지금까지 듣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pop could become traditional culture someday. Teenagers today rave over a movie about Queen, a popular rock band that has become legendary.

In the future, when introducing Korea to foreigners, I will always proudly ask “Do you know BTS?”

K팝 역시 오랜 시간이 흘러 전통문화가 될 수도 있다. 인기 많은 대중가수였지만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퀸’의 영화를 보고 10대가 감동하는 시대 아닌가. 이제는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할 때 자랑스럽게 물어보려고 한다. “Do you know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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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09 Shame on all of us | 1500만원짜리 신부

2019.07.11 101 3
KOREA JOONGANG DAILY

Shame on all of us | 1500만원짜리 신부

* LEE ESTHER
The author is a reporter of the welfare administration team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uly 10, Page 31


“Vietnam: They Never Run Away.”
These signs hanging in fishing and farming villages in Korea were presented as evidence in the U.S. Department of State’s human trafficking report in June 2007. The report defined international marriages in Korea through brokers as human trafficking and pointed out that women from underdeveloped countries in Southeast Asia were treated like exchangeable goods. It exposed how Korean men could choose brides by paying money as if it were shopping. After the international disgrace, the government started to address the issue. Twelve years later, not much has changed.

‘베트남,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2007년 6월 미국 국무부의 인신매매 보고서에 한국 농어촌 길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이 증거물로 공개됐다. 보고서는 브로커를 통한 한국의 국제 결혼을 인신매매로 규정하며 “동남아 저개발국 여성들을 상품처럼 다룬다”고 지적했다. 돈만 주면 쇼핑하듯 신부를 고를 수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발한 것이다.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뒤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로 달라진게 없어보인다.


The itinerary for a marriage in Vietnam with an international marriage agency is surprising. On the first day, applicants have a group meeting. They pick a bride on the second day and meet the parents on the third day. The wedding is held on that same day.
The couple then get three days as a honeymoon before the men return to Korea. Two or three months later, their wives can follow with marriage visas.

한 국제결혼업체가 제시한 ‘베트남 결혼 일정표’는 놀랍기 그지 없다. 베트남 현지에서 첫째날 단체 맞선을 한 뒤 둘째날 신부를 고르고, 셋째날 신부 부모를 만나 승락을 받은 뒤 결혼식을 올린다.
사흘간 신혼여행을 보낸 뒤 신랑은 한국으로 돌아온다. 2~3개월 뒤 신부는 한국에 간이귀화자로 입국한다.


The agency’s website offers photos of young women between the age of 19 and 29, with their ages and names. You can marry a total stranger in a week. If you choose a woman, the agency guarantees a health check-up.

업체 홈페이지에는 19~29세 젊은 여성들의 사진이 이름ㆍ나이와 함께 걸려있다. 마음만 먹으면 생면부지의 여성과 단 일주일이면 부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면 업체가 여성의 건강 상태까지 체크해준다.


It costs about 15 million won ($12,691) to arrange that marriage. While it is hard to have a simple conversation without interpretation, it doesn’t hinder them from getting married. Depending on the nationality, agencies put a “recommended price” on the women — ranging from 10 million won to 20 million won — and have the parents sign a contract that they are liable for damage compensation if the women run away.
Marriages that are sold and bought with money are unlikely to lead to an equal partnership. Migrant women who come to Korea through marriage are structurally vulnerable to domestic violence.

여기에 들어가는 돈은 1500만원 안팎. 통역을 끼지 않으면 일상적인 대화조차 쉽지 않지만 부부가 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업체들은 국적에 따라 여성에게 1000만~2000만원의 ‘권장가격’을 매기고, 여성 부모에게 여성이 도망갈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물린다는 각서를 쓰게 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돈으로 사고팔듯 맺어지는 부부가 대등하고 수평적인 관계가 되기란 쉽지 않다. 결혼 이주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The government is condoning the shameful marriages now, despite the long criticism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Yet, some local governments even subsidize the marriage fees paid to the international marriage brokers, justifying that it will boost our extremely low birth rate and help single men in rural areas get married.
How long are we going to neglect the tears of the 15 million-won brides?

국제 사회의 오랜 비판에도 정부는 바라만 보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저출산’과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라는 명분으로 국제결혼 브로커에 지불하는 결혼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1500만원짜리 신부들의 눈물을 방치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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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08 Do we have a response? | 돌이켜보면 기회는 많았다

2019.07.10 104 3
KOREA JOONGANG DAILY

Do we have a response? | 돌이켜보면 기회는 많았다

YOON SEOL-YOUNG
The author is a Tokyo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uly 9, Page 28



“If the Korea-U.S. fair trade agreement can be revised, we can break the comfort women agreement and redo it, can’t we?”
When a bold reporter asked that question, a foreign ministry official said, “It is possible. But we need to review whether we can deal with the backlash.”

“한·미 FTA도 새로 뜯어고치는데, 위안부 합의도 파기하고 다시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호기로운 기자 질문에 당시 외교부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하면 되죠. 단, 뒷감당을 할 수 있는지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Two years ago, the government was rushing a policy to scrap the Korea-Japan comfort women agreement made in the former conservative government. It is only natural that strategies are devised considering all circumstances. But when some raised the issue of diplomatic consequences, the Blue House responded that we did not need to listen to Japanese collaborators.

2년여 년 전,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공약을 서두르던 때였다. 외교정책을 수립할 때 전후 사정을 다 고려해 전략을 세우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외교적 파장도 검토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에 청와대와 외교부의 답변은 “친일파의 말은 들을 필요 없다” 였다고 한다.



Last October, Korea had trouble importing hydrogen fluoride from Japan. As it turned out, it was a mistake on the part of the exporting company’s paperwork, not Japan’s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Delivery was delayed by only a day, but the industry was shaken.

지난해 10월, 한국으로 들어가는 불화수소의 수입에 차질이 생겼다. 알아보니 수출업체의 서류제출 과정의 실수였지, 일본 경제산업성의 문제는 아니었다. 납기가 단 하루 지연된 것이었지만 산업계는 덜컹했다.



In January, some members of Japan’s ruling Liberal Democratic Party claimed that Korean industry would be hit hard if the export of hydrogen fluoride was blocked. When I asked the Korean government, I was told that the media shouldn’t create anxiety.

실제 올 1월엔 자민당 내부에서 “반도체 재료인 불화수소를 막으면 한국 산업계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당시 기자가 우리 정부로부터 들은 설명은 되려 “언론이 불안을 조장하지 말라”는 질책이었다.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 상대측 목적은 이미 달성된 것”이라며 겁박 수준이라고 봤다.



It seems that Japan’s economic retaliation was sudden, but actually it was not. Earlier this year, Japan’s Foreign Ministry; Ministry of Economy and Trad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and Ministry of Justice jointly made a plan. They listed the responses that Korea could take and developed rhetoric. A report says Japan has more than 100 measures ready. They must have reviewed international laws and World Trade Organization agreements. As a result, Japan hit Korean industry by eliminating existing benefits.

일본의 경제보복이 어느 날 갑자기 닥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올 초부터 이미 외무성,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법무성 등이 합동으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국에 취할 수 있는 대항 조치가 무엇이 있는지 리스트를 뽑고 논리개발을 해왔다. 검토 중인 대항 조치가 100개가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고, 실제 경제부총리가 송금 중단, 비자발급 제한 같은 구체적인 말도 했다. 국제법, WTO 협정 등을 검토를 안 했을 리 없다. 그 결과 일본은 한국에 불이익을 주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혜택을 없애는 방법으로 한국 산업계의 가장 아픈 곳을 때렸다.



While Japan is expressing discontent over the Korean Supreme Court’s ruling on compensation by Japanese companies for wartime forced labor, it is more appropriate to interpret it as discontent over Korea’s response rather than the ruling itself. Respecting court decisions and a diplomatic agreement are not separate issues. It is regrettable that the Korea-Japan corporate funding plan that came shortly before the Osaka, Japan Group of 20 summit should have come a few months earlier.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불만이라고 하지만, 판결 자체보다 이후 한국의 대응에 대한 불만이라는 해석이 더 적절하다. 작년 10월 30일 대법원 판결 이후 우리 정부는 “기다려달라”는 말을 반복해왔다.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는 것과 외교적 협의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G20 직전에 내놓은 ‘한·일 기업 재원 마련 방안’이 몇 달만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Recently, the Japanese Foreign Ministry brought together its outstanding “Korean School” officials in its Korean department. From August, the Japanese Embassy in Seoul will have a new lineup of aces from the Korean School. While they have many Korean friends and like Korea, they are cold in their approach to diplomacy. I cannot help asking what we are preparing in response.

최근 일본 외무성은 한국담당과에 우수한 ‘코리안 스쿨(한국 담당 인재)’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오는 8월부턴 주한 일본 대사관에 ‘코리안 스쿨’ 중에서도 에이스들로 전열을 정비했다. 한국 친구가 많고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외교 현장에선 얼음보다 냉정하다. 우리는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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