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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3 The rich-get-richer cycle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The rich-get-richer cycle

“I felt like I was rebuked for daring to buy a home in Seoul when I was a mere ‘dirt spoon,’” lamented my friend. She recently gave up in her quest to buy a new apartment. Because of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s real estate regulation, she could not borrow the intermediate payment. The smallest unit — 83 square meters (890 square feet) — was over 900 million won ($755,350). “I could not afford it even by bringing a lease deposit, savings, credit loans and my soul,” she said.

“흙수저 주제에 감히 서울에 집을 사려 하냐고 면박당한 기분이야.” 친구 A가 한탄했다. A는 얼마 전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다 포기했다. 정부 부동산 규제에 중도금 대출이 가로막혔다. 제일 작은 25평형 분양가가 9억원이 넘었다. A는 “전세금과 저축, 신용대출에 영혼까지 끌어모아도 안 되겠더라”며 씁쓸해했다.


The mother of a 7-year-old boy, she has been working hard. Without any help from her family and in-laws, she and her husband used savings and loans to get a deposit-based lease. She also gave up having another child because she wanted to save up to buy a house.
Yet the dream of becoming a homeowner was unreachable. “I am like a slave who cannot live far from work. When I save up 100 million won, the price rises to 500 million won. When I save up 200 million won, it goes up to 1 billion won. I am not looking to make speculative investment or want to live in Gangnam,” she sighed.

7살 아들을 둔 직장맘 A는 악바리처럼 살았다. 친정ㆍ시댁 도움 없이 둘이 모은 돈에 전세자금대출을 얹어 전셋집을 얻었다. A는 아이를 낳고도 육아휴직도 쓰지 않았다. 못 쓴 게 아니라 안 썼다고 한다. 둘째 계획도 접었다. 한 푼이라도 더 빨리 모아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도 내 집 마련의 꿈은 손에 닿지 않았다. “회사에 매여서 멀리 이사도 못 가는 ‘외거 노비’ 신세 아냐. 1억을 모으면 서울 시세는 5억이 돼 있고, 2억을 모으면 10억이 돼 있어. 투기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강남 가겠다는 것도 아닌데….”


Another friend of mine bought a 109-square meter apartment when she got married five years ago. Her parents and in-laws gave the newly-weds a hefty sum of money. The apartment price continuously rose to her satisfaction. She recently won the ownership of a new apartment in Gangnam in a drawing. On top of her savings, she got a loan by mortgaging her existing apartment, and her parents will help out with the rest. “New construction sales are cheaper than market prices by 200 million won to 300 million won, so I can definitely make money when the construction is completed.”

친구 B는 5년 전 결혼할 때 33평형 아파트를 샀다. 양가 부모가 목돈을 보탰다. 아파트 시세는 그새 착실히 올라 B를 흐뭇하게 했다. B는 최근 강남의 새 아파트를 추가로 분양받았다. 모은 돈에 기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모자라는 돈은 부모 도움을 받기로 했다. B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2~3억원 싸니까 일단 받아두고 입주 때 팔거나 전세 돌리면 무조건 남는 장사”라며 장광설을 폈다.


The government raised taxes and made loans more strict, but they were no obstacle for the rich. Because the sale prices are high, getting a loan is not easy. So those who already have homes and have cash find it easier to buy more. Regulations ended up helping investments by people like her.

정부가 다주택자를 규제하겠다고 세금을 올리고 대출을 틀어쥐었지만 B 같은 금수저들에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분양가가 비싼 데다 대출이 묶여있다 보니 경쟁률이 낮아져 오히려 총알(현금) 빵빵한 유주택자가 당첨 받기 쉬워졌다고 한다. 규제가 B의 재테크에 도움이 된 셈이다.


At a recent Ministry of Land policy seminar, participants said the government’s housing policy was successful in stabilizing real estate prices and reinforcing housing welfare. Over the past five years, the housing price increased in Seoul was 18.9 percent — considerably lower than London’s 39.6 percent, Berlin’s 63.1 percent and Sydney’s 54.8 percent.

얼마 전 국토교통부 정책세미나에서 “지난 2년간 정부는 주거정책 분야에서 부동산 안정, 주거복지 강화 등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평가가 나왔다. 최근 5년간 서울 집값 변동률(18.9%)이 런던(39.6%)ㆍ베를린(63.1%)ㆍ시드니(54.8%)보다 낮다는 근거를 댔다.


This year, half of the newly constructed apartments in Seoul were priced more than 900 million won. Yet the ministry seems to think it is affordable. I wonder which one of my friends the government has really been trying to catch with real estate control measures.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절반은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선다는데, 국토부는 그만하면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A일까 B일까. 그간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잡으려던 게 어느 쪽인지 모호해진다. “강남이 좋습니까?”라는 김현미 장관의 발언을 보면 글쎄, 더더욱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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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