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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촌놈’ 최용수 K-리그 완전정복

FC서울 선수단이 K-리그 우승이 확정되자 서포터들 앞으로 몰려가 어깨동무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서포터들도 환호를 보내며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규 기자]


최용수(39) FC 서울 감독이 유니폼이 아닌 양복을 입고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FC 서울 2012 시즌 우승
선수로 … 코치로 … 감독으로 …
모두 우승 경험 기록 세워



 서울은 21일 제주와의 K-리그 41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2위 전북이 울산과 3-3으로 비겨 서울은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해도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된다. 올해 K-리그는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 감독은 선수(2000년)와 코치(2010년), 감독(2012년)으로 모두 K-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정조국이 골을 터뜨리자 두 팔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김진경 기자]
 최용수는 허술해 보이면서도 꾀가 많고 열정이 끓어 넘치는 자칭 ‘부산 촌놈’이다. 금정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은 최용수는 동래고 2학년 때 풍생고와의 춘계고교연맹전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최용수는 “부산 촌놈이 서울에 올라와 우승까지 하니 가슴이 설렜다”고 말했다. 이때 활약으로 연세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국가대표를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최용수는 골만큼이나 세리머니도 요란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자흐스탄전에서 골을 넣은 뒤 광고판을 밟고 올라섰다. 그러나 흥분한 나머지 중심을 잃고 넘어져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7월 2002년 월드컵 대표를 초청해 치른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골을 넣은 뒤 유로 2012에서 활약한 이탈리아 공격수 발로텔리 흉내를 냈다. 웃통을 벗어젖히자 볼록한 뱃살이 드러났다. 그는 ‘뱃살텔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K-리그와 J-리그를 호령한 최용수는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 미국전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만약 그때 골을 넣었더라면 나는 단명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2006년 8월 은퇴한 최용수는 K-리그 서울에서 차곡차곡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4월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후 감독대행이 됐다. 그는 “코치로서 입 닫고 3년, 귀 막고 3년을 보냈지만 눈은 감고 있지 않았다”는 취임사를 했다. 하위권에 처졌던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은 올해 숱한 위기를 헤쳐나갔다. 시즌 초 이적 불발을 이유로 태업성 플레이를 한 데얀에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도록 이끌었다. 또 라이벌 수원에 7연패 하는 동안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지난 4일 수원과 1-1로 비기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감독 데뷔 시즌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지혜롭게 잘 헤쳐나왔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스스로를 “운 좋은 놈, 복 받은 놈”이라고 표현한다. 축구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는 것을 늘 감사히 여긴다. 그러나 정식 감독 첫해 우승은 운이나 복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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