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리스트로 가기

E.263 An unexpected windfall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어쩌다 재택근무

Working from home is not an unfamiliar practice at global companies. As employees around the world need to have conference calls or video meetings at the same time, someone has to work before or after office hours.

재택근무는 글로벌 기업엔 낯설지 않다. 전 세계에 흩어진 직원들이 같은 시간에 컨퍼런스콜이나 화상회의를 하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누군가는 퇴근 이후, 출근 이전에 일을 해야 한다.

An employee at an investment bank said that as noises like dogs barking are common in conference calls, no one really cares. As conference calls don’t use video, it is hard to tell where the noise is coming from. “Once I heard a kid singing an alphabet song. No one knew whose kid it was. Someone said “Be quiet” in Korean, so I realized that it was the kid of a Korean employee.” The underlying understanding was that working from home is more efficient despite dogs barking and kids singing.

글로벌 투자은행에 근무한 A씨는 “컨퍼런스콜에서 개 짖는 소리 같은 잡음은 일상이라, 서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리만 들리는 컨퍼런스콜 특성상 어느 직원 집에서 나는 소리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A씨는 “한번은 컨퍼런스콜 중 ‘에이비씨디~’하고 알파벳 노래를 부르는 아이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 애인지 알 수 없었는데, 곧이어 한국어로 ‘조용히 해’라는 말이 들려와서 그제야 한국 직원 아이인 걸 알았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때때로 애완견이 짖고, 자녀는 노래를 부르고, 초인종이 울릴지언정, 재택근무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이라는 이해가 깔려있다.

More Korean companies are allowing employees to work from home in the wake of the new coronavirus outbreak. As the deadly virus spreads fast, companies have to embrace the new world of smart working even before they were ready.

코로나19 사태로 불쑥 재택근무를 도입하게 된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에 떠밀려서 기업들이 미처 준비할 틈 없이 스마트워킹 신세계를 맞이했다.

People’s responses vary. Some think they no longer waste time commuting and having to please the boss, and others complain they waste energy on communicating via emails and messenger. One said, “Working at home with kids is not easy, so I miss my boss.” Some claim that they could not focus at home and go to a nearby Starbucks to work, exposing themselves to more risk of the virus.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출퇴근으로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아끼고 눈치 보기가 사라져 편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e-메일과 메신저 소통에 에너지를 뺏겨 피곤하다는 이들도 있다. ‘아이와 함께 집에 있으며 일하려니 힘들어서 직장 상사의 얼굴이 그리울 지경’이라는 하소연도 들린다. 집에선 도저히 일이 손에 안 잡혀 근처 스타벅스로 출근하다보니 오히려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I hope working from home because of the coronavirus will not last long. I desperately want to return to normal society where commuting, working in the office and face-to-face meetings are not dangerous. But the instant implementation of remote working, which did not make any progress for years despite the government’s effort to promote a flexible work schedule for work-life balance, could be an unexpected windfall.

코로나19가 초래한 ‘어쩌다 재택근무’ 상황이 부디 오래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출퇴근과 사무실 근무, 대면 회의가 위험하지 않은 정상사회로의 회귀가 간절하다. 하지만 ‘일 가정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산하겠다며 수년 전부터 정부가 나서도 진전이 없던 재택근무 경험이 순식간에 확산된 것은 예상치 못한 소득이다.

Of course, it is not easy to properly work from home. IT infrastructure is a relatively a small issue. A greater challenge is how to build trust among members of organizations so that not reporting to the office won’t affect the quality of work and an evaluation system is strictly based on performance. Is your workplace ready to embrace working from home? That’s a challenge the novel coronavirus has posed to personnel management teams at companies.

물론 재택근무를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다.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차라리 작은 문제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업무엔 지장 없을 것’이란 조직원 간 신뢰, 철저하게 성과를 기반으로 한 평가체계를 갖추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당신의 조직은 재택근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나. 코로나19가 기업 인사팀에 던진 과제다.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