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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피해 호주로 떠나요 <상> 멜번 시티투어

멜번의 상징 중 하나인 복합문화공간 페더레이션 광장. 날씨가 좋을 때면 많은 사람들이 노천카페나 광장 한 가운데에 앉아 쉬어 가는 곳이다. 오른쪽은 1월 26일 ‘ 호주의 날(영국인이 처음 호주에 도착한 날)’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


호주의 멜번은 다양한 장점을 가진 도시다. 우선 걷기에 좋다. 도심은 바둑판처럼 구획이 잘 짜여 있고 골목 구석구석은 유럽의 여느 도시처럼 아기자기하다. ‘공원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걷다 보면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을 자주 만나서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웬만하면 다 먹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3월 ‘멜번 음식 와인 축제’가 열릴 만큼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걷기 좋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멜번을 둘러봤다.

‘미사거리’부터 시작해 가 볼 만한 골목 180여 개 멜번은 호주에서도 가장 걷기 좋은 곳이다. 도시를 관통하는 야라강 주변으로 빌딩이 숲을 이루고, 그 빌딩을 푸르른 정원이 에워싸고 있다. 적당히 오래되고 낡은 중세 유럽풍의 건물이 있는가 하면, 그 옆에는 21세기의 초현대식 건축물이 조화롭게 뒤섞여 있다.

큰 빌딩 사이 마다 숨어 있는 골목길은 여행의 묘미다. 레인웨이라 불리는 도심 뒷골목은 멜번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라피티 아트가 그려진 골목엔 정겨운 느낌의 중고서점과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 숍이 들어서 있다. 또 수제초콜릿을 파는 가게부터 오가닉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 오래된 유럽식의 작은 카페까지 여행객의 발길을 잡아끄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골목 여행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곳은 ‘미사거리’로 알려진 호지어 레인이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라 붙은 이름이다. 유명한 스페인 레스토랑 ‘모비다’가 있다. 골목 벽에는 화려한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어 여행객들의 카메라 셔터 세례가 쏟아진다.

미사거리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디그레이브스 거리와 센터 플레이스로 들어선다. 디그레이브스 거리와 센터 플레이스는 멜번 골목 문화를 집약시킨 곳으로 거리에 의자와 테이블을 내놓은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가득하다. 점심 무렵의 센터 플레이스는 주변 직장인들과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자들이 한 끼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주의사당 근처의 골목들도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리버풀 거리는 과거 사창가라는 오명을 벗고 지금은 아시아계 음식점들의 길로 변했다. 갱단들의 근거지였던 크로슬리거리는 현재 그라피티가 가득한 맛집 거리로 명성을 떨친다. 또 마이어스 플레이스는 칵테일 바와 펍이 늘어서 있어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 외에도 멜번 시내에는 가볼만한 골목이 180여 개가 넘는다.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다문화 공존하는 미식 도시

마크 비트번은 “파리보다 멜번에서 먹겠다”고 말한 적 있다. 비트먼은 뉴욕 타임스의 음식 칼럼니스트다.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낸 책 ‘스페인 스타일’에서 스타 셰프 마리오 바탈리 등과 함께 스페인 미식 여행을 한 적 있다.

비트먼의 도발적인 말에서 느낄 수 있듯 멜번은 미식가를 위한 도시다. 세계적인 스타셰프들 역시 외국에 레스토랑을 열 때면 멜번을 빠뜨리지 않는다. 앤드류 맥코넬과 고든람지, 섀논 베넷 등의 스타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멜번이 미식의 도시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호주가 이민자의 나라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1850년대 골드러시 시기에 유럽과 아시아에서 많은 이민자가 호주로 이주해 정착했다. 그래서 멜번의 음식문화는 이탈리아부터 그리스, 스페인까지 다양성을 자랑한다.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받는다는 점도 멜번이 미식의 반열에 오르는 데 한 몫을 했다. 멜번이 속해 있는 빅토리아주는 호주 대륙의 최남단 끝에 있다. 바다를 면하고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 멜버니언의 부엌으로 불리는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는 신선한 식재료를 가장 빠르게 살 수 있다. 1850년대부터 시작된 전통시장이다.

멜번 근교의 와이너리에서는 호주산 와인을 살 수 있다. 몇몇 와이너리는 셀라 도어(시음이 가능하게 오픈해 둔 곳)를 마련해 그들이 제조한 와인을 판매하는 동시에 레스토랑을 두고 와인과 꼭 맞는 음식을 제공한다.

 미식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3월에 열리는 ‘멜번 음식 와인 축제’다. 벌써 20년이 넘은 축제로 호주 내 음식와인 관련 축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마다 14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100여 명의 스타 셰프와 와인메이커가 참석한다. 축제의 상징인 ‘세계에서 가장 긴 점심’이 시작되면 멜번은 20여 일에 걸쳐 거대한 레스토랑으로 변한다.

멜번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을 꼽는다면 ‘리알토’ 55층에 자리한 ‘부 드 몽드’가 있다. 호주 고메 트레블러지가 선정한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호주의 미슐랭 가이드격인 ‘디에이지 굿 푸드 가이드’로부터 최고 평점인 모자 세 개를 획득했다. 디 에이지 굿 푸드 가이드는 매해 멜번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평가해 점수에 따라 모자를 부여한다. 모자를 획득한 레스토랑은 공인 인증 맛집으로 인식 돼 새로운 명소가 된다.

짜릿하거나~ 달콤하거나! 멜번 워킹 스타일

호주정부관광청(www.australia.com/ko/melbourne)이 여행상품 ‘짜릿하거나~ 달콤하거나! 멜번 워킹 스타일’을 출시했다. 코스는 두 가지다. 먼저 ‘짜릿한 워킹 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알려진 ‘그레이트 오션 로드’다. 장엄한 해안 절경을 따라 걷는 길이다. ‘달콤한 워킹 코스’는 맛집 여행 지도를 들고 멜번 도시를 걷으면서 멜번의 음식과 커피를 즐기고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상품은 11월부터 판매되며 5개 주요 여행사에서 예약할 수 있다.

▶ 문의=1577-1233(하나투어)·1544-5338(모두투어)·02-2179-2516(세계로 여행사)·02-3479-6424(인터파크투어)·02-739-3900(혜초여행사)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호주정부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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