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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5 Holding himself back | 너무 반듯한 교안씨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Holding himself back | 너무 반듯한 교안씨

“This is Hwang Kyo-ahn.”
His name was on the caller ID on my smartphone and it did sound like him, but something felt weird. Why was the former prime minister calling me 10 minutes after meeting me?

“저 황교안입니다.”
핸드폰에 이름이 뜨고 목소리도 맞았지만 그래도 의아했다. 바로 10분 전에 만났던 황 대표가 왜 또 다시 내게 전화를?


I visited the chairman of the main opposition Liberty Korea Party in his office in early May. I managed to arrange the meeting after begging the public relations office. I wanted to complain about the rough words of a party official.
Usually, politicians react in one of two ways. I may be rebuked for bringing up something that is not important or they promise to scold the official. In both cases, nothing actually happens.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방으로 찾아간 건 5월 초였다. 당 공보실에 사정해 간신히 면담을 잡았다. 이유는 모 당직자의 거친 언행을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이럴 때 정치인 반응은 둘 중 하나다. “에이, 별것도 아닌 일로…”라며 은근히 면박을 주거나, “이런 나쁜 놈이 있나, 내가 아주 혼꾸멍을 내줄게”라며 더 흥분하거나. 물론 둘 다 말뿐, 실행에 옮기진 않는다.


So I had low expectations. Hwang didn’t say much and the meeting didn’t last five minutes. As I was leaving the office, I told myself that at least I had said what I wanted to. Then I got a call 10 minutes later, and I wondered if I had made a mistake.
On the phone, the chairman said, “I talked to the person in question.” I was slightly moved.

그때도 별 기대는 없었다. 황 대표 역시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만남은 채 5분을 넘기지 않았다. 사무실을 나오면서 ‘난 할 말 했으니 됐어’라며 애써 자위했다. 그런데 10분 만에 전화라니, 내가 뭐 잘못했나.
“당사자에게 얘기 건넸습니다. 지켜보시죠.” 순간, 살짝 감동했다.


When Hwang took the party leadership, I didn’t see people around him turning on him. I heard ridiculous praise like “He even uses honorifics to those under him.” What impressed me was that unlike other politicians, he kept his word. After the experience, I thought it could be his weapon as a newbie in politics.

황 대표 취임 초, 주변에서 그를 ‘디스’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아랫사람에게도 늘 존댓말 한다”는 등 듣기 민망한 ‘황(黃)비어천가’투성이었다. 그중 인상적인 대목은 “기성 정치인과 달리 공수표가 없다. 진짜 끝까지 챙긴다”는 말이었는데, 직접 겪고 보니 ‘신참 정치인으로 무기가 되겠다’란 생각도 들었다.


But perhaps because of that whimsical sentiment, people have different opinions on Hwang’s supposedly clean-cut, earnest character. Many find him frustrating and stuffy. He imprudently commented on migrant workers and talked about how his son got a job without a qualifying resume. While other politicians would smoothly move on, he makes more excuses and blows up the situation.
Hwang often tells the party’s secretariat not to make him idle. He is nervous if he does not have something to do. Politics is the art of creating something from nothing. Instead of looking for obvious answers, Hwang needs to create problems himself and prove his raison d’être.

하지만 변덕스러운 세상인심 탓일까. 그토록 칭송받던 황 대표의 반듯함과 성실함을 두고 최근 슬슬 뒷말이 나온다. “숨이 막혀 갑갑하다”는 식이다. 본인의 설화로 촉발된 외국인 노동자, 아들 스펙 등도 기성 정치인이면 눙치고 지나갔을 일을, 기어코 해명하다 사태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당 사무처에 “나를 그냥 놀게 하지 마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일정이 없으면 불안해한다는 거다. 무릇 정치란 무에서 유를 만든다고 하지 않나. 황 대표는 지금 뻔한 정답을 찾을 때가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키울 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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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