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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불황 타나 … 9월 혼인 5년 만에 최저

5년차 은행원 최모(30)씨는 2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지만 결혼을 미루고 있다. 모아 둔 돈으로는 서울에 아파트 전세 구하긴 턱도 없고, 그렇다고 월세를 내자니 그 부담이 만만찮아서다. 최씨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결혼 얘기를 꺼내긴 자존심 상한다”며 “결혼은 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결혼을 미루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9월 혼인건수는 5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혼인건수는 1만9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줄었다. 월별 혼인건수로는 2007년 9월(1만8284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다. 감소폭 역시 2008년 11월(-19.8%) 이후 가장 크다. 올 들어 9월까지 혼인건수는 23만2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보통 9월은 1년 중 가장 혼인이 적은 달이긴 하다. 추석이 끼거나 추석과 가까운 시기여서 결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월말(9월 30일)에 끼면서 10월로 신고를 미룬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명절 효과가 컸고 경기침체 회복이 둔화되면서 결혼을 미루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혼은 줄었지만 출생아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9월 출생아 수는 4만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 늘었다.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다. 올 들어 9월까지 태어난 출생아 수는 3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해’를 앞두고 지난해 말 출산을 결심한 부부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7년 황금돼지해(10%)나 2010년 백호해(5.7%) 역시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급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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