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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SUV의 장점 한곳에 … 얌전한 도요타는 잊어줘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가 전담 디자인한 도요타 벤자가 잠수교를 달리고 있다.


벤자는 도요타의 크로스오버(Crossover) 차량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장르별 장점 섞기’의 정점에 선 모델이다. 벤자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겸비했다. 동시에 각 장르의 단점은 희석시켰다. 가령 SUV보다 무게중심이 낮다. 그러나 뱃바닥은 넉넉히 띄워 험로 주행성능을 챙겼다. 나아가 꽁무니를 해치백 스타일로 다듬어 짐을 싣는 공간 확장성이 뛰어나다.

크로스오버 자동차 도요타 벤자



벤자는 2008년 미국에서 데뷔했다. 국내엔 지난해 부분변경으로 거듭난 모델이 들어왔다. 벤자는 북미시장 전용으로 개발됐다. 디자인을 미국 캘리포니아의 도요타 디자인센터가 전담한 이유다. 이 때문인지 벤자는 반듯하고 수수한 기존 도요타 차종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외모를 뽐낸다. 생산도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맡는다.



이 차의 외부 디자인엔 한국인도 참여했다. 도요타 캘리포니아 디자인 스튜디오의 이정우 선임 디자이너다. 하지만 그의 손길을 거쳤다고 한옥 지붕의 처마선 같은 한국적 요소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자동차 브랜드별 국적의 의미는 사라진 지 오래다. 어떤 시장에서도 통할 차가 대세다. 벤자가 북미 이외에 최초로 한국에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1 실내는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살려냈다. 2 LG전자와 손잡고 개발한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
사실 벤자는 한국도요타의 중장기 제품 계획엔 없던 차종이었다. 그런데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수입 희망 차종’을 조사한 결과 벤자로 의견이 모였다. 이후 다방면으로 타당성을 검토한 뒤 전격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한편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열린 벤자 발표회에서 이정우 선임 디자이너를 만났다. 그는 “벤자는 미니밴인 시에나와 타깃층·용도가 다른 차”라고 설명했다. 시트를 2열까지만 얹어 5인승으로 한정지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애당초 슬라이딩 도어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방식의 문을 달려면 차체를 훨씬 더 길게 늘려야 하는 까닭이다.



이날 그와 함께 한국을 찾은 수석 엔지니어 그레고리 D 버나스는 “벤자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부, 그리고 자녀와 함께 다닐 일이 드문 50~60대를 동시에 겨냥했다”고 밝혔다. 3열 시트 대신 넉넉한 짐 공간을 택한 이유다. 아울러 “한국에 출시한 벤자는 전동접이식 사이드 미러, 전·후방 주차 센서 등 북미 사양엔 없는 옵션을 더했다”고 강조했다.



‘장르파괴’의 혜택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다. 이를테면 벤자의 높이는 세단과 SUV의 중간이다. 이 때문에 승하차가 편하다. 스커트 입은 여성도 부담없이 타고 내릴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짐을 싣고 내리기도 좋다. 시야가 높아 주차도 한결 쉽다. 국내에 선보인 벤자는 직렬 4기통 2.7L와 V6 3.5L 엔진을 얹는다. 2.7은 앞바퀴, 3.5는 네 바퀴 굴림방식이다.



이 가운데 벤자 3.5를 타봤다. 벤자의 운전감각을 간추릴 단어는 ‘여유’다. 시야가 좋고 공간이 넉넉하다. 승차감도 푸근하다. 사륜구동이어서 눈길에도 안심이다. 엔진은 시종일관 소곤소곤 속삭인다. 272마력을 쥐어짜는 느낌 없이 술술 뿜는다. 그래서 벤자를 몰 땐, 길보단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격은 2.7이 4700만원, 3.5가 5200만원.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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