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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와인컨슈머리 리포트] 과일향 풍부, 기포 화려한 ‘트레 디 테레 … ’ 1위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체치 트레 디 테레 베르디아네 스푸만테(CECI Tre di Terre Verdiane Spumante)가 국내서 시판 중인 5만~9만9000원대 스파클링 와인 중 최고로 꼽혔다. 와인소매 전문업체 와인나라와 중앙일보가 ‘제22회 와인 컨슈머리 리포트’ 시음회의 결과다. 2위는 역시 이탈리아산인 ‘프레스코발뒤 브뤼(Frescobaldi Brut)’가, 3위는 프랑스 와인인 ‘뵈브 클리코 옐로 라벨(Veuve Clicquot Yellow Label)’이 차지했다. 시음회에서는 손진호 중앙대 와인전문과정 주임교수 등 전문가 15명과 애호가 10명이 27종의 스파클링 와인을 비교평가했다.

 탄산음료처럼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은 흔히 행사·파티에 많이 나온다. 연말을 앞두고 와인나라와 중앙일보가 스파클링 와인을 평가한 이유다. 알코올 도수가 보통 10도 미만으로 다소 낮고, 식욕을 촉진시키며 소화를 돕는 기능이 있다.

 스파클링 와인은 향과 맛에 더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기포까지 추가돼야 품질을 인정받는다. 기포는 흔히 ‘크기’와 ‘시간’으로 평가된다. 기포가 작고 더 규칙적일수록 입안에 청량한 느낌과 향이 오래 남는다.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은 크림처럼 작은 기포를 갖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잔이 레드나 화이트 와인잔보다 가늘고 길쭉하게 만들어진 것도 계속해서 피어오르는 기포를 시각적으로 즐기게 하기 위한 것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불과 1세기 전만 해도 귀족들만 맛볼 수 있는 음료였다. 현재도 프랑스의 샹파뉴는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는 살짝 부담스럽다. 그래서 5만원대 미만의 스파클링 와인 중에는 비교적 저렴한 이탈리아·호주·칠레산이, 5만원대 이상에선 프랑스 샴페인의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5만~9만9000원대의 제품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음회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출품된 27종의 와인 중 16종(60%)이 프랑스산일 정도로 많았지만 정작 1, 2위는 이탈리아산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1위 ‘트레 디 테레…’는 국내에 수입된 지 얼마 안 돼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병 안에서 2차 발효시키는 다른 스파클링 와인과 달리 와인 저장 탱크에서 2차 발효를 시켰다. 산사나무 열매와 장미 등의 향과 사과·복숭아의 상쾌한 맛을 낸다. 전문 평가단으로 참여한 장운경 소믈리에는 “과일 향이 풍부하고 스타일이 화려해 연말 파티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고 평했다.

 2위 ‘프레스코발디…’는 배와 복숭아·파인애플 등 과일 향이 돋보이고 섬세한 기포가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를 만든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14세기부터 토스카나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해 영국을 비롯해 유럽 여러 국가의 왕실에 와인을 공급했다.

 3위 ‘뵈브 클리코…’는 프랑스 정통 샹파뉴다. 1800년 생산되기 시작했다. 1년에 80만 상자가 생산되고 참신하고 다양한 라벨과 이벤트로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김정민 소믈리에는 “복합적인 과일 향이 매력적이며 밸런스가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흔히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모든 기포가 있는 와인을 샴페인으로 부르는 건 적합하지 않다. 샴페인은 본래 프랑스 북동부의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뜻한다. 샹파뉴는 연간 평균 기온이 상당히 낮아 포도 재배지로는 기후가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서 자라 신맛이 강하고 예리한 맛을 내는 포도가 스파클링 와인으로는 제격이다. 그래서 이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이 정평 나다 보니, 지역 이름을 영어식으로 읽은 ‘샴페인’이 아예 스파클링 와인의 다른 말인 것처럼 됐다. 프랑스에서도 샹파뉴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Crement) 또는 뱅 무쇠(Vin Mousseux)라고 부른다.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Spumante), 스페인에서는 카바(Cava), 독일은 젝트(Sekt)라고 한다.

 스파클링 와인은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입한 뒤 당분과 효모를 첨가한다. 그러면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일으키면서 자연적으로 탄산가스가 발생한다. 스파클링 와인은 또 두 종류 이상 빈티지의 포도나 와인을 혼합해 만들기 때문에 따로 빈티지 표시를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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