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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의 불편한 진실 - 말 바꾸기] 안철수, 민주당 인적쇄신 압박하다 단일화 국면서는 “그말이 아니라 …”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4일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농민살림연대 출범 및 안 후보 지지선언에서 밀짚모자를 쓴 채 농민단체 대표가 준 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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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와 정치인 안철수. 급격한 신분의 변경은 불과 몇 달 사이 커다란 입장 변화를 불러왔다.

 안 후보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던 지난해 10월 청와대 직속기구인 ‘생태계발전형 신성장동력 10개 프로젝트’ 평가위원회에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당시 이 위원회는 ‘통합 물관리 기술 해외수출 지원프로젝트’를 10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했다. 당시 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결과를 토대로 국내 물산업의 선진화와 대외수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4대강 사업의 긍정성을 안 후보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기구에서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안 후보는 “4대강 사업을 전면 중단한 뒤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4대강 주변을 개발하는 친수구역특별법을 폐지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해와는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정책발표 이후에도 논란을 불렀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관련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친수구역법’ 폐지 공약에 반발하자 안 후보는 “에코델타시티 프로젝트는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해 서부산발전 계획으로 계속 추진하겠다”(12일, 부산 상공회의소)고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부산시와 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부산 강서구 일대 약 12㎢의 낙동강 하구지역에 첨단산업 및 물류복합단지를 개발, 조성하는 사업이다. 안 후보는 “이 사업은 친수법 제정 이전에 원래 LH공사에서 검토하던 사업이고, 친수법 제정 이후 전국 30개 사업 가운데 (시범단지로) 우선적으로 뽑힌 사업이기 때문에 친수법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은 폐기하되 그 법에 근거한 지역개발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하자 새누리당 이동환 수석 부대변인은 “현재 에코델타시티사업은 친수구역지정 제안서가 (국토부에) 제출돼 관계부처협의를 거쳐 중앙도시계획위가 심의하는 행정절차를 밝고 있다. 친수법이 폐지되면 법을 근거로 하는 이 사업도 중단되는 줄 모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안철수’와 ‘나서기 전의 안철수’ 사이에도 갭이 있다. 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안 후보가 요구한 정치쇄신이 인적쇄신과 연결되는 거냐”는 질문에 그는 “국민이 (답을)기다리고 있다”(10월 19일, 강원 중앙시장)라고 했다. 민주당의 인적쇄신을 압박하는 듯한 뉘앙스였다. 발언 이틀 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친노인사 9인이 사퇴했다. 그 사이에도 안 후보는 “(총선 패배는)계파를 만들어서 계파 이익에 급급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분들의 책임”(2일, 제주 상공회의소 강연)이라는 말을 했다. 민주당 내 노무현계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김한길 의원 등 민주당 비주류가 이·박 지도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역시 인적쇄신을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안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하루 앞두고 “인적쇄신에 대해 말씀 드린 것은 아니었다”(4일, 새만금)고 물러섰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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