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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5·18 아픔과 마주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단죄를 소재로 한 영화 ‘26년’의 포스터. 29일 개봉을 앞두고 27일 광주에서 세 번째 시사회를 연다.
광주 트라우마센터와 5·18 기념재단은 27일 메가박스 콜럼버스 상무관에서 영화 ‘26년’ 시사회를 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관객들이 제작비를 기부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방식으로 제작됐다. 1980년 5·18 관련자들의 자녀들이 26년이 지나 학살의 최고 책임자를 단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6년 인기를 끌었던 강풀의 만화 ‘26년’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5·18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제작자의 투자 철회 등으로 인해 번번이 제작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세 차례나 제작이 무산됐다가 재개하기를 거듭하다 4년이 지난 올 들어서야 빛을 보게 됐다. ‘제작비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후원금이 답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26년’ 홈페이지(www.26years.co.kr)를 통해 지난 6월 25일부터 진행된 모금운동에는 총 7억4500만원이 모였다. 인터넷상으로 특정 프로젝트의 지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 펀딩에 전국에서 2만1558명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한 것이다. 가수 이승환과 방송인 김제동 등 개인투자자 35명의 지원도 작품을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작사인 청어람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9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전국을 돌며 초대형 시사회를 한다. 광주 시사회는 서울(22일)과 제주(25일)에 이은 세 번째다. 제작사는 모금운동에 협조한 사람들에게 시사회(27일 오후 8시) 초대권을 발송했다. 영화의 무대인 광주의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유족 등 관련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시사회는 27일 오후 4시에 연다.

 1차 시사회가 끝나는 오후 6시15분부터는 강용주 광주 트라우마센터장의 사회로 최용배 청어람 대표, 영화배우 한혜진·배수빈, 5·18 관련자 등이 무대에 올라 ‘이야기 한마당’을 펼친다. 한혜진과 배수빈은 극중에서 각각 국가대표 사격선수 출신의 저격수와 암살 작전을 짜는 두뇌 역할로 열연했다. 감독은 ‘후궁:제왕의 첩’ ‘형사’ 등 많은 한국영화에서 미술감독으로 참여했던 조근현 감독이 맡았다.

 강용주 광주 트라우마센터장은 “센터 개소 한 달여 만에 열리는 이번 시사회는 학살자 단죄라는 정의의 실현 외에도 ‘우리 사회가 5월을 잊지 않고 있다’는 공동체의 지지와 격려를 확인시켜주는 트라우마 치유의 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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