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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읽기

  • [<!HS>마음읽기<!HE>] 둘 사이에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르네
    [마음읽기] 둘 사이에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르네 문태준 시인 어떤 공간에 들어설 때마다 벽에 걸린 액자들을 보는 버릇이 생겼다. 대개 액자에는 사진, 풍경화와 정물화 같은 것이 걸려 있다. 그리고 가끔은 짧은 경구를 걸어두는 곳도 있다. 최근에 내가 만난 문구는 “군자의 사귐은 물같이 담백하지만, 소인의 사귐은 단술처럼 달콤하다”라는 뜻의 한문 문장이었다. 알고 보니 장자의 말씀이었다. 환심을 사려고 ...
  • [<!HS>마음읽기<!HE>] 현대문명이라는 기계
    [마음읽기] 현대문명이라는 기계 장강명 소설가 '오류 0x8007045D: I/O 장치 오류로 인해 요청이 수행될 수 없습니다.' 노트북 화면에 이런 메시지가 뜨기 시작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다. 검색해보니 하드디스크에 손상이 생겼다는 뜻이란다. 왜 메시지 문구를 저런 식으로 쓰는 걸까. 그냥 '하드디스크에 손상이 생겼습니다'라고 알려주면 안 되나. 이리저리 방도를 알아...
  • [<!HS>마음읽기<!HE>] 죽음 앞에서 분열되는 마음들
    [마음읽기] 죽음 앞에서 분열되는 마음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모든 죽음은 슬프다.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죽음이란 어디에도 없다. 한 개인의 죽음은 그 개인과 가족의 사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우리의 공유된 운명을 환기시켜주는 공적인 사건이다. 그래서 개인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된다. 죽음은 갈등과 충돌의 일시 정지를 가져온다. 죽음 앞에서 의견과 이해의 차...
  • [<!HS>마음읽기<!HE>] 엉뚱하게 상상하다
    [마음읽기] 엉뚱하게 상상하다 문태준 시인 요즘에 입안에서 중얼중얼하는 시구가 하나 있다. “향기로운 꽃의 파도를/ 물결치며 바람의 배가 지나갈 때.”라는 시구다. 이 시구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 '알스트로메리아'의 일부이다. 알스트로메리아는 꽃의 이름이다. 고지대 황무지에 솟은 듯이 핀 꽃을 네루다는 노래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땅 밑에서 “열심히, 맑게, 준비되어,/ 그 우아함을 세상...
  • [<!HS>마음읽기<!HE>] 양심이라는 말
    [마음읽기] 양심이라는 말 장강명 소설가 얼마 전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을 위해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과 함께 '양심적 병역 거부'라는 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병역 거부가 양심적이라면, 병역을 수행한 사람은 양심이 없단 말이냐”는 반발이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그런 비판은 일차원적인 트집 잡기이고 무시해도 좋을 구시렁거림일까? 나는 ...
  • [<!HS>마음읽기<!HE>] 비난 사회
    [마음읽기] 비난 사회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독일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들은 무사했을까?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비난 폭탄을 과연 국가대표와 코치진이 이겨낼 수 있었을까? 멕시코 국민들이 '꼬레아'를 연호하는 장면과 독일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에 열광하는 영국 팬들의 뜻밖의 모습이 우리 자존심을 회복시켜주지 않았더라면, 16강에 진출하고도 '비 매너' ...
  • [<!HS>마음읽기<!HE>] 당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세요
    [마음읽기] 당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세요 문태준 시인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타고르가 1916년에 모국어인 벵골어로 펴낸 시집 '길 잃은 새'에는 짧은 시 326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에 실린 것 가운데에는 이런 시구가 있다. “이 연약한 그릇을 당신은 비우고 또 비우시고 끊임없이 이 그릇을 싱싱한 생명으로 채우십니다.” 연약한 그릇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일컫는 것일 테다. 새날을 맞이하는 ...
  • [<!HS>마음읽기<!HE>] 간증, 저주, 그리고 개인숭배
    [마음읽기] 간증, 저주, 그리고 개인숭배 장강명 소설가 포털사이트 댓글창을 보면 정치·연예 기사에서 사회·경제 뉴스에 이르기까지 온통 팬클럽들의 전쟁터 같다. 누구누구의 '빠'(극성 팬)와 '까'(안티 팬)가 치열하게 서로를 헐뜯는다. 심지어 정보기술·과학 분야 기사에서도 삼성 팬, 애플 팬들이 서로를 멸칭으로 부르며 비하하고 도발한다. 외신 정도가 예외일까? 갈등 사안이 불거져 사람들의 이목...
  • [<!HS>마음읽기<!HE>] 목표 하나쯤 품고 사는 삶
    [마음읽기] 목표 하나쯤 품고 사는 삶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어쩌다 목표는 천덕꾸러기가 되었을까? 어쩌다 우리 사회는 목표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삶의 진정한 가치를 모른 채 무의미한 노동을 되풀이하는 시시포스로 치부하게 되었을까? 어쩌다 우리는 목표를 포기해야만 행복이 찾아오리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마르지 않는 행복의 원천이라고 칭송받던 '목표'가 워라밸을 위협하는 흉물스러운 존재로 전...
  • [<!HS>마음읽기<!HE>] 분노는 진보의 필수 요소인가
    [마음읽기] 분노는 진보의 필수 요소인가 장강명 소설가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은 물론 장발장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장발장 이야기로 시작하진 않는다. 팡틴이나 코제트로 시작하지도 않는다. 첫 번째 장(章)은 전부 미리엘 주교에 대한 이야기다. 은촛대를 훔쳐간 장발장을 용서하고 감싸주는 바로 그 인물이다. 소설 도입부에서 이미 미리엘 주교는 성자나 다름없다. 자비와 박애를 신실하게 실천하고, 겸...
  • [<!HS>마음읽기<!HE>] 사는 게 다른 사람들은 사는 게 다르다
    [마음읽기] 사는 게 다른 사람들은 사는 게 다르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다른 사람의 카트에 어떤 먹거리가 담겨 있는지 관찰하는 것은 식료품 매장에서 남몰래 맛볼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무엇을 해 먹으면 좋을지 막막할 때 힌트를 얻을 수도 있고, 저런 것도 먹는구나 하는 신기함을 경험할 수도 있다. 명품을 휘두른 여인의 카트에 족발이 담겨 있을 때는 역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
  • [<!HS>마음읽기<!HE>] 우리에겐 피해자 정서가 있을까
    [마음읽기] 우리에겐 피해자 정서가 있을까 장강명 소설가 한국 문화에 밝은 어느 외국인 지인과 대화하다 “한국인들에게는 피해자 정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었고, 나도 발끈했다. “오랫동안 약소국에서 살아서 그렇다, 당신 같은 강대국 국민은 잘 모를 거다”라고 가시를 담아 대꾸했다. 그러나 상대의 지적에 마음 한구석 찔리는 바가 없지는 않았다. 한국 사회에 그런 ...
  • [<!HS>마음읽기<!HE>]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은 삶
    [마음읽기]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은 삶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좋은 글과 좋은 삶에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둘 다 길이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좋은 장편소설도 있지만 좋은 단편소설도 있다. 사람의 영혼을 움직이기 위해서 단 한 줄의 글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좋은 삶도 얼마나 오래 사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서른셋을 살고 간 청년 예수의 짧은 삶이 좋은 예이다. 좋은 글이나 좋은 삶은 ...
  • [<!HS>마음읽기<!HE>] 봄의 싹틈과 상춘
    [마음읽기] 봄의 싹틈과 상춘 문태준 시인 미세먼지가 연일 말썽이지만 봄은 봄이다. 봄이 활짝 펼쳐지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엔 텃밭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일손이 조금씩 바빠지고 있다. 텃밭 분양을 끝낸 밭에서는 거름을 새로이 하고, 이랑과 고랑을 만들고, 모종을 시작했다. 작은 땅을 가꾸는 일이지만 장화를 신고 챙이 긴 모자를 쓴 사람들의 행색은 경험이 오랜 농부에 못지않다. 어린아...
  • [<!HS>마음읽기<!HE>] 존엄하다는 말
    [마음읽기] 존엄하다는 말 장강명 소설가 40대 이상이라면 1980년대 일본 드라마 '오싱'을 기억하는 분이 꽤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어느 비디오가게에 가든 '오싱' 테이프가 진열대 한 칸을 꽉 채우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전무후무한 히트작이고, 한국에도 팬이 많았다. 심지어 한국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는 1925년생으로 올해 93세다. 하시다 여...
  • [<!HS>마음읽기<!HE>]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를 때
    [마음읽기]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를 때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잘하는 일을 할 것인가?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되풀이되는 실존적 고민이다. 어떤 일을 좋아하면 잘할 가능성이 높고, 잘하면 좋아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둘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특별히 못 하는 일은 아니지만 전혀 가슴이 뛰지 않는 일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그 고뇌와 갈등의 깊이를 이...
  • [<!HS>마음읽기<!HE>] 오십 년 동안의 합동 세배
    [마음읽기] 오십 년 동안의 합동 세배 문태준 시인 설날에 시골집에 다녀왔다. 내 시골 동네에는 마흔 가구 정도가 산다. 사방으로 멀고 가까운 산이 겹겹으로 에워싸고 있어 손바닥을 안쪽으로 오므린 것처럼 오목한 곳에 앉은 동네다. 내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경북 김천시 봉산면 태화2리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산다. 외지로 나가 살던 분들도 별세를 하면 동네의 깊고 푸른 산으로 돌아와 영원히 잠든다...
  • [<!HS>마음읽기<!HE>] '내가 왕년에 … '라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마음읽기] '내가 왕년에 … '라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김수영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출판인 중학교 2학년 때로 기억된다. 종로서적에서 큰마음을 먹고 예쁜 노트를 하나 구입했다. 노트의 구석구석에 나무와 과일과 사랑의 하트와 해와 달과 별이 가득했다. 단색으로 된 단순한 그림들이었지만 어린 내 가슴은 왜 그리도 세차게 뛰었는지. 나는 새 노트를 펼쳐 한 페이지에 한 문장씩 여러 위인들의 명언을 적어갔다. '...
  • [<!HS>마음읽기<!HE>] 의리는 의미를 이길 수 없다
    [마음읽기] 의리는 의미를 이길 수 없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가신', '최측근', '집사'의 증언 혹은 배신으로 불법과 편법의 과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로선 알 길 없지만, 최근에 일어난 드라마 같은 일들은 사람의 본성에 대하여 골똘히 생각하게 한다.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왜 최측근에서 보좌하던 사람들이 진술을 ...
  • [<!HS>마음읽기<!HE>] 늘 또 다른 내일이 온다
    [마음읽기] 늘 또 다른 내일이 온다 문태준 시인 얼마 전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패터슨'을 봤다. 미국 뉴저지 주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일상에 관한 얘기인데, 도시의 이름과 운전사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같다. 패터슨은 아침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면 어김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차고지에 가서 23번 버스를 몰고 나오면서 패터슨의 일은 시작된다. 패터슨의 버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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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