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 서명 받은 시민협의회
“관련법 국회 상정돼 심의 중 … 30년 사업, 부산이 1호 될 것”
사단법인 100만평 문화공원 조성 범시민협의회는 19일 저녁 부산 코모도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100만명 서명달성 감사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거리에서 받은 100만 명 서명집이 전달 됐다. 이 서명은 2010년 5월 시작됐으니 2년5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시민협의회는 올해 안에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에 국토해양부가 1호 공원을 공모할 때 신청할 계획이다. 선정되면 2020년까지 국가도시공원을 부산권에 만들 계획이다. 2020년 국가도시공원이 완성되면 제1회 국가도시공원박람회 개최를 시작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에 국가도시공원이 만들어질 때마다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협의회는 도시공원 한 곳당 사업비를 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2050년까지 16곳을 모두 만들 경우 예산은 4조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가도시공원이라는 개념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뒤 국가도시공원 조성사업을 이끌고 있는 100만평 문화공원 조성 범시민협의회 김승환 운영위원장(동아대 조경학과 교수·사진)을 만났다.
-왜 국가도시공원이 필요한가.
“도로도 국도와 지방도가 있지 않은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들은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좋은 공원을 조성할 재정이 없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해 놓고 집행하지 않은 공원 대상 지역을 모두 사들이는 데 56조원이 들어간다. 차라리 국가가 후손에게 물려줄 대규모 공원을 처음부터 조성하자는 것이다.”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가지 않나.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 한 곳씩 30여 년에 걸쳐 만들면 가능하다.”
-다른 나라는 어떤가.
“일본은 300㏊의 대규모 공원인 국영공원을 30여 년에 걸쳐 17곳에 국비로 조성했다. 스웨덴·핀란드도 관련 법을 제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