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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내년 3.8㎞ 버스전용차로 생길까

충북 청주시의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도입 계획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는 내년 9월부터 흥덕구 사직로 사직분수대~복대사거리 구간(3.8㎞)에서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를 시행키로 하고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왕복 6차로인 이 구간은 청주 시내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청주시는 현재 가구당 1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한 상황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중앙전용차로제를 도입하면 시내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청주시는 도로포장과 차선·노면 도색, 승강장 이전, 버스도착정보기(BIT) 이전, 신호등 설치, 가로수 이식, 기본·실시설계 등 관련 사업비로 30억원을 편성해 20일 개회하는 시의회 2012년 2차 정례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청주시가 이 같은 중앙전용차로제 도입을 발표하자 시회의와 교통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으로 시끄럽다. 찬성론자들은 중앙전용차로제는 교통난을 해결하고 도로기능을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꾸는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도시건설위원회 이재길(민주당) 위원장은 “지금의 도로는 승용차 중심이지 사람 중심이 아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는 지금 도입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왕복 6차로인 청주의 현실을 고려하면 버스전용차로제가 적합하지 않아 시민 불편을 가져올 수 있어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최진현(새누리당) 의원은 “시민 불편과 직결된 사안인데도 경찰과의 협의를 포함한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며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 이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반대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은 찬반으로 의견이 나눠진 시의회의 결정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시의회가 정례회에서 중앙전용자로제 설치 예산을 삭감하면 이 사업은 없던 일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의회는 이와 관련, 21일 찬반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학계와 시민단체, 교통전문가, 버스·택시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토론회에는 충북대 박병호(도시공학부) 교수와 충북발전연구원 원광희 실장, 청주경실련 최윤정 사무국장, 박호영 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장, 법인택시조합 정영웅 전무 등이 참석한다. 토론회를 제안한 도시건설위 소속 김영근(민주당) 의원은 “사람 위주의 교통정책 등 방향은 다들 인정하지만 시기와 방법이 논란이 되고 있어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시내버스 승객이 10년 전보다 크게 줄어 지금은 연간 4000만 명 수준”이라며 “승용차를 많이 이용한다고 시민들을 탓할 게 아니라 불편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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