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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하마스와 밑지는 전쟁 ‘골리앗’ 이스라엘의 고민

이스라엘인들이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 니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콘크리트관 속에 대피해 있다. [니찬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양치기 소년이 돌멩이 하나로 거구의 필리스티아 장수를 물리치는 ‘다윗과 골리앗’은 이스라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사 가운데 하나다. 다윗의 승리가 곧 ‘호전적인 아랍 세력에 둘러싸인, 작지만 강한 이스라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정반대다.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력은 19일(현지시간) 현재 팔레스타인인 111명 사망, 840여 명 부상, 이스라엘인 3명 사망이라는 극단적 결과로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가운데 절반은 민간인이고, 어린이만 30여 명이라는 것이 팔레스타인 당국의 집계다. 지금의 골리앗은 바로 이스라엘이고,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순간 성경 속의 골리앗처럼 패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이 호언장담했던 것과 달리 정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를 분석했다.



미·유럽 등 서방 여론 부정적 … 지상전 땐 국제 왕따 될 수도
하마스 공격력 크게 높아져 이긴다 해도 큰 피해 가능성

 ◆등 돌린 국제사회=이스라엘은 이미 4년 전 가자지구 침공 때 민간인 수백 명을 희생시킨 ‘전과’가 있다. 게다가 아랍의 봄 이후 뒤바뀐 정치 지형은 더 많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등을 돌리게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실상 유일한 아랍 동맹국이었던 터키와는 2010년 사이가 틀어졌다. 당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로 가던 터키 함선을 이스라엘이 공격해 터키인 9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었던 이집트에는 친이슬람계 정권이 들어섰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도 일단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옹호하고 있지만, 직·간접적으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불가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19일 “지상전으로 확대될 경우 영국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진 하마스=AFP는 하마스의 공격력은 4년 전과 수준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란으로부터 신무기를 공급받았고, 리비아와 수단에서도 상당량의 무기가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히브리어 일간 예디옷 아하로놋도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비해 무기 배치와 진용을 완전히 바꿨기 때문에 접경지대를 대량 폭격한 뒤 손쉽게 가자지구에 진입했던 2008년과는 달리 훨씬 깊숙이 침투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심리전에서도 뒤지지 않고 있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로켓을 발사한 것 자체가 이스라엘인들의 심리적 저지선을 뚫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걸프뉴스는 “하마스 지도부가 정보와 오보를 교묘히 혼합해 흘려 혼란을 유도하는 세련된 심리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에게만 좋은 일=아랍권의 유력 일간지 알샤크 알아삿은 19일 사설에서 가자지구 사태로 이득을 보는 것은 국제사회의 시선에서 벗어난 시리아와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요원들이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암약했다”고 설명했다. 대립하던 팔레스타인 세력들도 단합하고 있다. 하마스와 경쟁 관계이던 파타당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19일 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도로 안보각료회의 ‘9인 포럼’을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AFP는 소식통을 인용해 “9인 포럼 전후로 폭격이 중단됐고,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잠시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20일 아랍연맹(AL) 외무장관들의 가자지구 방문에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곧 예루살렘을 찾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도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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