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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7 No time to waste | 아베의 몽니와 반도체 굴기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No time to waste | 아베의 몽니와 반도체 굴기

* HA HYUN-OCK
The author is a financial team head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uly 8, Page 31


In 2009, 299 stuffed birds were stolen from Britain’s Natural History Museum in Tring, England. The thief was Edwin Rist, a 19-year-old flutist. He was targeting bird feathers. He stole feathers from the museum to use for fly fishing. Rare bird feathers are coveted items for fishing enthusiasts who want to make special fly lures. As birds like the birds of paradise are protected species, hunting and trading of them are banned. There’s always more demand than supply in the market. It is a monopolistic market.

2009년 영국 트링박물관에서 새 가죽 299점이 사라졌다. 범인은 19살의 천재 플루티스트 에드윈 리스트. 그가 노린 건 새의 깃털이었다. 낚시용 플라이 제작에 쓸 깃털 때문에 박물관을 털었다. 더 멋진 플라이를 만들려는 이들에게 극락조 등의 깃털은 ‘희귀템’이다. 보호종으로 사냥과 거래가 금지된 탓이다. 때문에 깃털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넘친다. 공급자 독점 시장이다.


Monopoly is the enemy of free trade, which is a core element of market economy. Suppliers can freely set prices and volumes to make profits. Monopolies become unavoidable because of their dominant status. China can weaponize rare earth metals, as their quantity is rare. One can also have a monopolistic status when one has outstanding and irreplaceable technology.

독점은 시장 경제의 필수요소인 자유로운 거래의 적이다. 이윤을 위해 가격과 공급량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서다. 독점은 피할 수 없다. 우월적 지위 때문이다. 중국이 무기화하는 희토류처럼 희소 자원을 가진 경우다. 독보적이며 대체불가능한 기술을 확보했을 때도 독점적 지위를 갖는다.


The three semiconductor materials that the Japanese government is banning from exporting to Korea are such cases. Japanese companies make 90 percent of the photoresists made worldwide, for example. So some people are worried that Korea’s semiconductor producers won’t last a few months.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제재에 나선 반도체 소재 3종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그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기업이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그런 탓에 국내 반도체 생산 업체가 몇 달 버티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Korea is responding hastily to the precision attacks by Japan. The government is considering bringing the case to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and producing materials domestically. People have begun to boycott Japanese products. It is meaningful and necessary, but I think they are building a fire prevention system rather than extinguishing the fire when it is approaching.

일본의 정밀 타격에 한국의 대응은 우왕좌왕 수준이다. 정부는 WTO 제소와 소재 국산화 계획을 들고 나왔다. 민간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시작됐다. 의미 있고 필요한 일이지만, 집 앞까지 불길이 다가왔는데 진화보다 화재 예방시스템 깔 궁리를 하는 모양새다.


There are priorities when resolving problems. Behind the trade dispute is Japan’s discontent that Korea is not keeping its promise over the compensation claim for wartime victims of forced labor and the comfort women agreement. I think seeking a diplomatic solution should come first. While Korea is stirred by Abe’s wicked plot, China’s state-owned Tsinghua Unigroup declared that it would advance into the D-ram business and rekindled its ambition to rise in the semiconductor sector. Korea’s dominant status as a semiconductor power is threatened. We don’t have time to calculate and fumble.

문제 해결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이번 사태의 밑바탕에는 한일 청구권협정과 위안부 합의에 한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일본의 불만이 깔려 있다. 외교적 해결책 모색이 먼저인 이유다. 아베의 몽니에 휘청대는 사이 중국 국유기업 칭화유니그룹이 D램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반도체 굴기(崛起·우뚝 섬)’에 재시동을 걸었다. ‘반도체 강국’ 한국의 우월적 지위가 백척간두에 섰다. 앞뒤를 재고 헛발질할 시간이 없다.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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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