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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36 Not a time to worry about image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Not a time to worry about image

he inflection point of the “Wuhan flu” crisis was on Friday, Jan. 17. The number of diagnoses that had remained at 45 suddenly increased by 17 in one day, and over the weekend, more than 200 people were diagnosed. The rate of increase grew quickly. The total number of diagnoses grew from 309 on Jan. 21 to 440 on the 22nd and more than 600 on the 23rd.

‘우한 폐렴’ 사태의 변곡점은 정확히 일주일 전이다. 45명으로 유지되던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7명 증가하더니 주말 이틀 만에 200명을 넘어섰다. 증가세는 갈수록 가팔라졌다. 총 확진자 수는 21일 309명, 22일 440명, 23일엔 600명을 넘어섰다.

In the process, information restriction and media control by the Chinese government was witnessed. The health authorities of Wuhan released the changes in the number of patients themselves. When the diagnoses increased rapidly, they did not explain when, where and how the patients had contracted the virus. Minimal information about those who had died was released. There is no way of knowing the ages, genders and conditions of the patients who have died. Chinese media wrote about the reports of the health authorities as they were, without any additional reporting or information found from investigating.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정보 제한과 언론 통제가 목도됐다. 우한 위생당국은 환자 변동 수치만 공개했다. 확진자는 급증하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사망자의 최소 정보도 없다. 몇 살인지, 남자인지, 상태가 왜 악화됐는지 알 도리가 없다. 그런데도 중국 현지 언론은 위생당국의 발표를 발표문 그대로 지면에 옮겼다. 자체 취재를 통해 추가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중앙과 지역 수백 개의 언론이 있지만 내용은 대부분 동일했다.

As a reporter, I had to focus on subtle nuances of the government reports. When the first patient died, the place of contraction was mentioned. When the second patient died, the age and gender were mentioned. Beginning with the third, no such information was provided. So I assumed that it was likely that the number of deaths would rise.

기자 입장에선 당국 발표문의 미세한 어감 차이를 감지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첫 번째 사망자 발생 시 감염장소를 언급했는데 두 번째 사망자 땐 나이와 성별만 언급하고 세 번째부턴 이조차 사라졌다면, 이미 사망자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게 되는 식이다. 당국이 사망자 증가로 오는 불안감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When the number of confirmed diagnoses surpassed 300 on Jan. 21, the Chinese government brought in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hero Zhong Nanshan, an 84-year-old academic at the Chinese Academy of Engineering. Through him, the Chinese government officially acknowledged the possibility of human to human transmission of the coronavirus for the first time, which was the sensitive issue. By bringing in the doctor who resolved the SARS crisis in the past rather than a government official, China conveyed the message that the new flu outbreak could be resolved. Chinese media raved about the appearance. The next day, a photo of Zhong with paperwork in front of him on a high-speed train to Wuhan was all over Chinese media. Comments like “The government did not abandon Wuhan residents” and “We won SARS, lets not give up hope” were posted.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21일 중국 정부는 ‘사스(SARS) 영웅’으로 불리는 올해 84세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를 등장시켰다. 그를 통해 중국 정부는 가장 민감한 문제였던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정부 당국자가 아닌 과거 사스 해결사를 등장시켜 이번 신종 폐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중국 언론은 중난산의 등장에 환호했다. 흐름은 다음날도 이어졌다. 우한으로 가는 고속철에 탄 중난산이 각종 서류를 앞에 놓고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중국 언론에 도배됐다. ‘정부는 우한 시민을 버리지 않았다’ ‘사스 때도 이겼다.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댓글이 달렸다.

The people who rang warning signals about the Wuhan coronavirus were outside of China. A research team at Imperial College London raised the possibility that more than 1,700 patients may have already contracted coronavirus. CNN reported on the black market trade of wild animals in markets in Wuhan and investigated the cause of the outbreak. University of Hong Kong professor Yuen Kwok-yung analyzed that Wuhan flu could become an all-out epidemic like SARS. A visitor to Ditan Hospital in Beijing, where five confirmed patients had been admitted, was not aware that Wuhan coronavirus patients were being treated there. What the Chinese government needs to prevent is the damage, not anxiety.

우한 폐렴에 경고등을 울려댄 건 정작 중국 바깥이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이미 신종 폐렴 환자가 1700명 이상에 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CNN은 우한 시장의 야생동물 밀거래 실태를 공개하며 폐렴 발병 원인을 파고들었다.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우한 폐렴이 사스처럼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확진 환자 5명이 입원해 있는 디탄(地坛)병원을 찾은 한 시민은 이 병원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진료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막아야 하는 건 불안이 아니라 피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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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