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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35 Revel in the routine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100번째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A “bucket list” is a list of things you want to do before you die.
Choi Ho-jin, 38, who is on leave from a big finance firm, is hosting a meeting of strangers to write a 100-item bucket list for this year.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가리키는 말이다.
낯선 이들을 불러 모아 ‘올해의 버킷 리스트 100개 쓰기’ 모임을 여는 이가 있다.
대형 금융회사를 휴직 중인 최호진(38)씨다.

Write 100 things you want to do this year.
What happens then?
Most people write 30 things with ease, and they are not so different from one person to another.
Travel, reading, exercise and foreign languages are most frequent entries.
But if the list goes over 50 items, they become very different.
You cannot think of things you want easily.
You’ve already written most of the things you want to do.
Then, things become more specific and trivial.

올해 하고 싶은 일을 100개 써보라.
그럼 어떤 일이 생길까.
대부분의 사람이 30개까지는 어렵지 않게 쓴다고 한다.
사람들마다 내용이 크게 다르지도 않다.
여행, 독서, 운동, 외국어 같은 단어들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 50개를 넘어가면 달라진다.
그때부터는 쉽게 떠오르지도 않는다.
해보고 싶은 건 웬만큼 썼다.
그러면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이 자잘해지기 시작한다.

“After 50 items, you have to make an effort and think of things you want to do.
You have to think about what you like and what you want but are missing.
You start writing about very ordinary things, like preparing a soup for your wife’s birthday or calling your parents every weekend.
Rather than simply starting a YouTube channel, you become more specific and say you want to meet a YouTuber with 100,000 subscribers in person.”

“50개 이후로는 거의 쥐어짜듯이 하고 싶은 일을 떠올려야 하거든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하고 싶었는데 놓치고 있는 게 뭔지를 계속 떠올리게 돼요.
아내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주겠다거나 주말마다 부모님께 전화를 하겠다는 식으로 굉장히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해요.
단순히 유튜브를 시작하겠다는 게 아니라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를 한번 만나보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방법도 나오죠.”

The difference between people becomes evident after the list goes over 50 items.
As the list gets longer, “ordinary yet specific things you want to do” are revealed rather than “what most others think we should do.”
Choi decided to take leave from work after completing the 100-item bucket list.
“I didn’t have anything I can do at work on the list.
I discovered that I want to meet people and tell stories to others.”

버킷 리스트가 50개를 넘길 때부터 사람들 사이의 차이가 보인다.
뒤로 갈수록 ‘남들도 생각하는 꼭 해야 하는 일’보다 ‘진짜 내가 원하는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일’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최씨는 이 100개의 버킷 리스트를 완성하고 나서 휴직을 결심했다.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이 100개 중에 없었어요.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이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걸 발견했거든요.”

Three weeks have passed since the start of the year.
Most people made new pledges, and those who broke the pledge may feel uncomfortable.
We are all different, but New Year’s resolutions are often similar.
In a survey, 1,300 respondents said savings (21.9 percent), leaving or finding a new job (13.5 percent) and exercise
(11 percent).
Many of us spend January making a grand pledge and agonizing over failing to keep it.

새해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났다.
대부분이 새로운 다짐을 했을 것이고, 다짐을 지키지 못한 이들은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이상한 것은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지만, 우리의 새해 다짐은 닮아있다는 것이다.
한 설문 조사에서 1300여명의 응답자들은 저축(21.9%)과 이직ㆍ퇴사(13.5%), 운동(11%) 등을 이루고 싶다고 답했다.
거창한 다짐을 하고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해 괴로워하는 것이 우리가 매년 1월을 보내는 방식이다.

“You need to know how to value the trivial repetition of routine life.
We cannot live by continuing grand ceremonies or events.
True life is in the repeated routine.”
This is from the preface of a book I read in the new year.
Write 100 things you want to do.
And look at the last thing on the list.
How about spending the year by fulfilling from the most trivial and insignificant wishes?

‘일상의 사소한 반복을 가치 있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거대한 세리모니나 이벤트를 이어가며 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진정한 삶이 있다.’
새해를 맞아 읽은 책의 서문이다.
100개의 하고 싶은 일을 한번 써 보자.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적힌 일이 무엇인지부터 들여다보자.
그 자잘하고 사소한 소망부터 채워나가며 올해를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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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