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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82 The container tragedy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컨테이너 혁명'의 비극

In 1954, the cargo ship SS Warrior left Brooklyn, New York to Bremerhaven in Germany, carrying over 5,000 tons of cargo, including food, household goods and cars. It had 194,582 items. The problem was loading and unloading the goods. According to the operation record, it took ten days to unload (from “50 Things That Made the Modern Economy,” podcast by Tim Harford).

195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독일 브레머하펜으로 향한 화물선 S.S 워리어호-. 이 배에 실린 5000t에 이르는 화물은 식품부터 가정용 제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품목만도 19만4582가지에 달했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물건을 싣고 내리는 일이었다. 운항 기록에 따르면 하역에만 열흘이 걸렸다. (팀 하포트의 『경제학 팟캐스트』)

The bottleneck at unloading added considerable transportation cost and time. The invention of the shipping container — a 12-meter (39.4-foot) long, 2.4-meter wide and 2.6-meter high corrugated steep box — solved the problem. Malcom McLean invented the modern container system in 1956, transforming worldwide trade. Because of the standardized containers that can be easily separated from trucks and can be stacked up, transportation time was remarkably shortened and costs were reduced.

하역 때 발생하는 병목현상은 운송 비용과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었다. 상황이 달라진 건 길이 12m, 폭 2.4m, 높이 2.6m의 주름식 강철 박스가 등장하면서다. 맬컴 매클린이 1956년 만든 컨테이너가 세계 무역의 판도를 바꾼 것이다. 트럭과 쉽게 분리되고 쌓아 올릴 수 있는 표준화한 컨테이너 덕에 운송 시간이 줄고 운송비는 낮아지게 됐다.

The “container revolution” allowed for the expansion of global trade. As producers and consumers are more closely connected beyond borders, consumers can buy various goods at cheaper prices. After the container system was established, globalization of exchanging goods, services and manpower across borders accelerated.

‘컨테이너 혁명’은 세계 무역의 팽창의 신호탄이었다. 국경을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 긴밀하게 연결됐다. 싼값에 다양한 물자를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컨테이너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며 재화와 서비스, 인력이 국경을 넘어 오가는 세계화에 가속이 붙었다.

However, globalization did not lower the barrier for everyone. With the anti-globalization trend spreading, anti-immigration policies in Europe were reinforced, and arranging illegal entry became a big industry. Citing Europol data, The Times of London reported that smuggling refugees and immigrants in Europe is estimated to be a 4.6 billion pounds ($5.9 billion)-a-year business, and 40,000 people, including truck drivers, are involved in the business.

하지만 세계화가 모든 이들의 장벽을 낮춘 것은 아니다. 반 세계화의 흐름 속 유럽의 반이민 정책까지 강화되며 밀입국 알선은 거대 산업이 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유로폴의 자료를 인용해 유럽 내 난민ㆍ이주자 밀입국 알선업 규모는 연간 46억 파운드(약 7조원)로 추산되고 트럭 운전사 등 이에 연루된 사람도 4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A tragic incident took place. On Oct. 23, 39 bodies were found in a refrigerated trailer at an industrial park in Essex in southeastern England. It is presumed that they had frozen to death or suffocated while being carried into England in a trafficking attempt. The sad tragedy is that the container they had boarded for a better future became a moving coffin for some.

비극적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3일 영국 남부 에식스 산업단지의 한 냉동 트럭 컨테이너에서 39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몸을 실은 컨테이너가 누군가에게 움직이는 관이 된 비극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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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