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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2 Long live taxis! | 택시는 망하지 않을 것이다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Long live taxis! | 택시는 망하지 않을 것이다

I can do my job thanks to taxis. Especially when I first became a reporter, I had to be in the office before mass transit started running in the morning. My friends would say I should save up the taxi fares to buy a car, but I didn’t feel the need.

택시 덕에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특히 기자 초년 시절, 첫차가 다니기 전 출근해야 할 때가 많았다. 지인들은 택시비가 아깝다며 차라리 돈을 모아 차를 사라는 잔소리도 많이 했다. 정작 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The main reason was that taxi fares were affordable. I calculated that taking taxis was absolutely cheaper than paying for a small car, gasoline, parking, taxes, insurance and a driver when I was drunk. I still feel the same way. Taking a taxi throughout the month adds up to only one-third of what I would pay for a car. When I take a taxi, I can also talk freely on the phone.

이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택시비가 저렴해서다. 당시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소형차 계약금과 기름값, 주차비, 세금, 보험료, 대리비 등을 감당하는 것보다 택시를 타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지금도 이 마음에 큰 변화는 없다. 한 달 내내 택시를 타도 직접 차를 굴리는 비용의 3분의 1 정도만 쓰면 된다. 특히 택시를 타면 이동 중에도 전화 통화도 자유롭다.


I’ve used “Tada” a few times and found it convenient. Yet it was not enough to change my commuting pattern. The biggest reason is the cost. It’s 20 percent to 30 percent more expensive than taxis. As I use taxis almost every day, I hail cabs without thinking.

‘타다’가 나온 뒤에 몇 번 이용했다. 매우 편리했다. 하지만 내 출·퇴근 패턴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비용이다. 택시보다 약 20~30%를 더 내야 한다. 가끔이라면 모르겠지만, 거의 매일 이용하는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늘 타던 택시를 잡게 된다.


As a regular taxi user, I have two thoughts about the discord between Tada and the taxi industry. First, the taxi industry’s anxiety is excessive. Unless prices soar, there’s no reason for existing customers to suddenly ignore taxis. The taxi industry already has the upper hand by operating with legal licenses issued by the state. So it’s quite an exaggeration that they will go bankrupt because about 1,000 Tada cars are on the road.

택시 애용자로 최근 과열된 타다와 택시업계 논쟁을 지켜보며 든 생각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택시 업계의 불안감은 과도하다. 요금이 치솟지 않는 한, 기존 승객이 갑자기 택시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 국가가 준 합법적인 면허권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택시 업계는 비교우위에 서 있다. 그래서 현재 1000대 정도인 타다의 영업으로 당장 손님 빼앗겨 망할 것이라는 주장은 엄살로 보인다.


Another thought is that I find it embarrassing to praise Tada as an innovative service and a case that illustrates the possibility of a sharing economy. While it is described as a “mobility platform,” it is just another means of transportation, a kinder version of a taxi, while it is marketed as a rental car sharing both the driver and the van. Tens of billions of won have been invested and it is still in deficit, so I cannot predict how it will change.

또 하나. 타다를 굉장한 혁신 서비스, 공유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칭송하는 분위기는 민망하다.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수식이 붙지만 결국은 또 하나의 교통수단, 친절한 콜택시(기사와 승합차를 공유하는 렌터카라고는 하지만)일 뿐이다. 수백억 원이 투입됐고 아직은 적자인 타다가 어떤 형태로 변할지 가늠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


What’s regrettable is categorizing Tada as an innovation and existing taxis as a long-standing evil. When they clash over the same business, why is Tada right and taxis wrong? Many point out that taxis haven’t improved their services for a long time and I have also experienced many unpleasant incidents. Yet it cannot be the justification to take away taxis’ turf. Lately, I’ve met drivers who benchmarked Tada’s style. They don’t brake suddenly and refrain from turning on the radio loudly in order to make passengers more comfortable. They are also more willing to go to smaller streets. It’s Tada’s positive impact of on the market. They should find a middle ground — driving the market to the extreme is not good for anyone.

안타까운 것은 타다는 혁신으로, 기존 택시는 적폐로 가르는 이분법이다. 한 사업 영역에서 충돌해 다투는데 왜 타다는 옳고 택시는 그른가. 택시가 그동안 서비스 개선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물론 나도 불쾌한 사건은 많다)도 나오지만 이게 택시의 밥그릇을 빼앗을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최근 타다 스타일을 벤치 마킹하는 기사를 자주 만날 수 있었다.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끄럽게 라디오를 켜 손님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젠 골목까지도 잘 가 준다. 타다의 등장이 시장에 미친 긍정적 영향이다. 합의점을 찾으면 될 일, 극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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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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