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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09 A reinvention of karaoke bars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노래방

In April 1991, a booth with a strange device was installed at the Royal Electronic Entertainment Center in the Dong-A University neighborhood of Hadan-dong, Busan. The device was a modified karaoke machine. If you inserted a coin and chose a song, the machine played the instrumental version of the song. The user could sing while reading the lyrics on the monitor. It was the first karaoke machine in Korea.

1991년 4월, 부산 하단동 동아대 앞 로얄전자오락실에 낯선 장비를 갖춘 부스가 설치됐다. 장비는 가라오케 기계를 개조한 것이었다. 동전을 넣고, 노래를 고르면 연주가 나왔다. 모니터의 가사를 보며 노래를 불렀다. 한국 최초의 노래방 기계다.



After a month, a business named Hawaii Beach Noraebang opened in Minrak-dong near Gwangalli Beach, Busan, with multiple booths. Hawaii Beach Noraebang was the beginning of noraebang, or karaoke bars, whose only purpose is singing. In 2005, the number of noraebang peaked at 37,000 in Korea. As of April, 32,000 karaoke bars are in business across the country.

한 달 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민락동에 이런 부스를 여러 개 갖춘 하와이비치노래연습장이라는 업소가 문을 열었다. 앞서 1979년 부산 남포동에는 가라오케 기계를 갖춘 술집들이 있었다. 하지만 노래 자체가 목적인 노래방은 이때 시작됐다. 2005년 3만7000여개로 정점을 찍은 전국 노래방 수는 지난달 기준 3만2000여개다.

Daisuke Inoue was a performer at a bar in Kobe, Japan. One day, a patron asked him to accompany him on a business trip and play music for him. As he could not join, Inoue recorded the accompaniment on a tape. Getting the idea from the experience, he created the first karaoke machine by modifying a car stereo and amplifier in 1971. The machine that used an eight-track cartridge tape was named “8 juke.” Such machines are now known as “karaoke,” meaning “empty orchestra” in Japanese.

이노우에 다이스케(井上大祐⋅80)는 일본 고베의 한 술집 악사였다. 손님이 그에게 회사 여행에 동행해 반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그는 반주 음악을 테이프에 녹음해줬다. 그는 여기서 착안해 1971년, 카 스테레오와 앰프를 개조해세계 최초의 가라오케 기계를 만들었다. 8트랙 카트리지 테이프를 사용한 이 기계를 '에이트주크'(8JUKE)로 이름 붙였다. 이런 기계를 통칭해 '가라오케'(カラオケ)라 불렀다. '비었다'는 뜻의 일본어 '가라'(空·から)와 '오케스트라'(orchestra)의 앞 두 글자를 합성했다.



Over the long holiday in early May, clubs in Itaewon-dong, central Seoul, became the sources of a cluster of Covid-19 infections. A primary patient who visited a club there went to a noraebang in Gwanak District, southern Seoul. A person who was there at the time was infected. The secondary patient met a co-worker at a bar in Hongdae, western Seoul, and transferred the infection to him. The co-worker’s daughter has also contracted the virus. The first infected person did not wear a face mask and spread droplets in the noraebang, which became a key site for the spread of Covid-19. In 2004, Inoue received the Ig Nobel Prize for peace, a parody prize of the Nobel Prize. He was chosen for attaining peaceful coexistence by “providing an entirely new way for people to learn to tolerate each other.”

이달 초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발원지였다. 4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클럽을 방문했던 1차 감염자가 서울 관악구의 노래방을 찾았다. 비슷한 시각 같은 곳에 있던 사람이 2차 감염됐다. 2차감염자를 서울 홍대 주점에서 만난 직장 동료가 3차 감염됐다. 이어 3차 감염자 딸이 4차 감염됐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감염자가 비말을 날렸던 좁고 폐쇄된 노래방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요 경유지가 됐다. 이노우에는 2004년 '패러디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Ig)노벨상 평화상을 받았다. 선정 이유는 '인간이 타인에 대한 인내심을 갖는 완전히 새로운 길을 제시함으로써 평화 공존을 이룩한 공로'였다.



Regardless of the skill level, it takes tolerance to listen to other people singing. If you display the patience a bit more, you can get over the inconvenience of social distancing. Let’s save clubbing and noraebang singing for now for the days when we can all sing and dance more cheerfully.

(잘하든 못하든) 남의 노래를 듣는 건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긴 하다. 그런 인내심을 좀 더 발휘한다면 지금의 '거리 두기'에 따른 불편함도 이겨낼 수 있다. 클럽을, 노래방을, 잠시 아껴두자. 모두 함께, 더 신나고 즐겁게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날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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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