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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마을까지 버스 들어와 시내 나들이 편해졌어요”

이달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마중버스(오지형) 모습. 오른쪽 사진은 복기왕 아산시장이 시승식에 참가한 뒤 마을주민들과 마중버스 좌석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아산시]




아산시 ‘마중버스’ 제도 호평

#1 아산 외곽지역인 신정호 저수지 인근에 사는 강선경(온양중 2)양은 매일 아침 학교를 가려면 한바탕 전쟁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등교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오전 7시 30분에 마중(등교)버스가 강양의 집 앞에 정차하기 때문이다. 강양은 “그동안 학교가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며 “우리동네는 버스가 거의 오지 않아 부모님의 차를 타고 다녀야 했는데 이젠 그런 수고스러움이 없어 좋다”고 말했다. 아산 휴대리에 사는 황선미(설화중 3)양도 마중버스를 이용하면서 학교다니기가 편해졌다. 황양은 지난해 집안 사정으로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해야 했다. 다니던 학교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다. 오전 8시20분까지 등교를 해야 했기 때문에 늦어도 오전 7시 이전에는 나와야 시간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황양은 “승용차를 이용하면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 1시간이 넘게 걸려서 학교에 갔다”며 “등교버스가 생겨 아침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2 아산 효자리는 일반 버스가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한 산간 마을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은 총 43명. 전부 60세 이상의 노인들이다. 이들이 시내로 나가려면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법뿐이었다. 가끔 콜택시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꺼려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중(오지)버스가 시행되면서 하루에 두 번 시내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들어올 때도 버스시간만 맞추면 문제가 없게 됐다. 홍원자(65) 할머니는 “반년 정도 시내에 못나가 봤다”며 “앞으로는 이웃과 함께 시장구경을 갈 계획”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산시가 이달 1일부터 전국최초로 ‘마중버스’제도를 시행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마중버스는 버스 미 운행 지역에 16인승(소형) 버스를 증차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아산여객이 입찰을 통해 대행 운수업체로 선정됐다. 사업비로는 버스 1대당 연간 1억여 원(보험료 포함), 총 5억여 원이 투입됐다. 노선으로는 오지·등교노선·순환노선 등이 있다.



 오지노선은 최근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았던 도고면 신통리, 효자리 등 산간지역 5개 마을을 1개의 노선으로 묶어 운영되는 노선이다. 출퇴근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배방 신도시와 둔포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는 순환노선을 마련했다. 또한 학생수가 가장 많은 도심 3개 중학교는 등교노선을 만들어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마을진입로 협소로 버스운행이 도저히 불가능한 오지마을은 아산시 브랜드 콜택시를 활용해 시내버스 기능을 수행하기로 했다. 기존 브랜드택시의 콜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연간 2000만원이면 가능한 것으로 예상돼 운행효과와 주민들의 호응도에 따라 확산 운행될 계획이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운행효율성이 떨어졌던 농촌과 외곽지역 때문에 고심해왔는데 ‘마중버스’라는 효율적인 대중교통서비스 대책을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마중버스 제도는 아산이 선도적인 교통복지 도시로 재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밖에도 내년부터 친환경 녹색교통 구현을 위해 CNG버스 교체, CNG 충천소 설치사업, 환승 정류장 조성사업,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버스고급화를 위한 대폐차비 지원, 운송원가 및 보조금 정산검증 용역시스템 도입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6년 전국체전을 대비해 대중교통 체계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혁신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내년에는 16인승 중형(마중)버스 8대, 지상버스 9대를 증차 추진할 계획이다. 2016년 전국체전 이전에는 150대의 버스를 확보하고 구도심, 신도시의 순환버스를 구축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도 있다. 정규관 아신시 교통행정 담당은 “최근 들어 오지마을의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버스운송업체들이 유가급등, 운송원가 폭등, 버스요금 동결 등의 이유로 증차와 노선확대에 난색을 표했었다”며 “이번 마중버스 제도를 시작으로 과감한 시설투자와 지속적인 교통서비스 정책 개발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아산시 교통행정과540-2732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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