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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령관 지명자도 CIA국장 스캔들 불똥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스캔들에 ‘제4의 인물’이 등장했다. 4성 장군이다. 지난해 7월부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맡고 있고,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최고사령관으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앞두고 있던 존 앨런(59)이 그 주인공이다.

 앨런 사령관은 군부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질 켈리(37)와 부적절한 연락을 주고받은 혐의로 국방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전했다. 켈리는 이번 사건의 출발점이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60) 전 CIA 국장의 불륜 상대인 전기작가 폴라 브로드웰(40)로부터 협박 e-메일을 받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요청해 스캔들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하와이에서 호주로 가는 군용기 안에서 “앨런 사령관의 상원 인준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패네타 장관은 11일 FBI로부터 앨런 사령관의 혐의를 통보받아 이튿날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군 및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직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문제는 e-메일이었다. AP통신은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앨런 사령관이 2010년부터 켈리와 주고받은 e-메일이 2만~3만 쪽 분량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불륜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는지, 군 기밀을 유출했는지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켈리는 앨런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켈리가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와 맥딜 공군기지에서 군과 지역사회 간 연락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앨런은 “업무상 e-메일일 뿐이고 잘못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아프간에서 돌아와 워싱턴에 머무르다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앨런은 퍼트레이어스가 간 길을 따라가며 이력을 쌓았다.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퍼트레이어스와 달리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지만 늘 그의 후임자 역할을 맡아왔다. 2008년부터 탬파에서 중부군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퍼트레이어스가 2010년 6월 아프간 미군 사령관으로 떠나자 그 자리를 채웠다. 이어 2011년 CIA로 간 퍼트레이어스를 대신해 아프간 사령관으로 일해 왔다. 삶의 궤적이 비슷한 두 4성 장군이 켈리라는 여자를 사이에 두고 얽힌 셈이다.

 퍼트레이어스 역시 켈리와 하루 걸러 하루꼴로 메일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나 업무용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인에게 “켈리에 대한 감정은 플라토닉(정신적 사랑)”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켈리의 매력에 빠진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켈리는 지난 5월 평소 친분이 있던 FBI 수사관에게 브로드웰의 e-메일 협박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수사관은 켈리에게 호감을 느껴 자신의 상의 탈의 사진을 보내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고, 또 수사를 지연시켰다. 이 수사관은 자신이 수사에서 배제되자 공화당의 데이브 라이커트 하원의원에게 이 사건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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