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숲 산책하고 물놀이 하고 … ‘시골 냄새’ 나게 지어요

빽빽하게 들어선 도심의 아파트 단지. 부모들은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어린이집으로 자녀를 보낸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은 늘 부족하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드넓은 잔디밭에서 뛰어 놀고, 숲에서 산책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최신식 시설이 천안에 들어선다. 시설 이상으로 교육환경 또한 중요하다. 2013년 개원을 앞둔 만나동산친구들어린이집 배원식 이사장을 만나 시설현황과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개원 앞둔 만나동산친구들어린이집 배원식 이사장

강태우 기자 , 사진=조영회 기자





-유아교육기관을 운영한 경험이 많다. 어린이집을 다시 설립하려는 이유는.



 “도심 속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늘 아쉬움이 있었다.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껏 웃으며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을 건물 안에 가둬두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아이들은 밖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도시에서는 공간 확보가 어렵고 농촌은 거리가 멀어 원아들이 다니기에 불편하다. 시내이면서도 시골 냄새가 나는 환경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부지를 알아보던 중 현재 들어서는 곳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음으로는 교육환경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유아교육을 포함해 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조차 지식위주로 교육한다. 이를 좀 더 확대 해석하면 먹고 사는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들이 나중에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즉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부모와 교사의 마음 속에 뿌리 깊게 자리잡았다. 교육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재능교육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정서적 안정이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감정이 상하면 아무리 옳은 말을 들어도 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옳은 말도 사람이 미우면 안 듣게 된다. 이런 일들이 유아교육현장에도 있다. 아이들은 정성을 가져야 한다. 정적인 성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함양해야만 그것을 토대로 공부를 잘하게 된다. 대부분의 유아교육기관이 지성교육을 한다. 중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성적 위주의 논리교육을 하고 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다. 그런데 세상은 지식으로만 논리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측량이나 개량화를 할 수 없을 뿐 감정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교육현장에서는 감정교육을 하지 않는다.”



-정성교육이 왜 중요한가. 교육효과에 대해 말해달라.



 “뇌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나 유아교육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0~8세까지 뇌의 80% 이상이 완성된다고 한다. 이 시기 유아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다. 유아들은 충분한 지지와 사랑받을 때 뇌가 발달하고 이로 인해 다른 부분까지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교육기관에서 재능이나 학습적으로만 집중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정성이나 감정교육은 미진하다. 교육기관들은 모범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만 칭찬하고 지지한다. 반대 행동을 하는 아이는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돌출이나 반대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많은 신경을 써왔다. 예를 들면 수업하는데 갑자기 아이가 밖으로 나가거나 짜증을 부리는 아이를 지적하거나 혼내지 않고 모든 교사가 기다려주도록 했다. 당시만 해도 의문 갖는 교사들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개성이 많은 아이들이 성장한 후 일반 아이들보다 훨씬 학교생활에 적응도 잘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한데다 리더로 활동하거나 창의적인 생각이 깊어졌다는 사실을 알았고 부모와 교사들도 눈으로 확인했다. 어릴적 충분한 지지를 받고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교육철학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만나동산친구들어린이집 역시 아이들에 맞는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아이가 건물 밖으로 나가더라도 넓은 공간에서 잔디밭과 나무, 꽃을 보며 마음껏 탐구하고 호기심을 채우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지지해 줄 것이다.”



-공사 진행 상황과 시설현황은.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다. 부지와 건물면적을 따져볼 때 충청권에서 몇 안 되는 최대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야외 놀이터와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놀 수 있는 곳, 청결한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설로 짓고 있다. 특별히 에어컨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일반 에어컨과 달리 물을 차갑게 만들어 순환시키는 방식이어서 냉방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공사비만 3배 이상 들었지만 아이들을 위해 꼭 설치하고 싶었다.”



-향후 운영 계획은.



 “현재의 교육은 재능영재 위주로 기울어져 있다. 인간성이 안 좋아도 문제를 잘 풀면 대학도 가고 취업도 잘 된다. 인간성 좋지 않아도 기술만 좋으면 인정받고 통과되는 세상이다.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유아교육에서 조차 재능영재를 위한 교육으로 가는 것이 문제다. 영재교육도 중요하지만 정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 아이들은 각자 소질을 갖고 태어난다. 그 소질을 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 이상으로 정성교육도 함께 진행할 것이다. 모든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I-한글, 다비수와 같은 교수법을 개발, 적용할 생각이다. 이와함께 차별화된 품성을 갖춘 교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내년 개원을 앞두고 교사들을 미리 채용해 매주 토요일마다 교사들을 교육하고 있다. 아이들이 교사들을 통해 용기와 도전정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호서대영재심리연구소도 운영한다는데.



 “아이들은 각자 재능과 소질이 있다. 영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진행하지만 부적응이나 돌출행동을 보이는 특별한 아이들을 위한 연구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성교육과 정성교육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학부모와 교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학부모들에게 한 말씀.



 “자녀를 잘 키우려면 자녀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평가하지 말고 심판하지 말고 가르치려 들지 말고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경청했으면 좋겠다. 그 바탕에서 교육이 시작된다. 이런 일들을 만나동산친구들어린이집이 함께 도와줄 것이다. 교사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시설이나 교육방식을 살펴보고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어린이집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