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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문고 재개발로 퇴출 위기…대학가 서점이 사라진다

[앵커]

대학가 서점을 약속 장소로 정하고 친구 기다리던 추억 가진 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가에서 서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반 백년 동안 신촌 대학가를 지켜온 홍익서점도 사라질 위기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젊음의 거리 신촌에 나왔습니다.

주변에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대학이 3곳이나 모여 있어 지성과 개성의 대학가로 명성이 자자한 곳입니다.

젊은이들이 많아서인지 거리엔 화장품가게와 옷가게가 꽤 많습니다.

또 호프집과 커피 전문점, 레스토랑도 즐비합니다.

그런데 뭔가 하나 빠졌습니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 주변에 서점이 눈에 띄질 않습니다.

신촌에 남은 중형서점이라곤 저 홍익문고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신촌 일대엔 5~6개의 중형 서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이나 초대형 서점의 물량공세와 할인 경쟁에 밀려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이젠 단 한 곳, 홍익문고만 남은 겁니다.

[박세진/홍익문고 사장 : 서점의 1층만 커피숍으로 임대해도 지금 수익보다 훨씬 많겠지만, 서대문, 신촌 지역의 문화적 아이콘이고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 신촌의 명물도 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새 건물에 입주하려면 신축 공사비 30억원을 내야 하는데 현재 서점의 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촌뿐만이 아닙니다.

대학가마다 서점은 점점 설 곳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전야'와 연세대 '오늘의 책', 고려대 '장백서원' 등 내로라하던 대표 서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김동운/사회과학서점 '그날이오면' 사장 : 대부분의 사람이 책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인터넷 서점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런 점에서 전혀 저희가 장점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역사와 추억이 깃든 대학가 서점들이 인터넷과 대형화의 바람에 밀려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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