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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09 A critical lack of trust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당신은 ○○을 신뢰하나요

The Legatum Prosperity Index published by British think tank Legatum Institute tracks 167 countries to measure how well they do against their peers with similar resources. Northern European nations mostly dominate the top names. Korea has ranked between the 20th and 30th level since 2007.

영국 싱크탱크 레가툼 연구소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번영 지수’는 흔히 ‘살기 좋은 국가’ 지표로 인용된다.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쓴다는 그 발표다. 2007년 조사 이래 우리나라는 매번 20~30위대를 유지했다.

In the 2019 report that was announced last week, Korea ranked 29th out of 167 countries. It was second in education and fourth in health care. The country’s economic standard placed 10th. However, in the social capital category measuring personal relationships, social network support, social norms and civic participation, Korea came in 142nd, below former Soviet Republic states like Lithuania and Belarus. American economist Yoshihiro Francis Fukuyama argued that the social capital that arises from the prevalence of trust in a society through regular, honest and cooperative behavior based on commonly shared norms influences the growth of economic competence.

지난주 발표된 2019년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체 167개국 중 29위. 12개 세부 지표별로 살펴보니 교육(2위), 보건(4위)은 최정상급이고, 경제의 질(10위)도 높다. 그런데 ‘사회적 자본’이 142위다. 구소련 일원이었던 리투아니아(141위), 벨라루스(143위)가 위아래다. 사회적 자본은 사회 구성원 간 신뢰도가 생산 활동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미국의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주창한 ‘신뢰 자본’과 유사한 개념이다.

Korea’s ranking in social capital fell dramatically from 78th a year ago. The country’s highest ranking was 51th in 2012, and except for placing 105th in 2016 amid a political chaos from the presidential impeachment, Korea has remained between 50th and 60th on the list. But the level hit a record low last year. The institute asked individuals if they felt they were treated fairly, whether there were trusting friends in times of trouble and how much they trust their town police.

과거 자료를 모두 살펴봤다. 전년도(78위)와 비교하면 무려 64계단 주저앉았다. 그 이전엔 최고 51위(2012년)를 비롯해 대부분 50~60위대였다. 2016년 탄핵 정국 때만 이례적으로 낮았을 뿐(105위)인데, 지금이 더 낮다. 연구소가 사회적 자본을 평가하는 설문을 찾아봤다. "사람들이 당신을 존중하며 대했나요”"문제가 생긴 당신을 도와줄 믿을 만한 친구가 있나요” "당신 지역의 경찰을 신뢰하나요” 등.

In recent years, politics have been a target for resentment and disgust. Society has become bisected with liberal and conservative groups rallying in Seocho-dong in southern Seoul and Gwanghwamun in downtown Seoul. A police chief of Ulsan is under prosecutorial investigation for colluding with ruling political forces to get dirt about the mayor and help the ruling party’s candidate win the local election.

요 몇 년 새 그랬다. 정치권은 존중이 아닌, ‘한 줌’ ‘궤멸 집단’ 등 저주의 수사를 보였다. 시민은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두 동강 났다. 믿음의 대상은 오로지 피아(彼我)로만 구분됐다. 선거를 앞둔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를 수사하던 한 지역 경찰은 “평생 경찰 할 것도 아니고 이 건만 잘되면 나도 한몫 잡을 수 있다”고 떠들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The ranking could be a numeric reflection of the social phenomenon. The ruling camp maintains self-righteousness and blames everyone else for being wrong. Yet the president promised the beginning of social unity at his inauguration in May 2017.

그러고 보니 연구소의 순위표는 그저 현상을 숫자로 풀이한 것일 터. 나만 정의라는 아집과, 내 편이 아니면 죽창을 들라는 편집(偏執)이 아른거린다.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던 대통령 취임사에 비춰보면 그저 씁쓸할 뿐. 20여년 전 후쿠야마는 “신뢰 기반이 없는 나라는 사회적 비용 증가로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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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