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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 여전히 커… 선불제 대신 후불제로 위기 돌파”

“결혼정보사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선납 회비에 의존하는 기존 사업 방식을 넘어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국내 결혼정보업계 선두업체인 ‘좋은만남 선우’ 이웅진(47·사진)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지난 7월 법정관리를 신청해 기업회생을 진행 중이지만,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며 나타난 진통이라고 주장했다. 결혼정보업계의 기존 사업관행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22일 이 대표를 만났다.

-법정관리를 왜 신청하게 됐나.
“경영이 방만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존 사업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면서 매출이 80~90%나 감소하며 생긴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 방식이 적응되면 내년부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내용의 기업회생 계획안을 제출했고 내년부터는 사업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 방식 중 무엇이 문제라는 건가.
“모든 결혼정보회사가 회원제 방식에 따라 100만~1000만원의 회비를 선납받은 뒤 일정 횟수의 만남을 주선하는 방식이다. 미리 받은 회비로 마케팅에 투자하고 인건비를 충당한다. 초기에 규모를 키우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회원이 늘지 않으면 언젠가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달리는 말에 올라 탄 형국이고, 어떤 면에서는 다단계 비슷한 측면도 있다. 멀쩡해 보이던 업체가 갑자기 무너지는 일이 생기는 건 이런 이유다.”

-그런 서비스가 유지돼 온 이유는.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해 오기도 했지만 문화적 이유가 크다고 본다. 아직도 소비자들은 결혼정보회사 이용을 주변에 널리 알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져도 적극적인 이의제기를 못해 온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태가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는 없다.”

-결혼 감소 등이 산업 자체의 위기를 몰고 온 것은 아닌지.
“그런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700만 명의 미혼남녀가 있고 매년 30만 쌍 이상이 결혼한다. 결혼정보회사 전체 회원 수가 10만 명 남짓하다. 서비스만 합리적이고 투명해지면 여전히 산업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선우가 새롭게 추구하는 서비스는 어떤 방식인가.
“기본적으로 선납 회비를 없앴다. 대신 선우의 기존 노하우를 정보기술(IT)을 이용해 회원들이 각자 원하는 상대를 스스로 찾게 했다. 원하는 상대방을 찾아 만남이 성사되면 후불제로 돈을 내는 방식이다. 결혼정보회사는 회원들의 각종 신상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 신뢰성을 유지하고, 만남이 이뤄지는 과정을 지원한다. 최고의 VIP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고가 상품은 남겨뒀다. 이건 대표인 내가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왜 새로운 서비스로 위험을 자초했나.
“기존 사업 모델의 한계가 너무나 뚜렷했기 때문이다. 남들이 뭐라건 나는 결혼정보업을 시작한 선구자라는 자부심이 있다. 어렵더라도 투명한 사업 모델을 선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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