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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75 Glass? This ceiling is titanium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올해도, 내년에도 꼴찌일 한국 기업 여성임원 비율

There is a news article that I read every year and can predict not only the content and the title, but also the responses. Unsurprisingly, Korea has once again ranked at the bottom of a list of the number of female executives. No matter which agency takes the survey, Korea’s situation remains the same. Along with the survey on the income gap between men and women, Korea always ranks lowest.

매년 챙겨보면서도 결과와 제목은 물론 달릴 댓글 내용까지 예상되는 뉴스가 있다. 세계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 조사에서 한국이 또 꼴찌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조사 주체가 어디든, 한국 상황은 늘 같다.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국가 조사와 함께 꼴찌를 도맡아 하고 있다.

A recently published report by Credit Suisse on gender diversity in boards of directors was no exception. Among the 39 countries surveyed, Korea was ranked 39th on the share of board members that are female across 3,000 companies. While the international average is 20.6 percent, Korea had just 3.1 percent. It is significantly lower than other low-ranked countries — Pakistan at 5.5 percent, Japan at 5.7 percent, Russia at 5.7 percent, Argentina at 6.8 percent and Mexico at 6.9 percent. If you exclude female executives who are members of owner families at major Korean companies, the share of female board members is actually even smaller.

최근 발표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이사회 젠더 다양성 조사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3000개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을 조사해보니 39개국(56개국 중 5개 이상 기업이 있는 국가) 중 39등이다. 세계 평균이 20.6%에 달한 추세에 역행해 한국은 3.1%를 기록하는 수모를 맛봤다. 상위권 국가는 말할 것도 없이 최하위권인 파키스탄(5.5%), 일본(5.7%), 러시아(5.7%), 아르헨티나(6.8%), 멕시코(6.9%)와도 격차가 난다. 한국 주요 기업에서 사주의 가족인 여성 고위직을 제외하면 이 비율은 더욱 떨어진다.

In a society where both spouses are expected to work, the ratio of female executives in Korean companies hasn’t improved for years. In the same survey, Korea had 3.9 percent in 2015, only to fall to 3.6 percent in the following year and 2.9 percent last year. Why is Korea not changing?

맞벌이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인데도 한국 기업에서 고위직 비율은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3.9%를 기록해 조만간 마의 4%를 넘기나 했더니 이듬해 다시 3.6%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2.9%에 그치면서 오히려 악화했다. 왜 한국은 늘 제자리일까.

In the course of joining and leaving a company, women are still discriminated against. Recently, Seoul Metro was caught manipulating interview scores to exclude six female candidates who could have been hired. In private companies, the bias that a certain job is “too hard for women” or “unsuitable for sensitive women” is still in place.

입사에서 퇴직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여성은 여전히 차별의 대상이다. 최근 서울시 교통공사가 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권에 있는 여성 응시자 6명을 배제한 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민간 기업에서도 공공연하게 “여성이 하기엔 어려운 업무” 혹은 “섬세한 여성에 맞는 업무”라는 바이어스, 핑크게토가 작동한다.

Academic and regional networking in Korean corporate culture is also one of the reasons women are excluded from fair opportunities. Many say that it has changed drastically, but if you attend a meeting with executives, the culture is still strong. When you meet someone for the first time, at least the first 10 minutes are spent finding common ground, sharing where you are from, which high school you went to and whether you served in the same military posting. Those who graduated from notable boys’ high schools with strong attachments to a specific hometown are obsessed with finding someone similar. There is always someone knowledgeable in the resumes of key figures in every company, as it is still useful for career success. It is needless to mention that child care and housework focused on women after marriage serve as serious career obstacles.

한국 특유의 학연·지연 중심 조직 네트워킹도 여성의 기회를 배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주요 보직자가 모인 자리를 가보면 아직 이 문화는 건재하다. 초면일 경우 적어도 만남의 10분은 족보 맞추기에 할애된다. 출신지와 고등학교를 공개하고 혹시 군대 복무지가 같진 않은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주요 남고 출신으로 애향심이 강할수록 동류를 찾기 위한 집념도 강하다. 기업마다 주요 인사의 이력을 줄줄이 외우고 다니는 정보통이 꼭 한 명씩 있는데, 여전히 출세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결혼 이후 여성에 집중되는 육아와 가사노동은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Companies with no female executives and management have lower competitiveness. There are countless examples of companies lacking gender sensitivity causing marketing fiascoes. Various research has proven the correlation between gender diversity and corporate performance. The Credit Suisse report proposed that companies with higher gender diversity in management saw 4 percent better performance in their stock prices. It’s about time that Korean companies take their eternal bottom ranking seriously.

여성 임원, 여성 경영진이 없는 기업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젠더 감수성 없는 기업이 이상한 마케팅으로 헛발을 딛는 사례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젠더 다양성과 기업 실적의 상관관계는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크레디트스위스 조사에서도 "경영진이 젠더 다양성을 높게 가진 기업은 주가 대비 초과 실적이 4%에 달했다"고 제시했다. 한국 기업은 이젠 정말 만년 꼴찌인 성적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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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