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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 최강의 과학기술 지식 탱크 꿈꾸는 소수정예 부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경. 2004년 국책연구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으로 출범했으나 2014년이면 대학·대학원·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교육기관으로 거듭난다. 왼쪽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곳에 학위 과정 시설이 건립 중이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상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 이곳 3연구동에 들어서면 ‘인간 중심 지능형 시스템 시험장’이라고 적힌 건물 안내판이 보인다. 이 건물 713호 연구실 문을 열자 승용차 세 대가 눈에 들어온다. 두 대의 승용차 앞에 있는 스크린에는 차량 주행로가 영상으로 표시돼 있다. 옆에는 물결 모양의 띠가 끊임없이 나타난다. 차량에 앉은 운전자의 맥박을 감지해 표시하는 장치다. 맥박 감지 센서는 운전석 등받이에 있다. 옆에 있는 차량은 핸들에도 이 같은 센서가 있다. 운전자의 맥박과 손에서 나는 땀을 감지해 졸음·흥분 등의 상태를 파악한 뒤 신호를 보내 잠을 깨운다.

손준우(공학박사) 책임연구원은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014년 말이면 상용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Age Lab’(노인연구소)과 연계해 개발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스트가 대구지역 첨단 과학기술 개발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스트가 선정한 다섯 가지 특화분야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이는 신물질과학·정보통신융합·의료로봇·에너지시스템공학·뇌과학 등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핵심 산업으로 키우는 분야이기도 하다. 디지스트는 국내 유일의 국책연구기관이자 대학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주로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반면, 디지스트는 연구와 교육을 함께 하는 기관이다. 디지스트는 2004년 34만1000㎡의 부지에 연구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으로 출범했다. 이후 교육 기능을 추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대학원(석·박사) 과정을 개설했다. 디지스트의 교수·연구원 등 교직원은 139명, 대학원생은 131명(박사 86, 석사 45명)이다. 이들은 환자 도우미 등 의료용 로봇과 무인자동차에 필요한 핵심 기술, 뇌질환의 원인을 진단하고 새로운 치료물질을 찾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융합해 생활에 편리한 기기나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이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디지스트는 소방용 로봇을 지역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불이 난 곳에 들어가 내부의 상황을 파악한 뒤 소방관에게 알려 진화에 도움을 주는 로봇이다. 또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가 감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체크하는 레이더시스템을 개발해 관련 기업체에 기술을 넘겨줬다. SCI급 논문(8월 말 기준)은 246건이 발표됐다.

디지스트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물리시스템(CPS) 글로벌센터’를 개소했다. 미국의 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미시간·카네기멜런대의 교수진과 협력해 가정 내 치매환자 원격제어시스템과 첨단 자동차시스템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디지스트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지역 기업에 전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도 열고 있다.

박오옥 부총장은 “2020년도엔 국내 선도대학으로, 2030년도엔 세계 100대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이 디지스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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