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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연주하다 보면 안쓰러움 느껴져 “내가 끌어내야겠다” 도전정신 생기죠

첼리스트 박진영이 3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결선에서 TIMF 앙상블과 협연하고 있다. [사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지난 4일 끝난 ‘201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결선에 오른 4명의 첼리스트 중 한국인은 박진영(25)이 유일했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번 콩쿠르에서 그는 러시아 출신 첼리스트 알렉세이 질린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윤이상콩쿠르’ 2위 박진영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첼로·피아노·바이올린 부문이 매년 번갈아 가며 열린다. 2006년 국내 콩쿠르 중 처음으로 국제콩쿠르세계연맹에 가입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았다.



 박씨는 “본선 2차에서 윤이상의 곡 ‘글리세(Glissees)’를 연주했는데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작곡가로서의 고독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14살 때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현재는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를 사사하고 있다.



 - 윤이상의 곡에 특별한 것이 있나.



 “선생님의 곡에는 안쓰러움 같은 것이 들어있다.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그의 처지를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도전정신이 생기는 곡이 많다. 그의 곡 앞에 서면 ‘이 사람의 생각을 내가 끌어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연주자들이 다른 나라 연주자들에 비해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 같은 것이 들어있다.”



 - 윤이상의 곡을 연주할 때 한국 출신 연주자가 가진 강점이 뭔가.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아닌 한 참가자가 윤이상 선생님의 곡을 연주할 때 ‘저 소리는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악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윤 선생님의 곡을 연주하다 보면 ‘이게 창(唱)이나 가야금에서 따온 소리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음악에 민족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깊이 박혀 있는지 콩쿠르를 통해 알게 됐다.”



 박씨는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해 첼로로 넘어왔다. “합주를 할 때 첼로는 잘 들리지 않지만 굉장한 힘을 가진 악기”라고 말했다.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1876~1973)는 ‘음악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를 가장 닮은 악기죠. 그래서 사람들을 가장 잘 위로해 줄 수 있는 악기이기도 하고요.”



 박씨는 내년 3월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홀에서 국립국군교향악단과 엘가(1857~1934)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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