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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단종된 차가…해외선 잘나가네



현대자동차는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집트에서만 베르나 차량을 1만6200여 대 팔았다. 국내에서는 2010년 단종된 차다. 이 차는 지난해에도 이집트에서만 1만7400여 대가 팔렸다. 1600cc 이하의 준중형급이면서도 경쟁차보다 큰 차체를 무기로 택시 같은 영업용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측은 “1999년 ‘내 가족의 첫 차’란 모토로 출시하기 위해 실내 공간을 넓히는 데 주력한 게 지금 해외에서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버린 자식이 효자네 … 국내 단종 차, 해외 판매는 쌩쌩
베르나·젠트라·EF쏘나타 …
연구개발비 안 들어 가격 경쟁력
중국·중동 등서 최대 5만대 팔아



 한국GM의 젠트라(현지명 아베오) 역시 국내에선 단종됐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동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올 들어 10월까지 2만1300대가 수출됐다. 이 회사 박해호 차장은 “곡선형 디자인을 특히 선호하는 유럽형 차로 출발한 차종”이라며 “국내에선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가 변했지만 유럽 문화의 영향이 강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신차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단종된 차들이 해외시장에는 여전히 수출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에서는 단종된 아반떼XD와 HD, EF·NF쏘나타로 중국에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2세대 전 모델인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는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에서만 5만8000대가 팔렸다. 지난 9월 한 달 판매량이 3457대로, 신형 모델인 랑동(402대)의 8배 이상이다. 직전 모델인 아반떼HD(현지명 위에둥) 또한 올 들어 지난달까지 7만 대 넘게 팔렸다. EF쏘나타도 같은 기간 1만5200여 대가 판매됐다. EF쏘나타는 뒤를 잇는 NF소나타보다 현지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히려 후속 모델인 NF쏘나타의 중국 판매가 중단됐을 정도다.



 구모델의 무기는 뭐니뭐니해도 가격 경쟁력이다. EF쏘나타(2.0 GL 자동변속기 기준)는 중국에서 13만4800위안(약 2380만원)으로 신형인 YF쏘나타(2.0 DLX 자동변속기 기준)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신모델과는 달리 연구개발(R&D)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 것이어서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다. 기아차 구형 모닝도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워 올 들어 베트남에서만 3100여 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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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수요를 예측해 재미를 보는 차종도 있다. 기아자동차의 승합차인 프레지오가 대표적이다. 이 차는 2006년부터 말레이시아 시장에 투입됐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프레지오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현지 사교육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선 학원용 승합차로 성능을 검증받은 만큼 현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당시 현지 승합차 시장은 일본계 자동차 회사들이 주름잡고 있었지만 프레지오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선 팔 수 없는 차량 중에 외국이 대체 시장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 아직 규제가 도입되지 않는 나라에 수출을 하는 것이다. 쌍용차 카이런과 액티언이 대표적이다. 이들 차는 국내에서 2006년부터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가 적용됨에 따라 국내 판매는 중단했지만, 아직 규제가 없는 러시아와 남미로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쌍용차가 올 들어 10월까지 수출한 5만8967대의 차량 중 1만4201대가 카이런과 액티언일 정도다. 쌍용차 측은 “4륜구동과 튼튼한 차체를 갖춰 도로 여건이 안 좋은 곳에서도 잘 달릴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인기비결”이라며 “이들 차종의 꾸준한 수출 실적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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