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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페이스북보다 돈 되는 위치기반SNS

안병익
㈜씨온 대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옐프(Yelp)’는 음식점·병원·미용실·숙박시설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상점들의 정보를 소비자들과 공유하는 대표적인 SNS 기업이다. 2004년 등장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 월평균 방문자가 84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3월 상장 당시 주당 약 25달러를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 2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상장 첫날 45달러까지 기록했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20달러를 밑돌 때가 많다. 징가·그루폰 같은 기업들 주가도 상장 당시에 비해 5분의 1에서 10분의 1로까지 떨어졌다.



 옐프가 페이스북·징가·그루폰과 다른 점은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SNS라는 점이다. 위치기반서비스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초로 하는 것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적용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던 것이 스마트폰을 만나면서 날개를 달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안에 GPS를 들고 다니게 되면서 그 활용도가 커진 것이다.



 가령 스마트폰만 있으면 내 주변의 어느 점포가 지금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곧바로 만날 수도 있다. 기존 SNS는 온라인상에 정보와 만남이 모여 있었지만, 위치기반 SNS는 이를 현실 세계로 이끌어낸다. 말 그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인 셈이다.



 위치기반 SNS를 통해 소비자는 기존 소셜커머스에 비해 쉽고 편하게 자기 가까이에 있는 점포의 할인쿠폰을 활용할 수 있다. 점포는 소비자의 동선을 확인하며 마케팅 계획을 짤 수 있고 그때그때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할인 이벤트를 할 수 있어 유효고객 확보에 용이하다. 이를 업계에서는 ‘소셜’ ‘로컬’ ‘모바일’이 결합된 ‘솔로모 커머스’라 부른다.



 위치기반 SNS는 특히 골목상권에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는 인지도가 낮아 고객을 끌어들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홍보 수단이라고 해봐야 전단지나 상가책자 정도다. 그나마 비용이 만만찮고 1회성 또는 일방적이라 고객 반응을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동네 점포가 위치기반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자신의 점포를 알릴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위치기반 SNS 기업에 자영업자는 한 명, 한 명이 큰 고객은 아니지만 그 수가 많아 전체 매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이른바 ‘롱테일(long tail)’에 해당하는 고객이다. 위치기반 SNS 기업들은 경제적 실리뿐 아니라 자영업 안정이라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도 자영업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이러한 업체들을 벤처기업 육성과 자영업 활성화 대책의 관점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해외 거대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위치기반 SNS 산업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병익 ㈜씨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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