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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에 미래 걸었다, SW에 미친 고교생 둘

최제필(한국애니메이션고 컴퓨터게임제작과 3)군과 전우성(한국디지털미디어고 웹프로그래밍 2)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미래의 빌 게이츠’로 불린다. 초·중학생 때부터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빠져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진학·진로 방향까지 바꿨을 정도다. 각종 관련 대회에서 그 같은 열정과 재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최근엔 지식경제부가 개최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2기 인증식에서 우리나라를 이끌 유망주로도 선발됐다. 꿈을 향한 그들의 땀과 노력에 대해 들었다.



SW에서 길을 찾다
최제필·전우성군의 경우

김소엽 기자



미래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끌어갈 청소년 리더로 꼽히는 최제필군(왼쪽)과 전우성군이 소프트웨어 개발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나눈 뒤 함께 포즈를 취했다. [장진영 기자]


꿈 확실하니 학업에 대한 목표도 확고



“중3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에 문외한이었죠.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 덕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알게 됐고 인문계 고교에 입학한 지 1년 만에 자퇴하고 실업계 고교에 입학했어요.”



최제필군의 이야기다. 중학교 시절까지 줄곧 우등생 자리를 놓친 적 없는 아들의 자퇴 선언은 부모에게도 적잖은 충격이었다. 하지만 최군은 끈질기게 부모를 설득해 원하는 학교에 입학했다. 최군은 “최선을 다해보고 정 안 되면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공약을 걸고서야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입학한 최군이지만 학교생활은 생각과 달랐다. 전국에서 모인 소위 게임 좀 아는, 소프트웨어 좀 다루는 친구들의 실력은 이제 갓 배우기 시작한 최군을 열등생으로 만들었다. 최군은 “남보다 늦었지만 좋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며 “1년 후 제법 친구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특히 고1 때 시작한 포토샵 강의 보조 봉사활동은 최군에게 SW 인재라는 길을 열어줬다. 시각장애가 있는 초등생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첫 번째 게임이 ‘사운드 오브 매직’이다. 눈 대신 소리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최군은 “이후 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과 결심은 ‘2010년 대한민국 인디게임 공모전(한국게임개발자협회 주최)’ 학생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현재 고3인 최군은 한양대 소프트웨어전공,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 경희대 경영학과 수시에 지원해 1차 합격 후 최종 합격통지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인하대 컴퓨터정보공학부는 일찌감치 합격증을 받아놓은 상태다.



최군은 “나만의 이름을 건 브랜드,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최제필이 될 수 있도록 나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글로벌 게임회사를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최군은 한메소프트게임 지오볼 애플리케이션 기획안이 통과돼 개발 단계에 있다.



분야별 인재들과 함께 공부하니 큰 도움



전우성군은 ‘2012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어엿한 고교생 사장님이다. 스마트폰 음성 비서 서비스인 ‘스피릿’을 개발해 벤처 창업을 했다. 전군은 자신을 게임키드라고 소개한다. 5살 때부터 유치원 선생님과 e-메일을 주고받고 포털사이트 등을 활용해 게임을 즐기며 게임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전군은 “게임에 빠져들다 보니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며 “초등 4학년 때 부터 친구들과 웹프로그래밍에 대해 공부했다”고 말했다.



중학교까지는 늘 목마름으로 다녔다. 고교에 입학하면서 기술적인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전군은 “기술적인 부분 외에 정보를 주고받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SW 마에스트로 2기다. SW 마에스트로는 전국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모이는 장으로 게임과 서비스, 로봇 등 세밀하게 분야가 나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군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혼자 연구하는 것보다 분야별로 인정받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졸업장을 따야 해서 대학에 가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죠.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다 보니 타 분야와의 융합, 사업적 마인드, 아이디어, 세계적 흐름 같은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갈증을 느꼈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부분은 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두 친구 모두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 있다면 주저 없이 미쳐보라”고 권한다. 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이들이 있어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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