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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눈높이 맞춘 프로그램 운영 지원 미술관·극단 등 100곳 참여 끌어내

라샤리에르 회장
파리 7구역 릴가(rue de Lille) 97번지에 위치한 문화·다양성재단은 상근직원이 4명이다. 재단 대표의 집무실 크기는 10㎡ 남짓, 책상과 책장, 조그만 나무 탁자가 가구의 전부다. 외관상으로는 연간 1300만 유로(약 182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하는 공익재단으로 보여지지 않았다. 재단 매니저인 마틸드 마리지앵(Mathilde Marizien)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최대한 비용을 아끼고 있다”며 “대표와 설립자까지 헌신적으로 교육기부 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재단의 교육기부 활동이 6년 만에 프랑스에서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단순히 돈만 지원한 게 아니라 사회적인 동참을 함께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재단은 그동안 교육부·문화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도움이 필요한 학교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들을 찾아 맺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는 재단 설립자이자 피말락의 오너인 마크 라샤리에르(Marc Lacharri<00E8>re) 회장의 의지 때문에 가능했다.

 1991년 피말락 설립 후 자회사 피치를 세계적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 키워낸 그는 90년대 중반부터 기업 메세나 활동을 해왔다. 2006년 재단 설립 후엔 정부 인사들과 예술가, 기관장 등을 직접 만나 교육기부에 동참할 것을 설득했다. 재단 대표인 그의 장녀 엘레오노르 역시 실무진과 함께 수백 곳의 학교·전시관·공연장 등을 방문하며 현장을 누볐다.

 지금까지 재단은 미술관과 극단, 오케스트라 등 100개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참여 기관은 학생 눈높이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재단은 여기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프랑스 국민배우인 자멜 드부즈를 비롯한 190명의 예술인들도 학생들을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고 직접 연극, 악기 등을 가르친다. 내년에는 유명 영화감독인 뤼크 베송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영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파리=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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