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이훈범 칼럼

  • [<!HS>이훈범<!HE>의 생각지도…] 2년 전 <!HS>칼럼<!HE>을 다시 읽는 이유

    [이훈범의 생각지도…] 2년 전 칼럼을 다시 읽는 이유

    이훈범 논설위원 2014년 1월 13일자 뉴욕타임스 사설을 다시 읽었다. 그땐 멍청한 사설이라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선견지명이었던 까닭이다. 사설 제목은 '정치인과 교과서(Politicians and Textbook)'다. 일본과 한국의 두 정상이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교과서에 반영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는 일본의 ...
  • [이훈범칼럼] 바렌보임과 화해

    2001년 여름 예루살렘 콘서트홀입니다. 연주를 마친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마이크를 잡습니다. 앙코르곡으로 바그너를 연주해도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관객들의 웅성거림이 터져 나옵니다. 이스라엘에서 바그너 연주는 금기(禁忌)로 여겨집니다. 바그너 작품이 나치정권의 선전도구로 이용된 탓입니다. 그래도 대다수 관객은 박수로 환영합니다. 하지만 흥분한 소...
  • [<!HS>이훈범<!HE><!HS>칼럼<!HE>] 법안에 이름표를 붙여야 하는 까닭은

    [이훈범칼럼] 법안에 이름표를 붙여야 하는 까닭은

    이골이 나긴 했지만 올해도 국민은 밑지는 장사를 하고 말았다. 특히 여의도 전방(廛房)을 생각하면 속이 뒤집힌다.('뒤뚱거리는 오리'로 상호를 바꾼 세종로 1호점은 접어두기로 하자.) 애옥살림에 뼈 빠지게 일해 번 돈으로 1억원 넘는 연봉을 주고 고용한 대리인들이 도무지 주인을 위할 줄 모른다. 그 정도 보수가 많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시켜만 주면 분골쇄신...
  • [<!HS>이훈범<!HE><!HS>칼럼<!HE>] 시인들이 아름다운 시를 읊으려면

    [이훈범칼럼] 시인들이 아름다운 시를 읊으려면

    '이제까지/ 너와 함께/ 살았다/ 아니/ 이제까지/ 너한테/ 너무 많이 얻어먹고 살았다/ 달하/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누나는 어디로 가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다/ 달하 나는 뻔뻔스러운 건달이다 이제 너 팍 져버려라' ('달밤' 전문) 고은 시인이 새 시집을 냈다. 시인은 요즘 자꾸 부끄럽다고 했다. 문득 소녀처럼 수줍기도 하고 문득 인간 본연의 수치심도...
  • [이훈범칼럼] 학부모에 교사 선택권을

    부급(負)이란 말이 있다. '책 상자를 짊어진다'는 뜻으로 스승을 좇아 타향으로 공부하러 감을 일컫는다. 유학(留學)과 비슷하지만 스승을 가린다는 의미에서 말맛이 다르다. 그만큼 스승을 숙고해 고른다는 얘기다. 스승을 잘못 만나 학문과 행실에 해가 될까 하는 경계였다. 퇴계 이황도 후손들에게 이런 지침(戒擇師)을 내렸다. "한 글자를 배워도 가르친 이의 덕...
  • [이훈범칼럼] 싸움의 기술 2

    11월 2일자 LA타임스는 한 고등학교 교장의 감동 실화를 전하고 있다. 미국 LA 남부의 소도시 와츠에 있는 조던 고교의 스티븐 스트래천 교장 이야기다. 2004년 그가 부임할 당시 이 학교는 그야말로 '실패 예정 인생들의 대기소'였다. 학생의 절반 이상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고 수학을 이해하는 학생은 100명당 한 명에 불과했다. 교내 폭력과 기...
  • [이훈범칼럼] 싸움의 기술 1

    우습지만 결코 웃어넘길 수 없는 사건이 얼마 전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이 "졸업식 전까지 몸을 만들어 오겠다"는 글을 남기고 가출했다.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급우들과 다투다가 심한 모욕을 당한 모양이었다. 어린 마음에 한없이 분했나 보다. 영화 같은 해결책을 실행에 옮겼다. 영화대로라면 우리의 소년은 ...
  • [<!HS>이훈범<!HE><!HS>칼럼<!HE>] 공론과 공과

    [이훈범칼럼] 공론과 공과

    "돌이켜 보면 쌍방 모두 공론(空論)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1989년 5월 옛소련의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덩샤오핑(鄧小平) 중앙군사위 주석이 한 말이다. 마오쩌둥(毛澤東)과 흐루시초프가 상대 노선을 서로 수정주의와 교조주의라 비난하며 한바탕 설전을 벌인 뒤 30년 동안 등을 돌렸던 양국 관계를 돌아본 것이다. 쥐 잡는 솜씨가 아니...
  • [<!HS>이훈범<!HE><!HS>칼럼<!HE>] 양치기 정부

    [이훈범칼럼] 양치기 정부

    이 정부 하는 짓이 참으로 징하다. 그걸 보노라면 떠오르는 고사가 있다. 언짢은 결말이라 떨치려도 잔영처럼 남는다. 기원전 781년 즉위한 서주(西周)의 마지막 임금, 유왕(幽王)의 이야기다. 그에게 포사라는 애첩이 있었다. 절세미인이었지만 도통 웃지를 않았다. 유왕은 만금을 걸고 총희를 웃길 방안을 찾았다. 괵석보란 아첨꾼이 묘책을 내놓았다. 솔깃한 왕은...
  • [<!HS>이훈범<!HE><!HS>칼럼<!HE>] 참선비와 쥐구멍

    [이훈범칼럼] 참선비와 쥐구멍

    조선 중종 때 훈구파로 기묘사화를 주도한 심정에게 심의라는 아우가 있었다. 그는 모사로 권력을 추구한 형과는 달리 재주를 감추고 벼슬을 멀리했다. 대신 입바른 소리를 잘해 권력자들의 미움을 샀다. 형에게도 장차 화를 입으리라 여러 번 충고했음은 물론이다. 어느 날 형의 집에 놀러간 심의는 벽에 뚫린 쥐구멍을 보고 형을 돌아보며 말했다. "저 구멍은 형님이 ...
  • [이훈범칼럼] 아, 북녘 동포 …

    여우와 고슴도치가 살았다. 영리한 여우는 고슴도치를 잡으려 온갖 꾀를 부렸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결정적 순간, 고슴도치가 동그랗게 몸을 말아 가시 뭉치가 되기 때문이었다. 기원전 7세기에 살았던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코스는 이 장면을 이렇게 노래했다. "여우는 많은 걸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단 하나의 큰 것을 알고 있네." 이 시구는 오늘날 한...
  • [<!HS>이훈범<!HE><!HS>칼럼<!HE>] 애 한글가

    [이훈범칼럼] 애 한글가

    거기 선 여인네야 부디 날 좀 돌아보오. 옷 맵시 몸 자태가 어찌 그리 고우신가. 가위로 오려 냈나 붓으로 그려 냈나. 작업이라 타박 말고 설명 좀 해주시게. 가여운 남정네야 보는 눈은 있어 갖고. 나로 이를테면 초절정 패션 리더라. 말해도 알 리 없어 내 입만 아프련만 기특해 코치하니 귀 열고 들으시오. 스트라이프 롱블라우스 섹시하게 걸쳐 주고 스쿨룩 패...
  • [이훈범칼럼] 본처와 첩

    옛날 병든 사람이 있어 아내에게 약을 달이게 했다. 어떤 때는 많고 어떤 때는 적어 양이 들쑥날쑥했다. 화가 난 사내는 약탕기를 빼앗아 첩에게 주었다. 과연 첩이 달여온 약은 늘 일정했다. 그는 기뻐하며 더욱더 첩을 사랑했다. 어느 날 첩이 약 달이는 모습을 엿보게 된 사내는 땅을 쳤다. 양이 많으면 땅에 쏟고 적으면 물을 타는 게 아닌가. 이것이 첩의 약...
  • [<!HS>이훈범<!HE><!HS>칼럼<!HE>] 망자의 땅

    [이훈범칼럼] 망자의 땅

    주말에 벌초와 성묘를 하러 선산에 다녀왔습니다. 도시를 벗어나는 것만으로 가슴이 푼더분해집니다. 경운기를 타고 포도밭을 지나며 얼마 전 끝난 TV 드라마 주인공 같은 낭만을 느껴보기도 했지요. 마침 선산이 그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곳 근처라서요. 오랜만에 보는 맨드라미며 샐비어도 반가웠습니다. 지천으로 널린 이름 모를 야생화들은 또 어떻고요. 그야말로 감성...
  • [<!HS>이훈범<!HE><!HS>칼럼<!HE>] 문제는 보호야, 바보야

    [이훈범칼럼] 문제는 보호야, 바보야

    아이벡스(Ibex)는 알프스에 사는 야생 염소다. 초승달 모양의 거대한 뿔을 머리에 이고 만년설 덮인 바위에 서 있는 자태가 고고하기 이를 데 없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여름을 보내고 겨울은 이탈리아에서 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들을 보호하려고 그란드파라디소 국립공원을 조성했다. 프랑스도 뒤질세라 바누아즈 국립공원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경 울타리가 있는 한 ...
  • [<!HS>이훈범<!HE><!HS>칼럼<!HE>] 8호정신

    [이훈범칼럼] 8호정신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는 중국 건국 이래의 최장수 총리로 중국인들이 마오쩌둥(毛澤東)보다 더 존경하는 인물이다. 프랑스에서 유학한 국제신사답게 평생 편협한 쇼비니즘에 맞서 싸웠다. 지금 못지않던 국수적 중국 학자들의 역사 왜곡을 꾸짖고 고조선.고구려.발해가 모두 한국사에 속한다고 인정했다. 청나라 시절의 영토 팽창 정책에 대해 북한에 사과까지...
  • [<!HS>이훈범<!HE><!HS>칼럼<!HE>] 고개를 가로저으라

    [이훈범칼럼] 고개를 가로저으라

    '오잉크(oink)'는 돼지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영어 의성어다. 우리 돼지는 "꿀꿀"대지만 서양 돼지는 "오잉크 오잉크"하며 먹이를 찾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오잉크란 말이 외국계 기업 사이에서 화제란다. 뜬금없는 돼지 울음이 아니라 'Only in Korea(한국에서만 가능한 일)'의 약자다. 돼지가 함의하듯 다분히 경멸적 의미가 담겨 있다. '한국이 아...
  • [이훈범칼럼] 유전자는 알고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이 있다. 진화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교수는 달걀이 먼저라고 단언한다. 그에게 닭은 "달걀이 더 많은 달걀을 만들어내기 위해 잠시 만들어 놓은 매개체"일 뿐이다. 생명체의 사회적 행동조차 모두 유전적 요인의 산물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옥스퍼드대의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그는 '이기적 유전자(...
  • [<!HS>이훈범<!HE><!HS>칼럼<!HE>] 청와대에 유머비서관을 …

    [이훈범칼럼] 청와대에 유머비서관을 …

    1984년 미국 대선에서 먼데일 후보는 경쟁자인 레이건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TV토론에서 먼데일이 물었다. "대통령의 나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이건은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득의만면한 먼데일이 "무슨 뜻이냐"고 되묻자 레이건은 미소 지었다. "당신이 너무 젊고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
  • [<!HS>이훈범<!HE><!HS>칼럼<!HE>] 바다에 빠진 나라

    [이훈범칼럼] 바다에 빠진 나라

    '올인(all in)'을 한자로는 '고주(孤注)'라 한다. '노름꾼이 남은 돈을 한번에 다 걸고 마지막 승패를 겨룸'이라는 게 국어사전의 정의지만 단어 속 차진 맛을 담아내지 못한다. 한자어에는 남은 전부를 건다는 것은 그야말로 외롭고 힘든 결정이라는 함의가 녹아 있다. 그만큼 올인은 다른 방법이 없는 마지막 순간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북한...
이전페이지 없음 현재페이지 1 2 다음페이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