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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머니 덜어 맛있고 값싼 음식 제공”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서민들의 지갑이 꼭꼭 닫혔다. 천안시는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는 업소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미용, 목욕, 세탁, 숙박, 음식점 등 서민들이 애용하는 개인 서비스업소 가운데 지역 평균가격보다 낮게 판매하거나 최근 1년간 가격 인하 또는 동결한 업소를 찾아 착한가격 지정서와 표지판을 증정하고 있다. 착한가격 업소로 선정된 곳은 천안시홈페이지와 천안사랑소식지,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홍보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착한가격 업소가 어디인지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에서는 시민들에게 착한가격 업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물가 안정에도 보탬이 되기 위해 총 6회에 걸쳐 소개한다.



천안 착한가격 업소 대장금

최진섭 기자



대장금 장명옥 대표가 대표 메뉴인 돼지갈비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조영회 기자]


“오나라 오나라 아주오나, 가나라 가나라 아주가나, 나나니 나려도 못 노나니, 아니리 아니리 아니노네~”



국내 드라마를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며 드라마 한류 열풍을 선도했던 ‘대장금’의 인기가 천안에서 재현되고 있다. 지난 6월 천안시가 선정하는 착한가격 업소에 이름을 올리며 서민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헤아리고 있는 식당의 이름이 바로 ‘대장금’인 것이다. 천안시 성정2동 동사무소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는 대장금은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 신선한 식재료로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0년 처음 문을 연 장명옥(45) 대표는 동사무소가 바로 앞인데다 주변에 유동 인구가 많아 금세 식당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손님의 발길이 뜸했고 이대로는 자칫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래서 장 대표는 해답을 찾기 위해 주변 상권과 인근 지역민들의 생활 모습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처음에는 돼지갈비를 250g에 1만1000원을 받고 판매했어요. 그런데 그게 제 욕심이었죠. 성정동 지역은 구도심인데다 그야말로 서민층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죠. 지금은 250g에 9000원만 받고 있어요.”



또 돼지갈비와 함께 된장찌개 가격도 6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리면서 서민들이 편안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장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가격을 내린 후부터 조금씩 손님이 늘기 시작했고 지금은 무조건 ‘대장금’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말하는 단골 손님들도 꽤 많아졌다. 특히 장 대표는 단골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식재료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조금 더 신선한 재료를 사기 위해 밤 늦도록 일하고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각종 식재료를 직접 구매한다. 또 항상 같은 반찬이 아니라 각 계절에 어울리는 제철 반찬들을 마련해 입맛 없다고 말하는 손님들의 입맛까지도 사로잡고 있다.



“음식 솜씨가 아무리 좋아도 손님이 찾아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잖아요. 처음에는 손님이 많이 없어서 식재료가 남기도 했지만 지금은 매일 장을 봐도 다음날이면 또 장을 보러 가야 할 정도예요. 그래도 손님이 없어 파리나 쫓고 있을 때보다는 행복하죠. 음식 솜씨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또 그 음식이 맛있다고 칭찬해주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으니까요.”



가격을 내린 후 식당이 안정을 찾았지만 장 대표는 최근 또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점심 메뉴로 나오던 된장찌개를 대신해 뭔가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밀려드는 손님이 많아 정신 없이 일만 하다 보니 병이 다 생겼어요. 그래서 한 두어달 점심 장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점심 메뉴는 된장찌개였지만 몸을 추스르고 나서 다시 점심 장사를 시작할 때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요즘 웰빙이 대세인 만큼 보리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고민 중이예요. 대장금을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맛과 영양을 고루 나눠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보글보글 끓는 찌개에 구수한 보리밥,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지 않나요.”



욕심을 버리고 나니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장 대표는 앞으로도 착한가격으로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힘든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착하게 살려다 보니 웃을 일도 생긴다”며 “많이 벌어 내 주머니만 챙기겠다는 생각보다 조금 벌더라도 서민들에게 맛있는 한끼 식사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영업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대장금’ 장명옥 대표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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