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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12 Cyberbullying is a crime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악플은 범죄다

I am scared of emails with the subject title “Thank you for your hard work.” Some people with a certain political inclination use this “phishing” title to criticize me. I always get these emails when I write articles on North Korea, Korea-Japan relations and the possible withdrawal of the U.S. Forces Korea (USFK). Then, I feel the excellence of the Korean language for having such a variety of curse words.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은 무섭다. 특정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일부 분들이 악성 비난 e메일에 붙이는 ‘낚시’ 제목이어서다. 북한이나 한ㆍ일 관계,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관련 기사를 쓰면 으레 날아드는데, 이렇게나 다양한 욕설이 존재하나 싶어 한국어의 우수성을 체감하곤 한다.

How about celebrities? In the overflowing news, it is regrettable that the shock of celebrity deaths is fading, but I pray for Choi Jin-ri and Koo Ha-ra, the late K-pop stars and actresses. Not so long after their deaths, even Pengsoo, a popular penguin character, began getting malicious comments.

연예인 같은 공인은 하물며 어떨까. 뉴스 범람의 시대라 벌써 울림이 사그라들고 있어 안타깝지만, 고(故) 최진리씨(설리)와 고(故) 구하라씨의 명복을 빈다. 얼마나 지났다고, 이젠 또 대세 펭귄 캐릭터 펭수까지 악플에 시달린다니, 악플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하나 보다.

It is ludicrous that many trolls write malicious comments without giving much thought. In a survey by Incruit and Do It Survey in October, 5 percent of 3,162 respondents said they had an experience of posting malicious comments. Fifty-five percent said it was out of anger, 16 percent blamed jealousy and envy. Fifteen percent said they wrote it to relieve stress, and 9 percent said it was a simple prank. So, one in five trolls hid behind anonymity to relieve stress or have fun. I don’t expect some noble vision or thorough analysis on the fate of the nation or Nobel Prize in Literature-worthy expressions from internet trolls, but this is too much.

어이 상실인 건 상당수가 별생각 없이 악플을 단다는 점. 올 10월 한 설문조사(인크루트ㆍ두잇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성인 3162명 중 ‘악플을 단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였는데, 악플을 단 이유는 ①분노(55%) ②시기와 질투(16%) ③스트레스 해소(15%) ④단순 장난(9%)이었다. 악플러 다섯 중 한 명은 익명성 뒤에 숨어 스트레스를 풀거나 심심풀이를 했던 셈. 국가 운명에 대한 고매한 비전과 치밀한 분석, 노벨문학상급 표현을 악플에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좀 심하다.

So, one in five trolls hid behind anonymity to relieve stress or have fun. I don’t expect some noble vision or thorough analysis on the fate of the nation or Nobel Prize in Literature-worthy expressions from internet trolls, but this is too much. Malicious online comments have become a global concern. Former U.S. President Barack Obama expressed opposition to the “cancel culture” of cyberbullying last month. Prince William of the United Kingdom has been leading an anti-cyberbullying campaign since 2017. Reporters Without Borders published a report on the harm of malicious comments. One third of the reporters in Sweden and Finland said they suffered from malicious comments.

악플은 국제사회에서도 골칫거리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사이버 왕따 문화인 ‘캔슬 문화(cancel cultureㆍ비판 대상의 존재 자체를 '소멸'시킨다는 온라인 왕따)’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은 2017년부터 사이버 왕따(cyber bullying) 반대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RSF)도 지난해 악플의 폐해를 다룬 보고서를 펴냈는데, 스웨덴ㆍ핀란드에서도 약 3분의 1의 기자들이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British journalist Jon Ronson wrote a book titled “So You’ve Been Publicly Shamed” about cases of online scandals and their devastating consequences. He interviewed not only the victims but the internet trolls as well. Most trolls said they did not know how things would blow up or that they wouldn’t have done the same if they knew the victims in person.

영국의 독립 언론인 존 론슨은 악플 등 인터넷 스캔들로 패가망신한 케이스를 추린 책 『공개 망신을 당했다고? (So You’ve Been Publicly Shamed)』까지 냈다. 악플 피해자뿐 아니라 악플러를 직접 찾아가 속내를 인터뷰한 게 포인트다. 대다수 악플러는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거나 “실제 아는 사람이었으면 그렇게까지 공격하진 못했을 것”이라며 미안해한다. 하지만 이미 악플 피해자들은 해고 또는 이혼을 당한 뒤 정신과로 향하는 중이다. 도중에 만나는 행인들이 악플러일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면서.

Cyberbullying is a crime that can take away a person’s life. So I welcome the relay campaign to ban trolling on Facebook. I want to conclude with a posting on the relay. “From now on, I acknowledge that those whose thoughts are not the same as mine are not wrong but different, I will try to see more strengths than weaknesses in them, and I pledge to communicate in warm words.”

사람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악플은 범죄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불붙은 악플 금지 릴레이 운동은 그래서 반갑다. 해당 릴레이에 올라가는 글로 마무리를 대신한다. “지금부터 나는 나와 같지 않음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며, 단점보다 장점을 크게 보며, 좋은 말, 따뜻한 말로 소통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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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