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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방치된 27억짜리 음식물처리시설, 시민 놀이터 된다

악취 민원으로 가동이 중단돼 2008년부터 4년째 방치돼 있는 울산 북구 중산동 음식물자원화시설.
울산 북구 중산동에는 4년째 버려진 2층 건물과 땅이 있다. 2005년 북구가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들겠다며 27억원을 들여 지은 음식물 자원화 시설이다.

 하지만 이 시설은 악취에 따른 민원으로 2008년 가동이 중단됐다. 설치된 2억5000여만원짜리 음식물 자원화 장비는 지난해 고철로 7600여만원에 팔렸다. 부지에 3억여원을 들여 설치된 태양광 시설도 방치된 상태다.

 혈세만 낭비한 이 음식물 자원화 시설이 놀이시설로 바뀐다. 울산 북구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 건물과 부지(면적 3170㎡)를 26억원을 들여 ‘세대공감 창의 놀이터’로 꾸민다고 14일 밝혔다.

 북구는 우선 2층짜리 건물 벽에 암벽등반 시설을 설치한다. 건물 1층을 개조해 반지하층을 만들어 극장과 전시관 기능을 갖춘 다목적 홀도 만든다. 1·2층은 시민을 위한 동아리 실과 미끄럼틀이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로 꾸민다. 건물 옥상엔 3층을 증축해 레스토랑과 전망대 등을 갖춘다. 부지에는 생태언덕으로 불리는 작은 인공 산과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버려진 태양광 시설은 다시 고쳐 창의 놀이터의 전력원으로 쓴다는 게 북구의 계획이다. 창의 놀이터는 울산대 도시건축연구소가 시민 놀이터로 사용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면서 현실화됐다.

조여문 북구 농수산과 담당은 “내년 말께면 주민들이 이곳에서 산책과 운동, 모임, 체험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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