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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5 Remembering children’s rights┃노 키즈 존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Remembering children’s rights

An 11-year-old writer named Jeon I-su recently posted a journal entry about being rejected from a restaurant that is designated a “No Kids Zone.” The family went to a steak restaurant to celebrate his brother U-tae’s 10th birthday. The family had dined there two years earlier. “My family decided to travel an hour to go to a steak restaurant U-tae had looked forward to visiting. U-tae was singing the way there, and so was I.”

꼬마 작가 전이수(11)군이 ‘노키즈존(No Kids Zone)’ 식당에서 문전박대당한 경험을 적은 일기가 얼마 전 SNS에서 화제가 됐다. 전군 가족은 동생 우태(10)군의 생일을 맞아 모처럼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다. 2년 전에 맛있게 먹었던 레스토랑을 다시 찾았다. “우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1시간 거리에 먼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우태는 가는 내내 콧노래로 신나 있었고 나 또한 그랬다.”


The family arrived at the restaurant, but the restaurant did not admit the family. The restaurant had become a “No Kids Zone.” A restaurant staff member pushed the befuddled brother on the back and said, “This is a No Kids Zone. It means kids are not allowed.” Jeon responded, “We are here to eat. Today is my brother’s birthday.” The employee repeated, “You are not allowed here. Please leave.”
“When we left, U-tae was crying. U-tae’s sadness made mom’s heart and my own ache.” Jeon’s family had to go somewhere else.

온 가족이 부푼 마음으로 식당에 도착했지만, 출입을 거부당했다. 레스토랑이 그새 ‘노키즈존’으로 바뀌어서다. 레스토랑 직원은 어리둥절해 하는 동생의 등을 떠밀며 “여기는 노키즈존이야. 애들은 여기 못 들어온다는 뜻이야”라고 말했다. 전군은 “우리는 밥 먹으러 왔다니까요. 오늘 제 동생 생일이거든요”라고 말했고, 직원은 재차 “여기 너희는 못 들어와. 얼른 나가!”라고 했다.

“밖으로 나와 우태를 보니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우태의 슬픔은 내 마음도 엄마 마음도 아프게 했다.” 전군 가족은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In 2017, the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ruled that restaurants operating as “No Kids Zones” were discriminatory on the basis of age without logical reason. The commission saw that businesses were prioritizing themselves over the rights of children. Despite their recommendations, No Kids Zones are increasing and its now easy to find cafes and restaurants that ban children.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존’ 식당 운영은 ‘나이를 이유로 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 행위”라는 판단을 내렸다. 인권위는 아동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영업의 자유보다 우선한다고 봤다. 이런 권고와 무관하게 노키즈존은 늘어만 간다. 아이와 보호자 손님을 받지 않는 카페ㆍ식당 리스트를 담은 ‘노키즈존 지도’도 등장했다.


Many people support No Kids Zones, not because of the kids themselves, but because of their parents, especially the parents who let their children be noisy, run around and who even change a child’s diapers inside. These rude parents deserve criticism. But can they be the reason to institute a No Kids Zone? It is fair to demand appropriate public behavior, but it is discriminatory and an expression of hatred to exclude a certain generation or group because of the actions of a few.

노키즈존에 찬성하는 이들은 대부분 아이 자체보다 부모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식당 안에서 아이가 소란을 피우거나 위험천만하게 뛰어다녀도 방치하는 부모들, 카페 안에서 아이 기저귀를 가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부모들 말이다. 이런 무례한 부모들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노키즈존 존재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때와 장소에 맞는 공중도덕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지만, 일부의 행동을 문제 삼아 특정 세대나, 집단을 아예 배제하는 건 차별이고 혐오의 표현이다.


Jeon’s words made me ashamed. “It is understandable that grown-ups want to be quiet and enjoy meals comfortably without children. But I think that a child’s right to enter the restaurant is more important than the rights of grown-ups to be comfortable. Children grow up to become adults. The adults may be forgetting that they were once children too.”

전군의 목소리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 “어른들이 조용히 하고 싶고 아이들이 없어야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어른들이 편히 있고 싶어하는 그 권리보다 아이들이 가게에 들어올 수 있는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 어린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는 거니까. 어른들은 잊고 있나 보다 어른들도 그 어린이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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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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