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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42 Conservative counterattacks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Conservative counterattacks

“The conservative is concerned with resistance to ideology. He endeavors to restore true political philosophy, insisting that we cannot make a Heaven of earth, though we can certainly make a Hell of it through the utopian fancies of ideology,” American political thinker Russel Kirk (1918-1994) wrote in his 1953 book “The Conservative Mind.”

“보수주의자들은 무장한 교리와 이념의 통제에 저항한다.…비록 이 땅에 천국을 창조할 수는 없지만, 이념에 사로잡히면 지구 상에 지옥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견지한다.” 미국 정치사상가 러셀 커크(1918~1994)는 1953년 저서 『보수의 정신(The Conservative Mind)』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Recently, I spotted a translation of the book in a bookstore’s new release section in Beijing. Last year, the book was translated and published in Korea and Japan. It’s been 65 years since the first edition was published in the United States. Just in time, as the governments of Korea, China and Japan, captivated by ideologies, are working hard to realize ideals. Korea’s current administration is not going to stop clearing so-called past evils.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dvocating Xi Jinping’s thoughts along with the “new era of Chinese-style socialism” is busy publicizing “original mindset” and “mission.” Japan’s right-wing radical nationalists represented by the Nippon Kaigi, or Japan Conference, want to push for constitutional amendment. Silent conservatives are worried.

최근 베이징의 한 서점 신간 매대에서 커크의 번역서 『보수주의 사상』을 만났다. 한국과 일본에는 지난해 각각 『보수의 정신』, 『보수주의의 정신』으로 번역됐다. 미국에서 초판이 나온 지 65년 만이었다. 마침 이념에 사로잡힌 한·중·일 정권은 이상주의를 구현하겠다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 현 정부는 이른바 적폐 청산을 멈출 줄 모른다.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수식어와 병기되는 ‘시진핑 사상’을 내세운 중국 공산당은 공산주의를 암시하는 ‘초심·사명’ 선전에 여념이 없다. 일본에서는 우파 ‘일본회의’로 대표되는 급진 민족주의가 개헌을 노린다. 침묵하는 보수는 우려한다.


Translations of Kirk’s classic in Korea, Japan and China can be seen as conservatives’ strike back. I purchased the translations. The titles and prefaces of the three are different. The Chinese edition’s translator Ren Jiantao, a professor at People’s University, wrote that he translated “mind” as “ideology” to explain the development and changes of conservative ideologies and that if he had translated it as “spirit,” it would be closer to Kirk’s intention to spread the conservative ideology. I thought it was a trace of censorship that the purpose of the translation should not be the spread of conservatism. The Japan edition pointed out that the belated translation was due to the “passiveness of the Japanese intellectual society on American researches and studies on conservative ideas.” The Korean edition wrote, “Conservatism is not an ideology representing dictatorship or interests of the conglomerates” and “since there is no way of realizing a paradise or heaven on earth, I think we should do best to make efforts to make a better society.”

요즘 한·중·일에 커크의 고전이 번역된 것은 보수의 반격으로 볼 수 있다. 번역서를 구했다. 책 제목처럼 역자 서문도 3국 3색이다. 중국어판은 런젠타오(任劍濤) 인민대 교수가 “마인드(mind)를 사상으로 번역해 보수주의 사상의 발전과 변화를 차근차근 설명했다”며 “‘정신’으로 번역했다면 보수주의 사상을 퍼뜨리려는 커크의 의도와 더 가까웠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주의 보급이 번역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검열의 흔적으로 읽혔다. 일본어판은 “일본 지식사회의 미국 연구와 보수 사상 연구에 대한 소극성”을 늦은 번역 이유로 꼬집었다. 한국어판은 “보수주의는 독재나 재벌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상이 아니다”며 “지상 낙원이나 천국을 지구 상에 구현할 방법이 없으니 조금씩 노력해 더 나은 사회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Kirk, who is considered the root of American conservatism, proposed six canons of conservatism. First, conservatism believes in personal conscience. Second, conservatism is sure of a transcendental order. Third, conservatism believes that a civilized society requires an order of classes according to their natural differences. Fourth, conservatism is sure that personal property and liberty cannot be violated. Fifth, conservatism believes that human impulse and desire can be controlled by tradition and custom. Sixth, conservatism rejects careless changes. Shockwaves will spread across Northeast Asia after South Korea scrapped the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with Japan. That offers an opportunity for healthy conservatives in Korea, China and Japan to form an alliance. Kirk’s canons can serve as a good compass.

미국 ‘보수주의의 뿌리’로 불리는 커크는 보수주의의 여섯 개 기둥을 제시했다. 하나 보수주의는 개인의 양심을 신뢰한다. 둘 보수주의는 초월적 질서를 확신한다. 셋 보수주의는 문명사회에는 타고난 차이에 따른 질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넷 보수주의는 개인의 재산과 자유는 침범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다섯 보수주의는 인간의 충동과 욕망을 전통과 관습이 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섯 보수주의는 신중하지 못한 변혁을 거부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로 동북아에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중·일의 건전한 보수가 연대할 기회이기도 하다. 커크의 기둥은 좋은 나침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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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