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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이불빨래 대신 해줘 고맙소”

장성군 장성읍 장재마을에서 한 노부부가 이동 빨래 차량이 세탁해 널어놓은 이불들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현재 이 같은 이동 빨래 차량이 장성 등 12개 시?군에서 운행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5일 오전 전남 장성읍 장재마을.

 오모(75)씨는 자동차 위 세탁기 안에서 자신의 이불이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며 흐뭇해했다. 그는 “세탁기가 없어 손으로 빨려면 힘이 많이 드는데 집에 와 이불 세 채와 베갯잇들을 가져다 빨아 주니 고맙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선 오씨네 등 두 집이 무료 세탁 서비스를 받았다. 이동 빨래 차량은 오후엔 장성읍 안평마을에 가 두 집의 이불을 세탁해 줬다.

 장성군은 7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이동 빨래 차량을 기증받아 운영하고 있다. 전남장성지역자활센터 회원 3명이 한 조를 이뤄 토·일요일만 빼곤 매일 마을들을 돌고 있다. 마을회관 앞 등에 주차한 뒤 집들을 방문해 빨래를 받아 와 세탁하고 건조한 뒤 집으로 가져다준다. 센터의 김영주 팀장은 “빨랫감이 부피가 큰 이불들인 데다 요즘 날씨마저 좋지 않아 하루 네댓 집 정도 서비스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대상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가정이나 세탁기가 없는 저소득 가정 등이다. 읍·면사무소를 통해 서비스 신청을 받아 방문하고 있다. 이연희 장성군 희망복지지원담당은 “센터 회원들이 세탁기와 건조기가 돌아가는 동안 노인이나 장애인의 말벗이 돼 주거나 집안 청소를 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용 문의 061-393-1986.

 이동 빨래 차량은 1.2t 박스 차량에 드럼형 세탁기 2대를 장착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8500만원을 들여 주문 제작한 것이다. 모금회는 2008년 신안군을 시작으로 곡성·보성·강진·진도·완도·무안·나주·구례·장흥·함평·장성에 한 대씩 총 12대를 전달했다. 초기에는 2.5t 차량에 세탁기 4대를 얹은 대당 1억6000만원짜리를 기증하다가 마을 안길 통행이 어렵자 지난해부터 1.2t 차량에 세탁기 2대를 얹은 타입으로 바꿨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구성모 팀장은 “나머지 10개 시·군에도 가급적 이른 시일에 한 대씩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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