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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 택시기사 분신...극단적 선택은 멈춰야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택시기사 분신...극단적 선택은 멈춰야

“분신한 분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시도는 안 될 일입니다.” 지난 11일 택시기사의 분신 사건이 있던 날 택시를 탄 기자에게 기사 이종오(51)씨가 한 말이다. 이날 평소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개인택시 기사 김모(62)씨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채 택시를 운전해 국회로 돌진했다. 최근 두 달 새 발생한 세 번째 택시기사 분신 사건이다. 이씨는 “카풀이나 '타다' 등으로 인해 택시업계가 하향 평준화될 텐데, 기사들이 그런 식으로 시위한다고 전체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Sorry to the person who set fire to himself, but such an attempt is inconceivable,” said taxi driver Lee Jong-oh as I was in his cab on the day of the incident on Feb. 11. A 62-year-old taxi driver identified as Kim had been actively participating in protests opposing Kakao carpool service and had set himself on fire and driven his taxi into the National Assembly. It was the third time a taxi driver had set himself on fire in two months. Lee said the taxi industry would eventually be standardized with low-quality service if carpooling becomes widespread. “I don’t think such protests will resolve the overall problem,” he said.

시민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들의 방식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택시를 자주 타는 한 지인은 “힘든 상황이라는 건 공감하지만, 막상 주말 밤거리에서 승차거부를 당하면 마음이 달라진다”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너무 기사들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니까 오히려 반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Citizens feel sorry about the deaths but do not agree with their way of protesting either. A friend who frequently uses taxi said, “I understand they are in a difficult situation, but I changed my mind when taxis refused to take me at night on weekends.” Another interviewee said the extreme actions the drivers had chosen actually encourage repulsion.

집회 현장에서 만나는 비대위 소속 기사들과 직접 거리에서 만난 기사들의 의견에는 온도 차가 있다. 거듭된 분신에 택시 비대위 측은 입을 닫았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적대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대위 측 주장과 다른 보도로 택시를 향한 여론만 안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The drivers who are members of the emergency committee of the taxi industry I met at the protests and the drivers I met on the street have a difference in opinions. On the repeated deaths by fire, the taxi emergency committee remained silent. When I asked for an interview, they expressed hostility. They claimed that because the media reports were different from the committee’s positions, the public sentiment on the taxi industry was worsening.

하지만 거리에서 만난 택시기사들은 너도나도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개인택시는 개인 나름, 법인소속 택시는 법인 나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러는 ‘일부 택시기사들의 게으름’을 지적하는 기사들도 있었다. 기사들이 ‘카카오 앱 삭제’를 외치지만 아직도 카카오 택시를 부르면 ‘카카오 카풀 퇴출’ 스티커를 붙인 택시들이 콜을 받고 도착한다. 택시기사 이모(66)씨는 “벌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But the taxi drivers I met on the street shared various stories. Private taxis and corporate taxes have their own problems. Some drivers pointed at the laziness of some drivers. While some of them advocate deleting the Kakao app, they still take calls and arrive after driving taxis with “Kakao Carpool Out” stickers. “It is inevitable as I need to make a living,” a 66-year-old driver said.

집회는 계속되지만, 출구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카풀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생존권을 위협당하는 절박한 상황은 이해가 간다. 그래도 극단적 선택은 피해야 한다. 자살은 한국사회의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8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에서 한국은 25.8명(OECD 국가 평균 11.6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자살 공화국’ 오명을 쓴 대한민국에서 택시 문제 갈등을 생명을 담보로 한 무모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건 곤란하다. 비극의 악순환부터 끊은 뒤 이성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Protests continue, but the end is not in sight. It is understandable that taxi drivers feel desperate and their survival is threatened as the carpooling issue continues, but they need to avoid extreme choices. Suicide has long been a social issue in Korea. According to the 2018 health statistics by the OECD, 25.9 people die of suicide out of every 100,000 — the highest among OECD members. As Korea is tainted with such a high suicide rate, it is undesirable to try to resolve the taxi issue with reckless methods of risking their own lives. They need to seek a rational solution after ending the vicious cycle of tragedy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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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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