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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김하늘 바짝 뒤 허윤경 굳히기냐, 뒤집기냐

ADT 캡스 챔피언십 상금 박스를 맞들고 있는 김하늘(왼쪽)과 허윤경. [뉴시스]
‘쫓기는 자’ 김하늘(24·비씨카드)과 ‘쫓는 자’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 캡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 골프장.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금 및 대상 포인트 1위 김하늘은 “이번 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 시즌 2승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관왕(대상·상금왕·다승왕) 수상자인 김하늘은 올해도 다승왕을 제외한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저타수상(71.47타)은 2위와의 격차가 커 수상이 확정적이다. 상금(4억5548만원)은 2위(4억424만원) 허윤경에게 5124만원, 대상(293점)은 2위(291점) 양제윤(20·LIG)에게 2점 차로 앞서 있다. 안심할 수 없는 차이다.

 김하늘은 “추격을 받고 있지만 경쟁자들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맹추격을 하는 선수들에게 “타이틀은 꿈꾸지도 마라”고 경고하는 것 같았다.

 김하늘에게 도전장을 내민 허윤경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상금 2위를 비롯해 대상 부문 3위(255점)에 올라 있는 허윤경은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보자”며 맞불을 놨다. 이 대회에는 우승상금 8000만원, 대상 포인트 40점이 걸려 있다. 허윤경이 우승하고 김하늘과 양제윤이 톱10에 들지 못하면 피날레의 주인공은 허윤경으로 바뀔 수 있다.

 두 선수의 묘한 신경전은 기자회견 후 연습 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우승자 조영란(26·쌍방울)과 함께 동반 라운드한 두 선수는 매우 진지해 보였다. 걸을 때는 조영란을 사이에 뒀고, 서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다.

 김하늘은 “예전에 많이 쳐봤던 동남아시아 골프장 같다. 친숙한 느낌이다. 돌아보니 더 자신감이 생겼다”며 “10언더파 이상을 치면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허윤경도 “러프와 해저드가 까다롭지만 정교한 샷이라면 자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하늘 언니를 이기고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김하늘은 오전 11시10분, 허윤경은 10시10분 첫날 경기를 시작한다. J골프가 16~17일 대회 2, 3라운드를 오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싱가포르=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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