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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중시 불도저식 경제통 … 닮은꼴 장가오리·장더장

장가오리(左), 장더장(右)


장더장(張德江·66)·장가오리(張高麗·66) 신임 상무위원은 ‘장쩌민가(江家)의 양장(兩張)’으로 꼽힌다. 장쩌민의 후광을 업고 성장해 왔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통이라는 점이 같고, 성장을 중시하는 정책 성향도 비슷하다. 심지어 두 사람은 1946년 11월생으로 생년월까지 같다. 권력 서열 3위 장더장과 7위 장가오리가 상임위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찰떡 공조’를 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장가오리, CEO 출신 … 시진핑 부친 보살펴
장더장, 북한서 공부 … 시위 무력진압 악명
성장패턴 소비 위주로 바꾼 당과 성향 달라



 왕치산(王岐山)과 함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들 ‘양장’ 상무위원은 민영기업보다는 국유기업을, 분배보다는 성장을 중시한다. 상무 부총리로 내정된 장가오리는 톈진시 당서기로 일하며 “톈진시 빈하이(濱海)를 상하이 푸둥(浦東)보다 더 발전시키겠다”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도 했다. 그 덕택에 2011년 톈진시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7%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학계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투입에 의존한 성장’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내년 3월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오르게 될 장더장은 올 초 충칭(重慶)으로 내려가기 전 에너지·통신·교통 등의 산업을 담당하는 부총리로 일했다. 모두 국유 독점 산업이다. 그가 광둥성 당서기로 일했던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광둥성의 GDP 규모는 무려 80%나 커졌지만, 각종 시위를 무력 진압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상하이방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속성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향이 성장 패턴을 소비 위주로 바꾸려는 당의 정책과 어긋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제 개혁과 분배를 강조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예정자와 충돌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제 리더십이 어떻게 발현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장더장 상무위원이 장쩌민과 인연을 맺은 것은 90년 3월 당시 장쩌민 총서기의 북한 방문을 동행하면서부터다. 김일성대에서 2년 동안 유학(경제학)했던 그는 북한 말에 능통했고, 통역 겸 수행원으로 가게 된 것이다. 장쩌민은 당시 저돌적이면서도 꼼꼼한 장더장의 업무 스타일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쩌민은 급한 일이 생기면 장더장을 찾을 정도로 그를 신임하고 있다.



 장가오리 상무위원은 ‘상하이방 관리인’인 쩡칭훙(曾慶紅)이 주도하고 있는 ‘석유방(석유 관련 기업 출신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푸젠(福建)성 샤먼(廈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장가오리는 졸업 후 광둥성 마오밍(茂名)시에 있는 마오밍석유공사에서 일하게 된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CEO에 올랐고 나중에 성부서기에 임명됐다. 이후 쩡칭훙을 통해 장쩌민 주석과 인연을 맺게 됐다. 2000년 장쩌민 주석이 자신의 정치이념인 삼개대표(三個代表)론을 발표한 곳이 바로 마오밍이었다. 그만큼 장쩌민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가 하면 장가오리는 선전(深)시장 시절(97~2001) 광둥으로 내려와 쉬고 있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을 자주 찾아 보살펴 시진핑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장더장은 북한 측 인사와 깊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이다. 장가오리는 과묵한 성격으로 대중에 나서기를 꺼려한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 측 대표로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그가 어떻게 대미 경제외교를 펼쳐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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