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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발가락 통증에 병원간 40대, 병명이

올해 초 회사원 김모(41)씨는 갑작스러운 발가락 통증을 견디다 못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빨갛게 부어올랐는데 살짝만 스쳐도 통증이 심했다. 혼자서는 서 있거나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팠다. 딱히 부딪치거나 다친 적도 없었다.



‘황제병’ 통풍 남성이 여성의 10배
고기·술 즐기는 40·50대가 절반
대사 안 된 요산, 관절에 쌓여 통증
여성은 호르몬 덕분에 적어

 진단 결과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하는 통풍(痛風)이었다. 몸무게가 100㎏에 육박하는 김씨는 평소 술과 육류를 즐겼다. 고지혈증에 지방간도 있었다. 이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치료를 받고 나면 금방 통증이 사라져 제대로 몸관리를 하지 않았다가 재발한 것이다.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해서 ‘황제병’ ‘귀족병’으로 불리는 통풍 환자가 5년 만에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0배나 많았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07년 16만3000명에서 지난해 24만 명으로 5년간 47.5% 증가했다. 통풍은 음식물이 몸에서 대사되고 남은 요산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과 주위 조직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적정량이 있으면 면역기능에 도움이 되지만 정상수치를 넘어서면 통풍뿐 아니라 요로결석, 신장질환, 심장병 등을 유발한다.



 분석 결과 통풍 환자 2명 중 1명은 40~50대 중년층이었다. 50대가 25.6%로 가장 많았고 40대(22.6%), 60대(17.9%) 순이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 나이가 많아질수록 신장이나 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요산을 잘 배설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0배나 많았다. 여성은 폐경기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을 제거하는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중년 남성은 신장 기능이 떨어진 데다 과식과 과음, 운동 부족이 겹쳐 요산이 많이 생기고 배출은 잘 안 돼 통풍에 많이 걸린다. 지난해 기준으로 40대 남성 통풍 환자는 5만 명, 50대 남성 환자는 5만6000명에 달한다.



 통풍 환자는 비만인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정상 체중을 회복하고 술을 끊거나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씨도 정기적으로 요산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복용하면서 체중조절을 했다. 최근엔 70㎏대까지 살이 빠지면서 통풍 증상이 사라졌다. 또 고지혈증과 지방간 약도 끊을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차훈석 류머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식이조절이나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육류와 해산물·유제품은 요산을 만들어내고, 술은 요산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먹는 횟수나 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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