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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터 소셜커머스’ 아이디어로 미국서 250만 달러 에인절투자 받아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했다.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에는 맞지 않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대기업의 힘이 막강하고 벤처들의 아이템이 쉽게 도용당하는 국내 환경도 벤처들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송창후 고스트리트 대표
‘글로벌 청년창업’ 대상자 첫 성과
미 전역 카센터 정보 제공 서비스

 자동차서비스센터 정보 제공 서비스 오토매치(Auto match)를 만든 송창후(33·사진) 고스트리트 대표 얘기다. 송 대표는 올 8월 중소기업청이 청년 창업가들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9월 가장 먼저 미국 현지 에인절 투자자로부터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투자받았다. 다음 달 이 중 첫 투자금액 50만 달러가 들어온다.



 오토매치는 일종의 소셜커머스 사이트다.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지역 기반으로 음식점·학원·미장원 등 업체들의 할인정보 등을 제공하거나 물건을 싸게 파는 비즈니스 모델. 오토매치는 이 서비스를 차량서비스센터에만 집중한다. 서비스 지역은 미국이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많은 자동차 서비스센터 정보를 모아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보여준다. 서비스센터와 계약을 맺어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올해 직원들이 개발한 ‘셀프 체크’라는 차량 점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 단초가 됐다. 차량 점검 프로그램을 카센터로까지 넓혀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송 대표의 사촌이자 직원인 미국인 토머스 아서(27)가 “유사 서비스가 없고 규모가 큰 미국시장에서는 통할 것 같다”고 조언해 아이템을 확정했다.



 미국 시장을 노리고 아이템을 만들었지만 정작 현지 진출이 문제였다. 송 대표는 “영어도 잘 못하고 해외 사업을 해본 적이 없어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며 “우연히 중기청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을 보고 지난 5월 지원해 합격해 물꼬가 트였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최종 39개 팀은 3개월간 미국(26개 팀)·중국(13개 팀)으로 나뉘어 현지에서 창업교육을 받았다.



 마침 중기청 현지 창업교육 숙소였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호텔에서 벤처캐피털(VC)과 에인절 투자자들이 모이는 파티가 열렸다. 송 대표는 파티에 무작정 찾아갔다. 수십 명의 VC들에게 아이템을 설명하고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투자자 부부가 관심을 보였고 “집으로 오라”며 그를 초대했다. 송 대표는 이들 집에 사흘간 머무르며 아이디어를 팔았다. 짧은 영어로 6시간 넘게 프레젠테이션도 했다. 잘하는 카센터를 쉽게 찾기 힘든 미국 사정, 비슷한 소셜커머스 서비스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결국 이들은 오토매치에 투자하기로 했다. 송 대표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높이 산 결과였다.



 송 대표는 인천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다 중퇴했다. 이후 태권도장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선수로 나설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태권도장을 운영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1000만원으로 시작한 태권도장은 6년 만에 망했다. 그 뒤엔 3년 동안 동대문시장에서 시계·가방 등을 팔았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2011년 고스트리트를 창업했다.



 송 대표는 내년 3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미국 법인을 세워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에인절 투자자로부터 또 다른 투자자들을 소개받아 실리콘밸리에 공짜로 사무실도 얻었다. 그는 “솔직히 나는 프로그램이나 정보기술(IT) 전문지식은 잘 모르지만 직원들의 실력과 열정을 믿는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한국 창업가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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