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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자동차 '휘파람' 누가 만들었나보니 '깜짝'

10월 초 5·24 대북조치 이후 한국기자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다녀온 이원영 LA 중앙일보 기자가 찍은 평양 외곽의 ‘휘파람’ 광고 사진. 평화자동차는 2003년 북한 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상업광고판을 설치했다.

통일교 재단인 통일그룹이 12년간 북한과 합작으로 운영해 온 평화자동차에서 손을 뗀다. 이를 위해 평화자동차 박상권(61) 사장은 지난달 통일부에 남북 경제협력사업자 승인 취소를 신청했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6일 “통일그룹이 최근 통일부에 사업자 승인 취소 신청을 완료했다”며 “자동차 대신 식품 등의 유통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위층 자제를 중심으로 ‘장마당 세대’가 생겨나고 있고, 하루가 다르게 평양에 고급 식당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조업을 정리하고 수익 전망이 나은 유통업에 진출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연철 인제대 북한학과 교수는 “문선명 총재 생전에 이익이 나지 않아도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했다면 이제는 이익이 나는 쪽으로 통일교의 사업이 구조조정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그룹은 원래 초기투자금 2000만 달러를 받고 평화자동차 지분(70%)과 남포 공장 부지를 북한 측에 넘기려다가 유통 부문 사업권으로 대납받는 식으로 업종 변경을 추진 중이다. 박 사장은 현재 평양 보통강호텔의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이 호텔의 외화상점 등을 통해 유통업 진출을 위한 조사를 해 왔다고 한다. 북한도 이에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통강호텔은 미국 시민권자인 박 사장이 외국인 투자 형식으로 세웠으므로 우리 정부의 5·24 대북 제재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통일그룹은 1997년 북측에서 남포시 부지를 제공받고 2000년 통일부로부터 남북 경제협력사업자로 승인받은 뒤 2002년부터 자동차 공장을 가동했다. 최초의 남북 합영회사로 통일그룹과 조선민흥총회사가 7대 3으로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조선민흥총회사는 북한 내각 기계공업성 산하의 무역회사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 피아트의 기술 이전을 받아 휘파람·준마 등의 승용차와 중국에서 기술 이전을 받은 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조립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이 통일그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업종 취소의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리비·부품값을 빼고 나면 사실상 적자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평화자동차 관계자는 “2009년부터는 흑자가 나서 지난해에 이익금 73만 달러(약 8억원)를 국내로 송금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평화자동차는

-설립 : 1999년 4월(2000년 남북 경제협력사업자로 승인)

-형태 : 통일교와 북한 조선민흥총회사가 7대 3 비율 투자

-자본금 : 435억원(2009년 기준)

- 초기투자 : 2200만 달러(240여억원)/지난해 이익금 73만 달러 국내 입금

-연간 생산대수 : 2000여 대

-기종 : 휘파람(Ⅰ~Ⅲ)·뻐꾸기(Ⅰ~Ⅳ)·준마·삼천리 등

-계열사 : 평화항공여행사·평화무역·보통강호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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