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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형안테나서 전파 발사 무궁화 5호를…충격

북한이 지난 3월 한국 최초의 민·군 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에 전파교란(재밍) 공격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자는 14일 “지난 3월 평양 인근에 위치한 대형 안테나에서 엄청난 양의 교란전파가 무궁화 5호를 향해 발사됐다”며 “당시 지상의 국군 지휘통신사령부 위성운영국의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우리 통신위성의 항(抗)재밍(전파교란을 막는 기술) 수준을 시험하기 위해 전파를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전쟁이 발생해 기지국 등 지상 통신시설이 마비될 경우 군 지휘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군 통신위성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은 전파교란을 통해 우리 군의 통신위성 기술 수준을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전파교란을 시도한 시점도 일반 위성을 활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교란전파를 발사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같은 시기에 북한이 우리의 통신위성에도 전파교란 공격을 가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 군은 항재밍 기능을 여섯 배 이상 늘린 새 통신위성을 2016년 발사하기 위해 탐색 개발예산으로 347억원을 2013년도 예산안에 배정했다. 새로운 군 위성통신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총예산은 6247억원에 달한다. 북한의 전파교란 공격의 위험성에 대해선 여야의 이견이 없는 상태여서 이 예산은 정부안대로 16일로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소위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우리 위성에 대한 통신교란 공격에서 보듯이 북한의 공격 기술은 점점 더 첨단·과학화돼 가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북한의 공격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JTBC 구동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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