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리스트로 가기

E.177 The Olympic ransom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올림픽의 몸값

Two months before the 1964 Tokyo Olympics, the Japanese police receive a letter. The sender claims that he will interfere with the Olympics and could prove it possible in a few days. He added that demands will be made soon. A series of explosions happen around Tokyo, and a culprit who plans an explosion at the main stadium demands 80 million yen ($737,262). This is the plot of Hideo Okuda’s novel “Olympic Ransom.”

1964년 도쿄올림픽을 두 달여 남겨놓고 일본 경시청에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나는 도쿄올림픽의 개최를 방해할 것이다. 며칠 안으로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요구는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 뒤이어 도쿄 시내 곳곳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하고, 주경기장 폭발을 계획한 범인은 이를 막으려면 8000만엔을 내라고 요구한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올림픽의 몸값』의 내용이다.

The story threatening the state by taking the Olympics hostage came to mind because of the recent news about promoting the joint hosting of the Summer Olympics by South and North Korea. At a reception with diplomats in Seoul on Oct. 18, President Moon Jae-in asked for attention and support for the Seoul-Pyongyang Olympics in 2032. Last month, he met with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President Thomas Bach and shared his intention to pursue a jointly-hosted bid.

올림픽을 인질 삼아 국가를 협박하는 이 소설의 내용이 갑자기 떠오른 건 최근 자주 등장하는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뉴스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2032년 서울ㆍ평양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달에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공동 유치를 추진 의사를 밝혔다.

The Olympics is an expensive event. It costs a lot of money to build the facilities necessary to put on the world’s biggest sporting event. According to the motion on the 2032 Seoul-Pyongyang Summer Olympics Bid that Seoul proposed last year, the operation budget for the opening and closing ceremonies, stadium repairs and game management would reach about $3.4 billion. This does not include infrastructure investments on roads and railways. Considering North Korea’s poor infrastructure, the cost is expected to be astronomical. After the event, various facilities will also likely turn into white elephants.

올림픽은 비싼 행사다. 각종 시설을 갖추는 데 많은 돈이 든다. 지난해 서울시가 제출한 ‘2032년 서울ㆍ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 동의안’에 따르면 개회식과 폐회식, 경기장 보수, 경기 운영 등 순수 운영 예산으로만 34억 달러(약 4조원)가 들 것으로 추산됐다.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용은 뺀 금액이다.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 상황을 감안하면 천문학적 비용이 예상된다. 대회가 끝난 뒤 각종 시설은 ‘하얀 코끼리’(수익성 없고 쓸모없는 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Besides the issue of calculating the actual cost or loss after the event, the bigger problem is the uncertainty of North Korea’s change of heart. Our national soccer team’s away game in Pyongyang was held without spectators, cameras or reporters. That showed that my worry is not totally groundless. Does anyone care about the struggle of the people who have to pay the unpredictable Olympic ransom for the cause of promoting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단순 비용이나 대회 이후의 손실을 계산에 넣지 않더라도 감당해야 할 더 큰 문제는 북한의 변심이라는 불확실성이다. 관중과 중계방송, 취재진 없이 ‘3무(無)’의 깜깜이로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경기는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줬다. 한반도 평화증진이란 명분 속 예측 불가능한 올림픽의 몸값까지 치러야 할 국민의 고단함은 안중에 없는 걸까.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