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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고정금리 3%대 진입 … 요즘 ‘적격대출’이 대세

2007년 CD(양도성 예금증서) 연동 변동금리로 1억5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남모(37·회사원)씨는 지난 7월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대출’로 갈아탔다. 덕분에 연 5%에 달하던 금리는 4% 초반대로 낮아졌다. 남씨는 “집을 옮기지 않고 15년간 대출을 꾸준히 갚을 생각”이라며 “월 이자부담이 7만~8만원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시 7개월 만에 잔액 8조 넘어
기존 변동금리서 갈아타기 급증

 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적격대출 누적 잔액은 8조4061억원에 달한다. 3월 출시한 뒤 7개월여 만에 누적 잔액 8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8월부터는 신규 취급액이 매달 2조원을 넘을 정도로 증가 속도가 빠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신규로 나간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이 적격대출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자료가 정확히 취합되진 않았지만 이미 올해 목표치인 누적 잔액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적격대출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저 3%대의 낮은 금리 덕분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씨티 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최저 연 3.99%(10년 만기·비거치식·조기상환수수료 3년 슬라이딩 방식)다. SC은행과 우리은행 적격대출도 최저 금리가 각각 연 4.02%와 4.04%까지 내려갔다. 연 4~5%에 달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론’(4.1%)보다도 금리가 낮다.



 적격대출은 은행이 고객에게 빌려준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기는 구조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대출을 주택저당증권(MBS) 형태로 만들어 시장에 판다. 은행 입장에서는 싼값에 돈을 조달할 수 있어 그만큼 낮은 금리로 빌려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적격대출의 ‘원가’를 결정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금리가 더 낮아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채금리가 떨어졌고, 유동화 증권에 대한 투자여건이 나아지면서 가산금리도 하락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꾸는 ‘갈아타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적격대출의 63.8%는 ‘갈아타기’며, 36.2%가 신규대출이다.



 홍정훈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의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적격대출 형식의 고정금리 대출”이라며 “금리가 더 크게 낮아질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적격대출을 찾는 주택 실수요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적격대출 (conforming loan)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최고 5억원까지 고정금리,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만기 10~35년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현재 8개 시중은행과 4개 지방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요구하는 규격대로 은행이 상품 구조를 짠다는 의미에서 ‘적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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